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다른 바람 어스시 전집 6
어슐러 K. 르귄 지음, 최준영.이지연 옮김 / 황금가지 / 200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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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테하누는  변화라는  다른 바람을 타고서 날라가 버렸다.   끝이란게 믿어지지 않는다.   아쉬움은 없지만,  계속 찡하다.   

게드와 테나는, 테하누나 땅바다 사람들은 잘 살고 있겠지?. 

책에 대한 별다른 언급을 할 필요를 못 느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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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의 힘 - 조선, 500년 문명의 역동성을 찾다
오항녕 지음 / 역사비평사 / 201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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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은 제목과도 같이 500년을 운영해온 조선이라는 시스템에 대한 긍정의 글을 담고 있다.  단순히 찬양의 글은 아닌 듯 하다.  여태껏 조선은 전근대적, 근대적 사회로의 변환의 실패등과 같이 부정적인 시각으로만 바라 보고 있었다.  아마 일제의 국권강탈을 당했던 나라여서 그런 것일테지.  하지만 한 나라가 500년이상 버티고 왔었다는 것.  그것은 분명 500년이라는 긴 세월동안 버티게 한 긍정적으로 바라볼만한 무언가가 있었던 것은 아닐까? 하는 물음을 가질 수 있다.  그 점에 있어서 책은 답하는 것이다.   

책을 통해서 조선史에 대한 나의 편견(?)을 반성하게 되었다.  후반 챕터에 가서는 이덕일 소장에 대한 비판이 많아 지는데, 아무래도 저자에게 더 신뢰가 가는 건 어쩔 수 없다.  나는 갈대와도 같다. 솔직히 내가 1차사료를 따져볼만한 위치에 있지도 않고, 어떠한 역사학에 대한 일말에 지식도 없지만,  이덕일 소장에 대한 비판(유사역사학자라는)을 보면서 <역시 내가 의심하던 부분에 대한>공감을 하였기 때문이다.   

그리고 광해군에 대한 요즈음 사람들의 인식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는 수준은 아니라 더 나아가지만;;;)데, 상당히 흥미로웠다.   한마디로 광해군의 외교는 실용주의 외교가 아니라 기회주의 외교였을 뿐이고, 그것은 내치의 문제때문이였다는 것.   좀 더 저자가 이에 대해서 따로 독립된 저작을 통해서 만났으면 좋지 않을까? 아니면 이걸로 끝났다고 생각하는 건지 모르겠다.  개인적으로 더 듣고 싶은 이야기인데.   이때문에 광해군에 대한 오해도 좀 걷어 졌다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p.s 내용은 상당히 유익했고, 재미있었다. 하지만 종이에서 나는 화학냄새는 최악이였다.  기관지가 안좋아서 내내 기침을 했다.  아토피라던가 민감한 병들을 가진 사람들도 있는데, 그 사람들은 이 책을 보지 말란 소린지?...  이제 앞으로 출판사들도 이 부분에 대해서도 좀 고려를 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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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이에자이트 2010-02-20 21: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덕일 씨는 조선사에 대한 주장도 비판을 받지만 삼국시대사에 대해 국수주의를 표방하기 때문에 더 비판받지요.

가넷 2010-02-20 21:26   좋아요 0 | URL
이덕일의 책은 뭔가 미심쩍은 곳이 많습니다. 읽을때는 제법 재미있게 읽히지만, 지나고 나면 조금 꺼림칙하다고 해야되나? 그런 경우가 많더군요. 노자님이 지적하신 부분도 그렇구요. 유사역사학에 대해 알게 되면서 신뢰도가 급격히 떨어져 버렸죠;;;

노이에자이트 2010-02-21 16: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책에서 광해군에 대한 기존의 긍정적 평가를 비판하는 대목에서 한명기의 저서를 많이 언급하는지 궁금합니다.

가넷 2010-02-21 16:16   좋아요 0 | URL
한명기의 <광해군-탁월한 외교정책을 펼친 군주>,<임진왜란과 한중관계>에서 인용을 하였군요.

