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원래 살이야 많은 편이긴 했는데, 6개월 전부터 배가 급속도로 나오는 통에 더 경각심을 가지게 되었다. 그래서 집에 있는 서가에서 이 책을 꺼냈다.  구입은 하긴 했는데 그렇게 필요성을 못 느껴서 그런건지 몇장 읽지 않았었는데 필요성이 생기니까 잘 읽힌다. 몸무게도 몸무게지만 허리둘레에 민감해지는게 좋다는 저자들의 말이 쏙 들어왔다. 멋있는 근육을 만드는 건 필요 없고(허리가 아파서 그 정도는 무리다.) 그냥 허리둘레나 줄이는 것이 나의 제일 목표다. 뭐 적당한 근육도 필요하다는 건 알지만...

 

 

 

 

 

 

 

 

 

 

 

 

 

 

 

 

 

 

 2. 

  아래께 <초록 캡슐의 수수께끼>를 읽고 다음에 잡아 든 카의 작품이다. 역사 미스터리라는데 그냥 판타지라고 하면 될듯.  주인공 앞에 악마가 등장하여 계약을 맺고 200여년 전에 돌아간다는 설정이 있기 때문이다. 최근에 읽었던 <공화국을 위하여>나 <자유주의 이전의 자유>에서 다룬  장소와 시기가  벨벳의 악마의 주인공이 넘어간 과거와 겹쳐서 조금 익숙한 면도 있었다.  물론 그 시기의 역사를 전혀 모르는 건 마찬가지이긴 하지만...  .

 

 그나저나, 역사 미스터리라고 하면 조지핀 테이의 <시간의 딸>과 같은 작품에 이름 붙히는 것이 더 어울리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그런 것과 상관없이 재미는 있지만, 역시 카에게 기대한 것과는 거리가 있어서 좀 아쉽다. 

 

 

 

 

 

 

 

 

 

 

 

 

 

 

 

 

3.

 지난주에  알라딘 중고서점에 갔다가 위의 책이 있어서 고민하다가 너무 무겁기도 하고 과연 읽을 수 있을까 싶은 생각에 그냥 다른 책만 구입하고 나왔었다.  그런데 이후 너무 생각이 나서 어제 갔더니만...  고새 나가고 없어졌다. ㅎㅎ 어느분이 가져가셨을까? 아깝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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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캡슐의 수수께끼 노블우드 클럽 7
존 딕슨 카 지음, 임경아 옮김 / 로크미디어 / 201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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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존 딕슨 카를 알게 되고 처음 그의 작품을 읽은 건 엘릭시르에서 나온 <화형법정>을 읽고 나서였다. 오컬트적 분위가 썩여져서 상당히 흥미로웠는데 그 뒤로 카의 작품을 시중에 나온 건 다 구입했는데  사실 한 권도 읽지는 않아고 이 작품이 두 번째가 된다. 

 

 개인적으로는 <화형 법정>보다 재미는 정말 없다. 주로 이 작품에서 다루는게 심리 트릭이라고 할 수 있을텐데 재미있기는 해도 딱 심심풀이 땅콩? 뭐 그정도 수준이고, 가장 영 아니였다고 판단한 건 이야기라고 해야할까. 인물들의 매력이라고 해야 할까... 그런 것들이 재미있게 다가 오지 않았다. 그리고 이 책의 결말은 내가 중학생 이전에나 좋아했던 결말이다.

 

영 별로다 별로... 사실 책 소개부터 별로일 것 같은 느낌이 든다고 했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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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과 서커스 베루프 시리즈
요네자와 호노부 지음, 김선영 옮김 / 엘릭시르 / 201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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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에서 출간된 저서 중에서 비교적 최근작이 <왕과 서커스> 일 것이다. 작년에 구입하고서는 읽지 않다가 며칠 전에서야 첫 페이지를 열었다.  "마리야 요비노비치의 추억에 부쳐" 라는 글이 보였다. <안녕 요정>과는 연결되는 내용은 아니나  본서의 주인공이  <안녕 요정>에 나왔던 이이기에 그랬던 모양이다. 다치아라이는 이 책에서도 여전히 냉정한 얼굴을 가졌다. 당황스러운 상황에서도.  

 

그는 일간지의 기자였는데 그만두고 프리랜서로서 월간지에 글을 게재하기로 하고 네팔로 출장을 간다.  자신이 무엇을 해야되는지 방황하는 시점에서 이야기는 시작된다고 보면 될 것 같다. 그곳에서 숙박지의 주인과 숙박지의 외국인 여행객, 몇해동안 네팔에 머무는 파계승을 만난다. 그렇게 지내는 과정에서 네팔의 왕가에서 살인사건이 발생한다. 책소개만 보아서는 그게 가장 핵심인 것 같았더니 아니였다. 그 과정에서 알고 싶어서 취재를 시작한 마치는 공권력이 비교적 투명하고 공정하게 일처리를 할 것 같지 않는 상태의 나라에서 위험한 일에 직면하기도 하는 등  비교적 서스펜스을 제공 하기는 하지만 역시 그것이 주된 핵심은 아니다.  바로 기자라는 자신의 직업에 대한 마치의 고민과 질문이 해결되거나 혹은 올바른 질문을 던질 수 있게 하기 위한 것이 가장 핵심이다. 거창하게 말하자면 한 인간의 인생 어느 시점에서의 성장담이라고 부를 수도 있을 것 같다.

