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방범 3 블랙펜 클럽 BLACK PEN CLUB 30
미야베 미유키 지음, 양억관 옮김 / 문학동네 / 2006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모방범. 


미야베 미유키의 팬이라면 주저하지 않고 꼽는 다는 그 작품.  그렇긴 하지만 미스터리로써는 지나치게 많아 보이는 분량을 본다면 다들 망설임이 없지는 않을 것이다. 그 많은 분량을 읽고 난 지금은, 역시 사람들이 열광할만하다는 생각을 가지게 만들었던 작품이다.


1권은 공개살인사건이 일어나고 피해자의 상황이나 경찰의 수사방향을 살펴보고 있다면, 2권(정확히 1권의 400페이지부터 시작되는)은 범인들의 과정들이 밝혀지며, 최종적으로 3권에서는 범인이 밝혀지게 되는 내용이다.  이렇게 대충 소개한 것 과 같이 이 소설은 특이하게도 범인의 정체를 밝혀 버림으로써ㅡ, 흔히 일반적으로 추리소설에서 느끼는 즐거움을 느낄 수가 없다.  그런 즐거움으로 읽고 희열을 느끼기 보다는, 많은 사람들이 등장하며, 그 사람들의 심리를, 그리고 관계들을 섬세하게 그려내고 있다는 점에서 그럴 것 같다.  그래서 다소 지루한 감을 느꼈음에도 감탄을 거듭하며 읽어 올 수 있었던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상당히 공감할만한 내용의 문장도 많았다. 


 

소설 속에서 이 잔혹한 범죄를 저질렀던 자들도 상처받은 인간이었다. 그리고 남은 피해자 역시 아픔이라는 짐을 짊고 살아가야 할 것이다. 이 아픔을 생기지 않게 하기 위해서는 무엇이 필요할까? 범죄를 만들지 않으려면...


마지막에 두부가게를 스쳐가는 엄마와 딸을 보면서, 울적한 느낌을 가졌다. 결국 아픔을 짊어지고 가는 건 당사자 일 테니까.


댓글(3) 먼댓글(0) 좋아요(1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하늘바람 2007-03-24 21: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책이 그렇게 재미있다면서요

가넷 2007-03-24 23: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네.^^ 재미있어요.:-)

분량이야 미스터리 치고는 많지만,
3일만에 금방 읽었다는..^^;

외로운 발바닥 2007-03-25 16: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언젠가 한번 읽어보려 하고 있는데, 조만간 꼭 읽어봐야 겠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