크게 많이 언급되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주로 이나바를 많이 이야기 하더군요.
 
요시카와 고지로의 공자와 논어
요시카와 고지로 지음, 조영렬 옮김 / 뿌리와이파리 / 200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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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자와 논어를 소개한다.   첫번째 챕터인 중국인의 지혜와 두번째 챕터인 논어 강의는 원래 한권이 아닌데 한 권으로 묶은 것 같다.  중복되는 내용[강조되는 내용]이 상당히 많다.  내 생각에 공자와 논어를 이렇게 재미있게 풀이한 책은 잘 없는 듯 하다.  좀 더 공자를 따뜻한 눈으로 보게 한다.  물론 봉건적인 요소가 없는 건 아니지만(저자도 인정한다.) 인간에 대한 따뜻한 시선을 느끼게 해주었다.   인간의 가능성, 선의에 대한 신뢰, 문명이 흐르는 방향과 자신에 대한 자신감. 그러나 인간에게 처해 지는 命에 어둡지도 않았다. 

 고지식하던 나의 머릿속에 공자가  따뜻한 체온을 가진 인간으로 느껴진다.     

논어는  <논어금독>,<논어한글역주><새번역논어> 이 세가지 책으로 가지고 있다.  앞 뒤 두권의 책은 대구에 있으니, 현재 여기 있는 <논어한글역주>를 [다시] 한번 들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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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이로운 꿀벌의 세계 - 초개체 생태학
위르겐 타우츠 지음, 헬가 R. 하일만 사진, 최재천 감수, 유영미 옮김 / 이치사이언스 / 200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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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의 내용을 보자면 많이 어렵지는 않았다.  물론 이해를 못하는 부분도 있었지만. 

책의 첫 챕터에서는 꿀벌이 포유동물이라는 놀라운(!)이야기를 한다.  포유동물 처럼 자손을 많이 낳는 것도 아니고, 포유동물과 유사한 35도를 유지하고, 젖을 물리듯 로얄젤리를 통해서 유충들을 기르는 등, 많은 공통점을 공유하고 있기 때문이란다.  이것도 놀라운 이야기인데, 각종 신기한 이야기들을 많이 들어서 놀랐다.  한 여왕벌이 탄생하면 기존의 여왕벌은 벌집 공동체에서 70%에 해당되는 벌들을 데리고 새로운 보금자리를 찾아 떠나게 된다는 사실이나, 벌집을 만드는데 스스로 재질을 만들어서 건축한다는 것 등이다.  밀원의 위치를 말해주기 위해 수집벌들이 공동체의 일원에게 쓰는 꿀들의 언어인 춤들에 대해 서술한 부분도 매우 흥미로웠다. 벌집의 놀라운 건축현장을 보자면(!),  허술하게 짓는 인간의 건축물을 생각이 난다... 꿀벌만큼만 하면.--;; 

중요한건 꿀벌은 우리 인간이 자연과 조화를 맺는데 있어서 가장 중요한 매개자라는 것이다. 아인슈타인이  벌들이 사라진다면 4년안에 인간은 멸종이 될 것이라는 메시지도 남겼다고 하는데, 그만큼 꿀벌의 중요성을 말하는 것일테다.  그런데 요즘 꿀벌의 자취가 사라진다고 하니... 

이 책에서 얻은 Tip 중 하나는 벌들 앞에서 손으로 휘젓지 말라는 것(우리가 차를 타고 휙~ 하고 지나가면 주위 풍경이 흐릿하게 보이는데 비해 꿀벌들의 겹눈에는 단계별로 보이게 된다는 것)과 꿀벌 근처에서 바나나를 먹지 말라는 것(바나나 향을 내면, 공격신호로 착각하고 공격을 할수도 있다는 것)등이다.  물론 당연히 벌 앞에서 그러지는 않을 것이다.   

