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단에서 굴렀다.

엄밀히 말해 미끄러 진것이라고 하지만 난 굴렀다로 표현할랜다. 친구 생일 축하를 해주고 무려 수원에서 다시 서울로 올라오다가 신도림에서 2호선갈아타다가 삐끗하면서 무릎꿇고 그대로 몇계단 미끄러져 내려갔다. 어떤 아저씨께서 친절하게도 잡아주셨다...

아프기도 무지하게 아팠지만 그보다도 창피함에 어쩔줄 몰라야 했다. 알다시피... 2호선만큼 더더군다나 신도림... 사람많은 데도 없다.

아픈다리를 이끌고 열심히 걸어서 그계단쪽에서 최대한 멀리 멀리 걸어갔다.

지금도 아프다... 멍이 퍼렇게 들것인데... 무릎아래도 완전히...

당분간 치마입긴 글렀다.. 젠...바지 몇벌있지도 않은데... 아아아..-_-

 

슬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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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밀히 말해 현재가 나의 시험기간이다. 4월 19일부터 이니 지금부터 시험공부를 시작해야만 한다. 하지만 말이다. 늦어도 7시에 집에서 나와서 빨라야 9시..늦으면 10시반에 집에 도착하는 내가... 언제 공부를 하겠는가? 더군다나 난 바쁘다.

주말에는 시스코 네트워킹 스터디를 한다. 이제 원서에 들어간다. 한번 쭉 훑어 본다. 대략 난감하다. 이걸 어째야 하는가...싶어 말이다. 알다시피 다 영어다. 그렇다고 안볼수는 없다. 하기로 한거니...무라도 썰어야 한다는 심정이다.

주말엔 정말 하필이면 ... 이번주가 친구 생일이다. 그것도 수원에서 한단다. 결국 한시간 넘게 전철타고 수원엘 가야 한다는 얘기다. 올라오면 11시 정도가 되겠지... 다음날 아침 11시까지 신천으로 가야한다. 여기도 우리집에서 한시간이 넘게 걸린다.

...언제 공부해야 하는가.......?!

 

 

 

핑계이려나...-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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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날때부터 기독교인이었다. 흔히 말하는 모태신앙인 것이다. 하지만 나는 분명히 어느 순간부터 교회를 멀리하기 시작했다. 현실을 알게 되어 버린 것이다.

그리하여 현재의 나에게 교회란 먼나라의 이야기일뿐이다. 그러다가 영화'패션오브크라이스트'를 보게 되었다.

 

영화는 그리스도가 유다에게 팔려가 십자가에 매달려 죽기전까지의 12시간을 그리고 있다. 12제자중 하나인 유다에게 팔려가 심한 고문과 모욕을 당하고 결국에게 십자가에 못박혀 죽는 예수 그리스도.

잔인할 정도로 사실적으로 그린 영화는 나를 가슴아프게 했다. 먹먹할 정도로 울면서 나는 아무생각도 하지 못한채 영화속 예수님을 바라보아야만 했다.

어쩌면 극중 마리아의 눈물이 옮은 듯이 그렇게 울어대면서도 나는 막상 머리속으로 그 어떤 것도 떠올리지 못했는데 영화가 끝나고나서 친구가 던진 단 한마디에 나는 가슴이 답답하고 숨쉬기가 곤란해 지고 있었다.

" 왜 울지? 왜 우는 거야?"

그래 나는 왜 울었는가...

그가 불쌍해서? 아니면 그렇게 살겠다는 의지의 표상인가...? 아니면, 아니면... 그가 원한대로 살지 못하게 될 나자신으로 인해서인가?

어쩌면 나는 세상이라는 것에 얽매여 버렸기에 다시는 그 어린 시절로 돌아가 그를 믿고 의지하며 살아갈 수 없을 지도 모르겠다. 회개의 기도를 하고도 다시 돌아와 또 같은 죄를 짖는 내모습에 그리고 너무나도 열심히 믿으며 기도하는 그 사람들의 모습이 사회로 나와서는 너무나도 많이 실망스러워지는 그런 모습을 나는 너무 많이 접해버린 것일지도 모른다.

그래서 나는 영화를 보고도 한동안은 심난해야만 했고 사실은 지금도 조금 심난하다. 벌써 영화를 본지 3일이 지났지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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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 귀고리 소녀
트레이시 슈발리에 지음, 양선아 옮김 / 강 / 2003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베르메르라는 네델란드의 화가. 나는 이책을 손에 쥐고서야 그를 알게 되었다. 네델란드의 화가라고는 고흐와 램브란트 밖엔 몰랐던 나는 베르메르와 그의 작품[진주귀걸이소녀]를 알게 되고 그에 빠져 들어가고 있다.

철저하게 작가의 상상력으로 완비된 이 책은 작가의 뛰어남 또한 알 수 있게 한다. 책 중간중간 삽입된 베르메르의 작품들이 글을 읽으며 우리의 상상력을 자극한다. 그리하여 오히려 더 책에 몰입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그 어떤 감정을 닮고 있는지 알수 없는 모델의 얼굴이 그 어떤 이끌림을 선사하고 있다. 왜 이그림의 별명이 [북구의 모나리자]인지 너무나도 잘 알수있는 그림이다.

