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 캡슐의 수수께끼 노블우드 클럽 7
존 딕슨 카 지음, 임경아 옮김 / 로크미디어 / 201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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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존 딕슨 카를 알게 되고 처음 그의 작품을 읽은 건 엘릭시르에서 나온 <화형법정>을 읽고 나서였다. 오컬트적 분위가 썩여져서 상당히 흥미로웠는데 그 뒤로 카의 작품을 시중에 나온 건 다 구입했는데  사실 한 권도 읽지는 않아고 이 작품이 두 번째가 된다. 

 

 개인적으로는 <화형 법정>보다 재미는 정말 없다. 주로 이 작품에서 다루는게 심리 트릭이라고 할 수 있을텐데 재미있기는 해도 딱 심심풀이 땅콩? 뭐 그정도 수준이고, 가장 영 아니였다고 판단한 건 이야기라고 해야할까. 인물들의 매력이라고 해야 할까... 그런 것들이 재미있게 다가 오지 않았다. 그리고 이 책의 결말은 내가 중학생 이전에나 좋아했던 결말이다.

 

영 별로다 별로... 사실 책 소개부터 별로일 것 같은 느낌이 든다고 했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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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과 서커스 베루프 시리즈
요네자와 호노부 지음, 김선영 옮김 / 엘릭시르 / 201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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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에서 출간된 저서 중에서 비교적 최근작이 <왕과 서커스> 일 것이다. 작년에 구입하고서는 읽지 않다가 며칠 전에서야 첫 페이지를 열었다.  "마리야 요비노비치의 추억에 부쳐" 라는 글이 보였다. <안녕 요정>과는 연결되는 내용은 아니나  본서의 주인공이  <안녕 요정>에 나왔던 이이기에 그랬던 모양이다. 다치아라이는 이 책에서도 여전히 냉정한 얼굴을 가졌다. 당황스러운 상황에서도.  

 

그는 일간지의 기자였는데 그만두고 프리랜서로서 월간지에 글을 게재하기로 하고 네팔로 출장을 간다.  자신이 무엇을 해야되는지 방황하는 시점에서 이야기는 시작된다고 보면 될 것 같다. 그곳에서 숙박지의 주인과 숙박지의 외국인 여행객, 몇해동안 네팔에 머무는 파계승을 만난다. 그렇게 지내는 과정에서 네팔의 왕가에서 살인사건이 발생한다. 책소개만 보아서는 그게 가장 핵심인 것 같았더니 아니였다. 그 과정에서 알고 싶어서 취재를 시작한 마치는 공권력이 비교적 투명하고 공정하게 일처리를 할 것 같지 않는 상태의 나라에서 위험한 일에 직면하기도 하는 등  비교적 서스펜스을 제공 하기는 하지만 역시 그것이 주된 핵심은 아니다.  바로 기자라는 자신의 직업에 대한 마치의 고민과 질문이 해결되거나 혹은 올바른 질문을 던질 수 있게 하기 위한 것이 가장 핵심이다. 거창하게 말하자면 한 인간의 인생 어느 시점에서의 성장담이라고 부를 수도 있을 것 같다.

 

그래서 그 유명한 바짝 마른 아프라카 아이 뒤에서 가만히 서 있는 대머리독수리의 모습을 담은 사진의 얽힌 이야기도 들려준다. 어떤 곳에서 그러니까 내가 겪지 않은 먼곳에서의 비극은 결국 오락거리로 전락하고 마는 것. 언론인 윤리라고 해야할까? 그런 것을 자꾸 묻는다. 물론 기자가 어떤 의도로 썼건 간에 결국은 남의 비극을 한낯 일요일 오전에 즐기는 오락거리로 즐기기도 하는 건 일반 대중이다. 하지만 그런 것은 모르는 기자는 없다고 본다. 내가 정의감에 불타 전달한 것이 그렇게도 소비될 수 도 있다는 점을.  소설속 마치가 그랬던 것처럼.  그런다면 그들은 어떤 가치관을 가지고 행동해야하는 것일까?   최근에 공화국과 공공성 등에 관심울 가지게 되면서 민주주의 광화국의 사회에서 언론은 어떤 위치에 있어야 되는 것일까 생각이 잠시 미쳤다. 근래 사태에서도 언론이 주요한 역할을 했던 것처럼.  직업윤리로서 기자가 가져야 할 가치관 언론에 대한 생각이 중요한 것처럼 공화국의 시민인(그리고 시민이어야 할)우리로서도 언론이라는 공론장에 대해서도 생각해보아야 할 점이 있다고 생각한다.

