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력 삐에로 작가정신 일본소설 시리즈 10
이사카 고타로 지음, 양억관 옮김 / 작가정신 / 2006년 5월
평점 :
절판


첫 페이지의 첫 줄을 부터 심상치 않은 시작을 보여줬다.  하루가 떨어졌다니 뭐가 어쨌다고?  이 책을 읽기전에는 요즘 유행하는 일본작가들의 책들이 뭔가 가벼워 보이는 듯한 느낌을 많이 받았다. 보지도 않은채. 원래 편견이란게 그러니까.  그리고 처음 읽어 보는 일본작가(오래전의 사람은 빼고;)의 책이였는데, 정말 인기 있는 이유를 직접 읽게 되니 알 수 있었다고 할까.   내용을 말하자면 뭔가 심각할 것 같은데,  전개는 전혀 그렇지 않다. 오히려 유쾌하다.

주인공인 하루와 형이자 이 책의 화자인 이즈미. 그리고 암으로 투병 중인 아버지. 돌아가신 어머니. 이 네명의 가족은 이 모순이라는 중력 속에서도 행복했다.  그리고 방화사건이 일어 나면서 하루와 이즈미,. 그리고 아버지는 이 사건에 점점 관여하게 되는데,  범인 누구인지  중간쯤 지나면 누구나 눈치채게 된다. 어쨌든, 그 과정은 위에서 말한 것처럼 유쾌하고, 상쾌하기까지 하며, 덧붙히면 약간 슬프기도 하다. 

중력을 느끼며 그에따라 살아가는 나에게는 결코 이룰 수 없는 일일테지만 그렇기에  결말은 상당히 만족스러운 것이였다. 

하루(春)가 떨어졌다.

중력을 잊은 삐에로 처럼.

 07.01.06~07.0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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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1 2007-01-08 21: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일본작가의 책을 거의 읽어본적이 없어서 왜 인기있는지는 아직도 모르고 삽니다. 하하...한국 소설도 안 읽다보니 일본소설은눈이 잘 안나더라구요. 추리빼고는..

다락방 2007-01-10 08: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이거 정말 재미있게 읽었어요. 사 놓고 읽지는 않고 있다가 그늘사초님이 읽으시며 재밌다시길래 집어들었거든요. 어제 다 읽고 눈물이 차오르지 뭐예요.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헤헷 :)

가넷 2007-01-10 23: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 정말 재미있게 읽었어요. 근래에 들어서 재미있게 본 책은 많았지만, 정말 신나서 책장을 넘긴 적은 별로 없었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