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고 누군가 없어졌다 엘릭시르 미스터리 책장
나쓰키 시즈코 지음, 추지나 옮김 / 엘릭시르 / 201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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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의 오마주로 알고 읽었는데, 사실 크리스티의 그 작품을 읽었어도 너무 오래전이라서 내용은 거의 생각나지 않는다. 물론 작품의 기본적인 살인이 일어나는 패턴은 기억한다. 워낙에 인상깊기도 했지만, 그런 형식이 계속해서 여러 추리소설이나 추리소설을 차용한 여러 콘텐츠에서 보였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때 읽었던 흥분도 여전히 또렷하고. 다 읽고 보니 해설에서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라는 작품과 '오리엔트 특급살인'을 동시에 오마주한 모양이다.  그렇지만 두 작품다 분명하게 읽었긴 한데, 거의 기억나지 않는다는 점에서 이 작품이 오마주한 작품을 떠올리며, 그러니까 그런 작품 외의 맥락을 생각하며 읽지는 못했다.  크리스티의 두 작품을 명확하게 기억하는 독자라면 더 흥미진진했을지도 모르겠다.

 

 이 작품의 탄생맥락을 모르고  보았을때도 충분히 흥미롭고 긴박감이 넘쳐흘렀다. 이 작품이 오마주한 크리스티의 작품이 워낙에 좋긴 해도, 실력있는 사람이 아니라면 이렇게 쓸 수 있었을까?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의 경우에는 좀 허무한 느낌마저 있었는데, 그런점에서 이 책의 결말은 조금 더 좋았다고 생각한다.  기회가 된다면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와 '오리엔트 특급살인'도 다시 읽어보고 싶다. 기억으로는 위에 언급한 크리스티의 두작품외에 ABC살인사건과 몇권 정도만 읽었던 것 같다. 고등학생 시절에 읽어서 기억이 나지 않는다.  일본작가의 추리소설만 읽었는데, 다시 영미 추리소설도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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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골제국과 고려 - 쿠빌라이 정권의 탄생과 고려의 정치적 위상 서울대학교 규장각한국학연구원 한국학모노그래프 47
김호동 지음 / 서울대학교출판문화원 / 201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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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처음에는 페이지 수를 정확하게 확인하지 않고 책을 주문해서 받아보고는 좀 아쉬웠는데, 방금 일독하고 보니 처음 생각과는 달리 아주 만족스럽다. 책이 너무 콤팩트한지라 몽골제국에 대한 사전 이해도가 짫은 내가 완전 이해했다고는 볼 수 없지만, 그래도 분량에 비해서는 얻은게 큰 것 같다.

 

 우선, 저자는 쿠빌라이가 완벽하게 대원의 황제, 칸으로 등극하기 전에 그의 라이벌인 아릭 부케와 벌였던 계승전을, 단순히 '초원세계를 고수한 유목파-보수파와  제국의 기본적인 틀을 농경적-중국전인 성격으로 전환하고자 했던 정주파-혁신파'의 충돌로 간주하기에는 어렵다고 보았다. 이런 인식하에서는 쿠빌라이가 기반을 삼았던 북중국의 자원으로 계승전에서 승리를 거두었다고 보는데, 물론 북중국의 물자는 중요한 것이었지만,  가장 이 계승전에서의 승패를 결정한 요인인 전투에서는 몽골인으로 구성된 기마군단이었다.  쿠빌라이가  중국적 제도를 실시한 것도 북중국의 자원을 유용하게 확보할 수 있기 위한 것이었지만, 몽골의 전통적인 관념과 제도를 포기한 것은 아니라고 보았다.

 

이렇게 든든한 북중국의 물자를 기반으로 할 수 있었던 탓인지 모르겠지만, 일단 아릭 부케와의 군사적 충돌에서는 우위를 보였다고 한다. 하지만 정통성이라는 측면과 몽골귀족의 다수가 아릭 부케의 지지로 일관하고 있었다는 것을 보면 쿠빌라이에게 다소 어려운 상황이었던 것 같다.  아릭 부케의 경우에는 '대칸 뭉케로 부터 몽골 본토에 남아 '울루스'를 관리할 전권을 위임 받았을 뿐 아니라, 이제는 장례의식과 군주선출을 위한 쿠릴타이를 소집하는 역할까지 하게 되었기 때문'에 쿠빌라이에 비해서는 그 정통성을 확보하기에 용이 했던 것이다. 결국 따지고 보면 쿠빌라이가 단독으로 개평에서 쿠릴타이를 소집하고 대칸을 선포한 것은 당연스럽게도 정통성의 결여에 따른 문제가 생길 수 밖에 없다는 점이다. 