 

소설에 대한 감상평을 남기는데 너무 나간 것 같다. 어쨌든. 소설의 재미도 물론 있었다. 같은 작가의 다른  작품인 <부러진 용골>이 주는 장르적 재미는 크게 없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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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이웃의 범죄 - 미야베 미유키 단편집 미야베 월드 (현대물)
미야베 미유키 지음, 장세연 옮김 / 북스피어 / 201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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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즘에 다소 정신적인 피로도도 높고 해서 서경식 김상봄 대담집 <대담>을 읽다가 잠시 놓아두고 읽었다. 미미여사의 초기작이고 단편집이다.  표지문구에서 처럼 걸작이라고 부르기에는 좀 힘들 것 같고... 그냥 부담없이 읽을 있는 정도.  

 

 표제작인  <우리 이웃의 범죄>는 주인공이 새로운 곳으로 이사가면서 생긱 이웃과의 분쟁에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옆집에 개의 짖는 소리가 너무 괴로워서 소소한 범죄를 저지를 계획을 세우면서 사건이 이상하게 굴러가는... 뭐 그런 이야기.  <축 살인>을 제외하고는 대다수가 유머스러움이 가득하다. <선인장 꽃>은 나름 감동저이기도 했고. 

 

여튼 그냥 편하게 읽을 수 있는 단편집.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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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화국을 위하여 - 공화주의의 형성과정과 핵심사상 인문정신의 탐구 9
조승래 지음 / 길(도서출판) / 201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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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재작년과 작년에 걸쳐 있었던 개인적인 일과 역시 작년와 올해 초까지 있었던-그리고 여전히 진행중인- 일들은 나에게 공적이란 것 무엇이고, 국가는 무엇이고 어떤 역할을 해야하며 대한민국 헌법에 명시된 민주주의와 공화국이란 것이 무엇인지에 대한 물음이 머릿속에 떠올랐다.  이런 물음이 이전에도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지금처럼 필요성을 온 몸으로 느끼지는 않아서 다소 게을렀던 부분이 있었다. 물론 지금도 마찬가지라 자신있게 이런 소리를 할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이 책은 부제처럼 공화주의의 형성과정과 그 핵심사상을 소개하고 있다. 저자의 전공에 따라서 주로 영국에서의 공화주의의 흐름을 다룬다. 개인적으로 이번에 읽을때는 그런 공화주의의 역사적 흐름에 따른 형성과정에 집중했다기 보다는 공화주의가 가지고 있는 내용을 봤다.   공화국이란 공동의 이익과 공동선을 추구하기 위해 시민들이 제정한 법에 의해 지배되는 체제, 혹은 삶의 형식이라는 것인데 그리고 그 내용을 채우는 것은 대표적으로 토지균분론 시민군론이 주장되었다는 사실이 눈에 들어왔다.  앞서 읽었던 김상봉 박명림 대담집 <다음 국가를 말하다>에서 다루어지던 내용이 생각났다.

 

개인적으로 가장 눈에 띄었던 곳은 제4장이었다. 애국을 지연 문화적 습관에 대한 애착이라는 유치한 감정 상태를 넘어서 공화주의적 자장하에서 애국이란 폭정의 반대라는 것이었다.  워낙에 애국이라는 말이 비이성적인 모습을 보이는 행태와 결합하다보니 별로 좋은 단어로 보이지 않았었는데 이렇게 사유될수도 있구나 싶었다. 그렇다면 일제강점 당시에  한반도 민중들의 자유를 회복하기 위해 노력했던 독립투사들은 과연 애국자라 불릴만 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본서에서 언급되었던 사상가와 그들의 저서를 읽어야지 하는 생각은 드는데 언감생심인냥 하다. 어쨌든 안돌아가는 머리라도 한번 부딪쳐보자는 생각으로... 도전해본다.