왜냐면 겁쟁이기 때문에 벌집이나 벌이 보이면 도망친다.  그렇긴 하지만... 꿀벌은 말벌이나 다른 무서운 벌들에 비해서는 귀엽다. 특히 꽃가루를 지고 날아 갈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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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2010-01-12 11: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벌 앞에서 절대로 바나나를 먹지 않겠어요! 불끈!

가넷 2010-01-12 19:48   좋아요 0 | URL
'...이 페로몬은 벌통의 다른 동료에게 공격 개시를 알리는 신호가 된다. 이런 경고페로몬의 주성분은 아세트산이소펜틸이라는 화합물로 이루어지는데, 이 물질은 잘 익은 바나나 향기를 풍긴다. 따라서 자신의 몸에서 꿀벌 선동 효과를 테스트해 보고 싶지 않다면, 꿀벌 군락 근처에서 바나나를 먹는 것은 피해야 한다...(p.213)'

정말 조심해야겠어요. 어쩜 한두마리의 벌들이 돌아다니는데도 바나나를 먹는 것도 삼가야..ㅋㅋ;;;
 
주석 달린 오즈의 마법사 - 오즈의 마법사 깊이 읽기
L. 프랭크 바움 원작, 윌리엄 월리스 덴슬로우 그림, 마이클 패트릭 히언 주석, 공경희 / 북폴리오 / 200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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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즈의 마법사는 안데르센이나 페로, 그림형제의 동화나 루이스 캐럴의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등과 같이 유명한 동화고, 많은 애니메이션으로 제작이 되었다. 나도 오즈의 마법사를 처음 접하게 된 것은 애니메이션을 통해서였다.  원작은 축약본으로도 보지 못했지만, 애니메이션을 통해서 오즈의 이야기에 푹 빠져 들었다. 이 <주석달린 오즈의 마법사>가 처음으로 읽게 되는 오즈의 원작인 셈인데, 왜 그런지 어렸을 적에 다가왔던 오즈라의 세계라는 마법이 어른이 된 나에게 그렇게 큰 영향을 주는 것 같지 않았다.  다른 작품들도 마찬가지였다.  그렇긴 하지만, 즐거움은 없어지지 않았다.  뇌를 찾는 허수아비, 심장을 찾는 양철 나무꾼, 용기를 찾는 겁쟁이 사자는 은근 매력적이였다.   반면 도로시는 생각보다 냉정한 모습에 매력이 떨어졌다고 할 수도 있을 듯하다.  어쨋든 그들의 모헙은 단순하긴 하지만, 부담스럽지 않은, 즐거운 모험이였다.  그리고 그 모험은 결국 자신을 찾는 모험이기도 했다.  많은 사건들이 앞에 부딪칠때마다 아이디어를 내던 허수아비나, 눈물을 흘리는 양철 나무꾼, 그리고  넓은 강 사이를 자유자재로 뛰어 넘던 겁쟁이 사자는 결국은 자신에게 모든 해결책이 있었던 것이다. 도로시도 물론이고.  견유불성이 생각나기도 한다.  

이러한 이야기는 예전만 못한 매력을 가지고 있었지만, 그래도 완전히 죽지는 않았다고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추락까지는 아니다. 그 이후의 시리즈도 궁금해서 읽어 나갈 수 있지 않을까?  몇년 전까지만 해도 오즈의 마법사가 마지막일 것이라 생각했는데, 그 이후에도 많은 시리즈가 있다는 걸 알고 놀랐다.  그래서 그 시리즈를 통째로 사서 볼까? 싶기도 했는데, 이 책을 읽고 나서 시리즈를 모아서 살펴볼까 싶은 생각도 든다. 

오즈의 마법사는 떼어놓고 이 책만에 대해서 말한다면, 너무 과도하게 친절하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그래서 오히려 읽기에는 방해가 된 것 같다. 물론 이건 처음 읽는 이에게 해당되는 말이기도 하다. 앞에 100페이지는 오즈의 세계와 작가에 대한 이야기가 상세히 담겨져 있다. 그건 뛰어 넘고 본문만 읽었는데, 조금 있다가는 그 부분도 읽어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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