보수는 어떻게 지배하는가 - 세상을 조종해온 세 가지 논리
앨버트 O. 허시먼 지음, 이근영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10년 11월
평점 :
절판


 저자는 좌우 양쪽 진영에 존경을 받는 학자라고 한다.  추천사를 우석훈씨가 썼는데, 원래 과장된 글을 써내려가는 측면이 있기는 하지만, 본인이  학자의 길로 갈지 취직을 할지 고민할때 생각났던 학자가 이 사람이라고 하니...  어느정도 위치에 있는  학자인지는 짐작할 수 있었다. (사실 내가 읽고 그냥 이해한 정도랑 추천사에서 간단하게 정리해놓게 똑같다.   솔직히 말해서 이 글을 쓰고 있지만 뭐하러 읽었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 

 내가 멍청해서 그런지 아니면 역자 탓인지 그것도 아니라면 원저자의 탓인지 모르겠으나 문장을 읽기가 힘든면이 있었다.  그래도 명쾌함을 가졌던 것은  보수주의자들의 세 가지 논리, 수사학을 밝혀 놓았기 때문이다.  그 세가지 논리란  역효관 명제(그것은 다른 [행위자,임법자등의 처음 의도와는 다르게]방향으로 가게 될 것이다.), 무용명제(니가 그래봤자 소용없다.), 위험명제(복지정책은 사람을 나약하고 가난을 더욱 악화시킨다). 등이다.  이 세가지를 한장 한장에서 다루고 있는데, 이 논리들이 등장하고 다듬어진 과정을 다룬다.     

 읽으면서 그래그래, 하며 박수를 치며 읽었는데, 다 읽고 난 이후에는 매우 불쾌한 감정마저 든다. 위험명제는 모르겠으나,  역효과 명제와 무용명제는 결국 인간에 대한 극도의 불신감에서 비롯된 것이기때문이다.  그런데도 이런 명제들이 기가막히게 잘 먹힌다.  정말 사람들이 바보라서 그런걸까?...   보수주의를 제대로 알 수 없지만 그 보수주의란 것이 인간에 믿음이라고는 없다는 것으로알고 있다.  그것때문에 이런 논리가 일어난 것인지, 이런 사람들의 변화에 대한 불신감을 이용하다가 그런 태도가 고착이 되었는지는 모르겠다.  

어쨋든, 이런 논리들은 현재의 보수라 칭하는 언론이나 정치인들의 입에서 많이 나오기도 한다.   이런 극단적 논리들은 틈이 있다. 그럴 수도 있고, 안 그럴 수도 있고.  반드시 아닌 것도 아니지만, 반드시 그런 것도 아닌 것이다.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이런 수사에 놀아나지 말아야 한다. 그러니까 쿨하게 정치에는 관심없다고 하지 말자.  더럽다고 하지 말자. 그런 허무주의는 보수주의자들이 노리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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