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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버 더 호라이즌
이영도 지음 / 황금가지 / 2018년 6월
평점 :
'이영도' 참 그리운 이름이다. 그와는 실체적인 관계가 없지만 어린 시절 탐독(?)했던 한국 판타지 소설의 하나의 봉우리였고 잠시나마 열렬한 신도였으니까. 드래곤 라자 이후로는 흔한 대중적인 느낌은 나지 않았는데 그 때문에 좋아했던 걸지도 모르겠다. 오래 전에 읽었던 <오버 더 호라이즌>을 다시 읽으며 느꼈던 것이 있는데 한때나마 열렬한 감정의 대상이었던 이를 너무 격하 시키는 것이라 적지는 않으련다.
책은 주인공들이 다른 중단편을 모은 것이다. 아마 초기작인 드래곤라자의 발표시점과 멀지 않게 발표되었던 것으로 안다. 한 소도시의 보안관보인 티르를 중심으로 하는 중편들. 드래곤라자의 세계관에 파생된 대마법사 핸드레이크와 솔로쳐의 이야기, 그와는 별개로 한 기사와 늑대인간을 중심으로 하는 단편소설등으로 이루어져 있다. 예전에 읽었던 기억으로는 책 제목의 중편보다 오히려 헨드레이크와 솔로쳐가 나오는 단편을 좋아했던 것 같은데 아마 드래곤라자를 즐겁게 읽은지 얼마 되지 않아서였을 것이다. 지금은 티르가 주인공인 중편이 좋다. 핸드레이크와 솔로쳐의 이야기는 너무 구조가 판박이라. 유쾌하긴 했어도 재미있다고 하기에는 이제는... 새로운 작품이 티르가 주인공인 장편인 것은(주인공인지는 정확히 모르나 여하튼;;;) 퍽 다행이라 생각한다.
여러모로 작가에 대한 평가가 조금 박해지는 계기이기는 했어도(그런데 다시 생각해보니 작가의 초기작을 가지고? 라는 생각도 든다.)여전히 재미있기는 했고 예전의 추억의 편린이 떠올라 좋았다. 그나저나 마시는 새 시리즈는 눈마새와 피마새가 끝인 것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