책은 작가인 슈발리에가 그 알수없는 표정의 모델과 소녀에게 이런 표정을 짖게 만들었을 화가에 대해 강한 호기심이 일었기에 탄생했다. 모델이 누구인지 전혀 알수 없는 그림. 그렇기에 슈발리에의 호기심과 상상력을 자극했을 것이다. 하지만 그림속의 소녀와 화가의 모습을 생생하게 그려낸 것은 작가, 그녀의 능력이었다.

주인공 그리트는 화가의 저택에 하녀로 들어간다. 그녀는 처음 자신의 집에서 화가를 만났을때 아니, 몇마디 주고받았던 그 순간부터 그에게 끌려 들어갔다. 그리고 그녀가 겪는 삶의 변화와 감정의 변화들. 화가의 그 이기심으로 인해 상처받고 자신을 기대하는, 원하는 푸주간집 아들 피터에게로 떠나간다. 화가와 알 수 없는 교감을 가졌지만 베르메르에게 상처입은 그녀가 새로운 가족을 가지면서 그 감정에서 떠나간다.

소녀가 어른이 된 것이다. 난 그렇게 생각하고 있다. 사랑을 해 본적은 없다. 사랑이 무엇이다 깊이 생각해 본적도 없지만 책을 읽으면서 나는 분명히 사랑에 대해 생각하고 있었다.

그리트와 화가 베르메르의 그 어떤 사랑을 어렴풋이 느끼고 있었기에. 나는 어쩌면 그의 사랑을 이해하고 또 어쩌면 이해하지 못하기도 하는 듯하다. 나는 유달리 역사소설을 좋아하는데 '왕비의 침실'이후로 재미있게 읽은 책이다. 무엇보다 작가인 트레이시 슈발리에. 그녀가 좋아질 것만 같다. 그리고 어쩌면 내 방에 베르메르의 그림이 걸릴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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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회사는 제조회사다. 결국, 공장이 있다는 이야긴데 우리 회사의 공장은 바로 충남 아산시에 소재하고 있다. 그리하야 모든 직원들이 아산에 한달에 한번씩 모인다. 우리 회사 전체회의를 하기 위해서 이다. - 회의많은 회사는 절대 좋은 회사가 아니다. 그런데 우리 회사는 회의가 많다. 고로 회사는? - 아무튼 그래서 결국은 얼굴보기 힘든 공장분들과 지방지점 사람들의 얼굴을 한달에 한번정도는 볼 수 있다는 얘기다. 하지만 모든 직원들이 싫어하는 날이기도 하다 (매달 첫번째 토요일). 그리하여 저번주 토요일 즉 4월 2일. 남들은 황금같은 연휴라 하여 여행이다 뭐다 하고있을 그날. 우리는 아침부터 정확히는 새벽부터 모여서 차를 타고 아산을 향했다. 9시까지 가야하니 별수 없이 7시에들 모여서 가기로 했는데 가는 것부터 꼬이기 시작했다. 도대체 왜 하필이면 강남이란 말인가... 집에서 강남가려면 한시간이 넘게 걸린다. 고로 난 새벽부터 일어나서 6시 이전에 나와야 한다는 말이었다. 그래서 결국은 늦지 않고 잘 도착했다. 그런데 7시까지 나오라고 하던 팀장이(우리 팀장집이 강남이다. 덕분에 모든 직원은 아니고 10여명의 직원이 강남까지 나왔다. 참고로 우리집에 젤 멀다) 늦었다. 그럼 그렇지 하면서 아니꼬와 하는데 이런 웬걸 자리가 부족한 것이다. 아무튼지 간에 어찌어찌해서 그곳에 있던 사람들이 차 두대에 몰려 타고가긴 했는데. 도착해서 회의가 잘 진행되다가.. 중간에 태클(?)이 걸렸다. 참관중이시던 회장님. 회의의 방향을 다른 곳으로 틀어버리셨다. 그리하여 중간에 회의가 끝나고 다시 회의및 토론 시작. 점심먹고 발표후 발표에 따른 역할분담. 또 발표... 결국은 5시 반에 끝났는데... 직원들의 단합이 어쩌고를 외치시며 닭을 먹고 가란다. 덕분에 200여명 되는 직원들이 다아 모여서 직원식당에서 밥먹고... 헤어지는데... 길 막힐게 눈에 선해서 기차를 타고 가기로 했다. 온양온천으로 가서 기차를 타는데 입석밖엔 없었다. 그런데 문제는 한시간정도 걸릴거라 생각하였는데 웬걸 영등포까지 한시간 반이었다. - 참, 그러고 보니 신기한걸 알았다. 온양온천역에는 용산행밖에 없었다.

집에오니 10시가 가까운 시간.. 다음날 스터디 팽개치고 친구와의 약속마저 팽개치고(어린 신부를 보려고 했건만..-_-) 잠만 디립다 자고야 말았다. 한달의 한번의 그 아산나들이는 정말이지 없애버렸으면 좋겠다. 모든 직원들의 소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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