 

그래서 그 유명한 바짝 마른 아프라카 아이 뒤에서 가만히 서 있는 대머리독수리의 모습을 담은 사진의 얽힌 이야기도 들려준다. 어떤 곳에서 그러니까 내가 겪지 않은 먼곳에서의 비극은 결국 오락거리로 전락하고 마는 것. 언론인 윤리라고 해야할까? 그런 것을 자꾸 묻는다. 물론 기자가 어떤 의도로 썼건 간에 결국은 남의 비극을 한낯 일요일 오전에 즐기는 오락거리로 즐기기도 하는 건 일반 대중이다. 하지만 그런 것은 모르는 기자는 없다고 본다. 내가 정의감에 불타 전달한 것이 그렇게도 소비될 수 도 있다는 점을.  소설속 마치가 그랬던 것처럼.  그런다면 그들은 어떤 가치관을 가지고 행동해야하는 것일까?   최근에 공화국과 공공성 등에 관심울 가지게 되면서 민주주의 광화국의 사회에서 언론은 어떤 위치에 있어야 되는 것일까 생각이 잠시 미쳤다. 근래 사태에서도 언론이 주요한 역할을 했던 것처럼.  직업윤리로서 기자가 가져야 할 가치관 언론에 대한 생각이 중요한 것처럼 공화국의 시민인(그리고 시민이어야 할)우리로서도 언론이라는 공론장에 대해서도 생각해보아야 할 점이 있다고 생각한다.

 

소설에 대한 감상평을 남기는데 너무 나간 것 같다. 어쨌든. 소설의 재미도 물론 있었다. 같은 작가의 다른  작품인 <부러진 용골>이 주는 장르적 재미는 크게 없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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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이웃의 범죄 - 미야베 미유키 단편집 미야베 월드 (현대물)
미야베 미유키 지음, 장세연 옮김 / 북스피어 / 201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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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즘에 다소 정신적인 피로도도 높고 해서 서경식 김상봄 대담집 <대담>을 읽다가 잠시 놓아두고 읽었다. 미미여사의 초기작이고 단편집이다.  표지문구에서 처럼 걸작이라고 부르기에는 좀 힘들 것 같고... 그냥 부담없이 읽을 있는 정도.  

 

 표제작인  <우리 이웃의 범죄>는 주인공이 새로운 곳으로 이사가면서 생긱 이웃과의 분쟁에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옆집에 개의 짖는 소리가 너무 괴로워서 소소한 범죄를 저지를 계획을 세우면서 사건이 이상하게 굴러가는... 뭐 그런 이야기.  <축 살인>을 제외하고는 대다수가 유머스러움이 가득하다. <선인장 꽃>은 나름 감동저이기도 했고. 

 

여튼 그냥 편하게 읽을 수 있는 단편집.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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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화국을 위하여 - 공화주의의 형성과정과 핵심사상 인문정신의 탐구 9
조승래 지음 / 길(도서출판) / 201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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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재작년과 작년에 걸쳐 있었던 개인적인 일과 역시 작년와 올해 초까지 있었던-그리고 여전히 진행중인- 일들은 나에게 공적이란 것 무엇이고, 국가는 무엇이고 어떤 역할을 해야하며 대한민국 헌법에 명시된 민주주의와 공화국이란 것이 무엇인지에 대한 물음이 머릿속에 떠올랐다.  이런 물음이 이전에도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지금처럼 필요성을 온 몸으로 느끼지는 않아서 다소 게을렀던 부분이 있었다. 물론 지금도 마찬가지라 자신있게 이런 소리를 할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이 책은 부제처럼 공화주의의 형성과정과 그 핵심사상을 소개하고 있다. 저자의 전공에 따라서 주로 영국에서의 공화주의의 흐름을 다룬다. 개인적으로 이번에 읽을때는 그런 공화주의의 역사적 흐름에 따른 형성과정에 집중했다기 보다는 공화주의가 가지고 있는 내용을 봤다.   공화국이란 공동의 이익과 공동선을 추구하기 위해 시민들이 제정한 법에 의해 지배되는 체제, 혹은 삶의 형식이라는 것인데 그리고 그 내용을 채우는 것은 대표적으로 토지균분론 시민군론이 주장되었다는 사실이 눈에 들어왔다.  앞서 읽었던 김상봉 박명림 대담집 <다음 국가를 말하다>에서 다루어지던 내용이 생각났다.

 

개인적으로 가장 눈에 띄었던 곳은 제4장이었다. 애국을 지연 문화적 습관에 대한 애착이라는 유치한 감정 상태를 넘어서 공화주의적 자장하에서 애국이란 폭정의 반대라는 것이었다.  워낙에 애국이라는 말이 비이성적인 모습을 보이는 행태와 결합하다보니 별로 좋은 단어로 보이지 않았었는데 이렇게 사유될수도 있구나 싶었다. 그렇다면 일제강점 당시에  한반도 민중들의 자유를 회복하기 위해 노력했던 독립투사들은 과연 애국자라 불릴만 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본서에서 언급되었던 사상가와 그들의 저서를 읽어야지 하는 생각은 드는데 언감생심인냥 하다. 어쨌든 안돌아가는 머리라도 한번 부딪쳐보자는 생각으로... 도전해본다.

 

-...그리고 책에 내용에 대한 코멘트는 이만 넘어가서 생기던 몇가지 불만아닌 불만은 저자가 국내 번역서의 서지사항이 전혀 없었다는 것.  동 저자의 <공공성다론의 지적계보>의 책도 구입했는데 살펴보니 마찬가지인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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