 

-...그리고 책에 내용에 대한 코멘트는 이만 넘어가서 생기던 몇가지 불만아닌 불만은 저자가 국내 번역서의 서지사항이 전혀 없었다는 것.  동 저자의 <공공성다론의 지적계보>의 책도 구입했는데 살펴보니 마찬가지인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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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국가를 말하다 - 공화국을 위한 열세 가지 질문
박명림.김상봉 지음 / 웅진지식하우스 / 201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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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국가를 말하다>는 2009년 즈음하여 경향신문에 서신을 주고받는 형식으로 연재되었던 것을 단행본을 묶어 상재한 대담집이다. 대담 당사자들은 김상봉 교수와 박명림 교수. 개인적으로는 대담집의 경우에는 더 집중이 되지 않아서 정리가 안 되는 경우가 많은데 이 책의 경우에는 좀 괜찮았던 것 같다.

사실 구입했던 것은 오래되었는데 출간 당시 구입하고는 다 못 읽고 덮어두었다. 왜 그랬을까. 아무래도 내가 이 사회의 구성원으로서의 자각이 없었기에 그런 것 같기도 하고. 지금은 그와 다르게 지금 공화국의 위기가 심상치 않음을 자각하고 있다는 뜻도 된다. 무엇이 위기일까? 대담자 중에서 박명림이 말한 것처럼 너무 사사화가 되었다는 점이 머릿속에 가장 먼저 떠오른다. 박명림은 서신 대담에서 이렇게 말한다. "... 이익과 행동의 측면에서 사회의 공동 구성요소로서의 최소 공공 준거에 대한 합의가 부재하자 이를 대제차하고 있는 것은 사적 관점과 이익의 전명화와 극대화입니다, 그 중에서도 가장 두드러지는 것은 시장과 기업의 논리가 전체국가와 사회를 장악해가고 있다는 점입니다.(P.66)"

 

기업하기 좋은 도시, 나라라는 캐치프라이즈를 보면 가장 대표적으로 이러한 상황을 드러내는 것이 아닌가 싶다. 공공성, 민주성을 고려해야 될 부분에서도 효율성, 생산성만을 생각하는 것이다.

 

  "...그러나 '잘 산다'는 술어는 그 자체로서는 결코 '모두가'라는 보편적 주어를 요구하지 않습니다. 아니 도리어 잘 살고 싶다는 욕망은 그 자체로서는 철저히 사사로운 욕망으로서, 그냥 내버려두면 나의 경제적 이익은 필연적으로 다른 사람의 경제적 이익과 충돌할 수 밖에 없습니다. 그 까닭은 우리가 잘 살기 위해 필요한 돈이 사적으로 점유할 수 있는 대상이기 때문입니다. 아무도 플라톤의 철학을 독점할 수 없으며, 베토벤의 음악을 자기 지갑에 넣을 수 없습니다. 그것은 모두에게 개방된 존재로서 그 자체로서 공공적인 것이요, 모두에게 좋은 것입니다. 그러나 돈은 사적 소유의 대상이어서, 나의 지갑에 든 돈은 그 자체로서는 나를 위해 좋은 것이지 남을 위해 좋은 것이 결코 아닙니다.(P.80)"

 

물론 공화국에서도 기본적인 물질적 부를 외면할 수 없고 두 대담자의 대담 주제로서도 한 챕터를 이루고 있기는 하다. 하지만 공화국을 생각하면서 고민해야 될 지점이라고 보인다.

그냥 개인적으로 그런 것인지 모르지만, 우리는 혹은 나는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다'를 외치면서 그 내용은 전혀 몰랐던 것은 아닌지. 그리고 공화국의 시민으로서 어떠한 덕목을 계발하여야 할지는 고민은 안 해 보았던 것 같다. 삼성공화국이라는 조어가 이상하게 들리지 않는다면 공화국에 대하여 조금 더 생각 봐야 할 필요가 있지 않을까? 하여 나 스스로도 공화국과 공화국의 시민으로서 어떠한 덕목을 가져야할 지를 알고자 관련 책을 몇 권씩 읽어보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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