 

그런 점에서 쿠빌라이는 다른 선택지가 없이 물리적인 충돌이 불가피하였는데, 그렇지만 아릭부케의 항복을 받은 것이 결코 군사적 우위에 따른 결과가 아니란 점이 흥미롭다. 1261년 11월-12월의 전투이후에 4년이 지난 1264년에 이르러서야 항복한다는 것은 단순히 한,두번의 전투에 따른 항복으로 보기에는 무리가 따르는데, 그 사이에 무슨 일이 있었는가?  아릭 부케는 쿠빌라이와의 결전을 위한 물자 확보를 위해 차가타이 울르스를 확보해야 했는데, 부케는 그곳으로 '알구'를 보내게 된다. 그런데 이 '알구'가 아릭 부케에 이반을 하게 된다. 그러자 아릭부케는 이 이반을 잠재우고자 하는데, 그 과정에서 자중지란을 일으켜 결국 쿠빌라이에 투항하는 결과까지 간 것이다.  그리고 쿠빌라이도 61년의 마지막 전투를 끝으로 64년까지 이렇다할 전투가 없었던 것은 쿠빌라이도 내부의 반란을 잠재울 필요가 있었던 탓에 의한 것이다. 그런데 단순히 '알구'의 이반과 훌레구의 쿠빌라이 지지로 돌아 선것이 우연히 그렇게 된 것은 아닐 것이다. 저자에 따르면 쿠빌라이는 그들에게 지배권을 인정해주면서, 쿠빌라이에 대한 지지로 돌아서게 만들었다고 한다. 결국 제국의 분열은 쿠빌라이가 취한 전략이었던 셈이다. 그런데 지방분권화 경향이 강화되면서 자연스럽게 분열된 것이 아니라, 기존의 제국적 틀의 유지, 그러니까 하나의 제국의 칸이라는 관념을 포기한 것은 아니였다. 그렇긴 하지만, 시간이 가면 갈 수록 그런 관념과 사실을 배치되어 갔고, 쿠빌라이 사후에 대원제국을 제외한 다른 울루스 들은 이슬람에서 정치적 권위와 정통성으로 확보하려는 모습을 보였다고 하는데, 이는 단일한 몽골제국의 분열이라는 측면에서 극명한 정점을 보여주는게 아닌가 싶다. 

 

 그리고 고려와의 관계는 쿠빌라이의 당시당시의 정세에 따라 결정된 것인데, 고려국왕이 가진 이중적인 성격, 그러니까 정치적 독립성을 가진 국왕이면서 원 황실의 부마라는 특이한 성격을 가진 의미는 나중에 더 찾아서 읽어봐야될 것같다. 이 짫은 책에서도 한장만을 차지하고 있어서 크게 얻은 것은 없는 것 같다.  일단 몽골제국과 다른 유목민, 그 외 정복왕조들에 대한 책들 위주로 찾아서 더 읽어 보려고 한다. 그리고 난뒤에 다시 읽으면 더 재미있을 것 같다. 짫은 책이라 재독의 부담도 크지 않아 아주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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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드래곤 라자 1 드래곤 라자 1
이영도 지음 / 황금가지 / 201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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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야~ 이거 정말 언제 들어본 이름인 건지. 드래곤라자는 16년만에 다시 읽어보게 되었다.  2008년도에 이 양장본이 나왔는데 그때는 돈을 버는 처지가 아니라서 구입하기가 힘들었다.  지금은 공간 문제로 구입할 수가 없어서 이북으로 구입하게 되었는데, 이 같은 경우에는 단순히 읽는 목적도 있지만, 가지고 싶은 마음이 큰데, 지금도 아쉽다.

 

여튼... 작가의 초기작이다 보니 최근작인 피를 마시는 새나 눈물을 마시는 새에 비교해 보았을때는 괘나 발랄한 느낌을 가지게 된다. 거기다 다소 거친 느낌도 없지 않다.  후치도 후치지만, 이루릴 이름도 많이 그리웠는데, 1권에서 바로 나와서 반가웠다. 판타지에서는 기본으로 가장 큰 모험의 목적이 있지만, 여행 과정에서 주어지는 문제를 해결하는 형태가 주인데, 드래곤라자의 경우에는 며칠 전에 읽었던 세월의 돌에 비해서는 그런 형태가 뚜렷한 것 같다. 여행하는 과정에서 생기는 자잘하고 큰 미션을 해결하면서 새로운 파티원이 들어오는 형태말이다. 이루릴로 생각보다는 빨리 1권에서 후치 일행이 파티원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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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의 돌 8 - 운명, 그리고 영원
전민희 지음 / 제우미디어 / 200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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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비안과 그 일행들의 모험의 명확한 목적은 7권에야 비로소 나온다. 그런데 그 장면에서 짜증났던 것은 전혀 설명과 목적에 대한 동의 없이 처음 듣는 소리에, 그저 꼭두각시 일뿐이냐는 당연하 반응에 그들은 너무 폭력적으로 파비안에게 대응을 하였다. 도대체 아무런 설명과 설득이 없는 상황에서 그런 것은 당연한 것이 아닌가, 그런 것을 가지고 징징거린다고 비난할 수 있을까?

 

14년만에 다시 읽은 소감은, 역시 재미있는 이야기이지만, 그렇지만... 나랑 맞지는 않는 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14년전의 나와 지금의 나는 당연히 다를 수 밖에 없지. 아마 10여년 후에 다시 읽게 된다면 그때는 어떨지 모르겠다. 마찬가지로 재미있게 읽을지....

 

 그나저나...

 

 이거 너무 슬프잖아.  다른건 전혀 생각이 안났는데, 파비안의 일행이 균열을 막을 의식장소인 성에 가게 될때 뭔가 모를 기억이 떠올랐는데... 아버지가 삐뚤어진 악독한 이였다니.  그 탓에 의식은 완전무결하게 끝나지 못했다.  어머니를 잃은 슬픔과 동료를 잃는 지독한 아픔을 겪었다.  믿었던 자에게 배신당하는 것은 너무 괴롭다. 물론 파비안은  신뢰를 지키고 보답하려한 결과라면 멸망이라 해도 기쁘게 맞아들일 것이라 하였지만... 나같이 약한 마음을 가지고 있는 이에게는 지키기 힘든 윤리이다. 그런데 파비안이 예언의 녹보석의 기사라는 것은 짐작이 가지만, 이런 식으로 '녹보석'의 기사라 칭해지는지 몰랐다.  작가는 파비안의 이후의 이야기를 쓸 모양은 없는 모양이다. 아룬드 연대기를 4부까지 구상하였고, 세월의 돌은 3부에 해당되나 아마 4부의 이야기는 완전히 다른 모양새일 듯하다.

 

이후의 몫은 독자의 것이라는 작가의 이야기와 같이 파비안과 주아니의 여행과, 유리카를 파비안이 찾았을까 하는 궁금증을 가지고 책을 덮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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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의 돌 5 - 기억의 폭풍
전민희 지음 / 제우미디어 / 200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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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역시...  나르디의 숨겨진 정체는 만만한 것이 아니였다.  고귀한 신분을 가진 자였던 것이다.  세월의 돌이 나올 즈즘에 나왔던 판타지 소설은 비슷하긴 했다. 주인공의 동료들 중 하나는 정체를 숨긴자가 존재하는데, 거의 대부분 고귀한 신분을 가진 자들이였기때문이다. 사실 그런 경우는 이전에도 제법 있었긴 했겠지만..   

 

 이번 5권에서는 제법 스피디하게 읽혀졌다. 나르디가 정체가 발켜진 것도 그렇고,  유리카가 독에 당하면서 주인공인 파비안이 급해졌기 때문이다. 제법 긴장감이 큰 편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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