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세이 주목 신간 작성 후 본 글에 먼댓글 남겨 주세요.


 

저자 가스 캘러헌은 4번의 암 진단과 5년 이상 생존 가능성 8퍼센트라는 확률을 떠안고
인생 최대의 시련 앞에 놓인다.

 

가족들과 언제 이별해야 할지 모르는 상황에서 단 한 가지 약속만은 지키기로 결심했는데,
그건 바로 딸 엠마가 어렸을 때부터 써주던 냅킨 노트를 고등학교 졸업할 때까지 매일 써서 주는 일이었다.


그리하여 그는 아침마다 딸에게 손수 싼 도시락과 한 자 한 자 눌러쓴 사랑이 담긴 메모를 건넸고,
그 작은 행위로 인해 그의 인생은 달라졌다.

 

어느 날, 무심코 하얀 냅킨 위에 '오늘도 좋은 하루!'라고 적은 순간
쉽게 버려지던 냅킨은 아이와 저자의 '특별한 교감'으로 변한 것이다.

 

이 이야기는 전미 대륙을 흔들었고, <반지의 제왕> 제작사가 영화화를 확정했다고 하니
어떤 이야기일지 더 궁금해졌다.

 

 

 

 

 

 제목이 먼저 눈길을 끌었고, 다음은 표지였다.

 

ㅈ자세히보니, 2014년 중국 도서 판매량 픽션 분야 1위를 차지한 에세이였다.

 

공감가는 21개의 스토리와 저자가 직접 그린 80여개 귀여운 일러스트 및

세계 각지에서 찍은 150여장의 휴대폰 사진을 모아 출간한 책.

 

일러스트도 일러스트지만 누구나 고민하는 인생의 문제들을

흥미로우면서도 매우 직설적인 메시지와 함께 전달한다는 책 소개에 끌려서

이 책이 읽고 싶었다.

 

미리 살펴본 본문의 구절 중에 내게 가장 와닿은 구절은 이 구절이다.

 

"어떤 순간이든 먼저 자기 자신을 사랑해야

다른 사람을 사랑할 수 있고, 사랑을 믿어야만 사랑이 찾아온다."

(p.2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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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등록 마감일 즈음에 만나자는 연락이 오면, 열에 아홉은 `글을 써야 한다`고 그날은 안되겠다고 답하곤 한다. 다 내가 부지런하지 못해서 그런 거지만, 그럴 때마다 한 편으로 신기하다는 생각이 든다.


책을 읽고 메모를 남긴다거나 이런 저런 방식으로 기록하긴 좋아해도, 온전한 서평을 남기는 건 어려워해서 반강제적으로 시작한 일이었다. 그렇게 시작한 일이 벌써 4년째. 4년간 책을 읽고 글을 써오면서 느낀점은 이렇다.


첫째. 가리지 않고 다방면으로 잘 읽는다고 생각했지만 내게 안맞는 책이 있음을 알았다. 예를 들자면 판타지 소설도 판타지 소설 나름이고, 감성 에세이도 감성 에세이 나름이라는 것. 내가 수용할 수 있는 그 `선`을 알게 되었다.


둘째. 평소의 나라면 가까이 하지 않았을 책을 읽게 되는 경우가 종종 있었다. 시작할 땐 낯설었지만 글을 쓸 때 그 책에 대한 애정이 생긴 것을 느끼면서 `내가 이런 책도 좋아하는구나` 하고 깨달았다. 출판사 북폴리오 리뷰블로거 시절에 고양이에 관한 책을 여러 권 읽게 된 후로 지금은 스스로 고양이에 관한 책을 찾아 읽게 되었다.


셋째. 어렵지 않고 쉽게 서평을 쓰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나처럼 어렵게 서평을 쓰는 사람이 있다는 것. 쉽게 쉽게 쓰는 사람이 정말이지 부럽지만 어쩌겠나, 나는 그렇지 못한 걸. 그럼에도 불구하고 서평을 쓰는 그 과정에서 내 생각이 정리되고 그렇게 완성된 서평은, 잘났든 못났든 내게 남는 글이 된다는 것.



이 세 가지가 4년간 책을 읽고 글을 써오며 느낀 것들이다. 이렇게 긴 이야기를 하려고 했던 건 아닌데...🙈



김혜남 작가님의 <오늘 내가 사는 게 재미있는 이유>를 읽고 쓴 서평의 마지막 두 문단을 덧붙여본다.


작가님의 버킷리스트 중에 7번째, ‘책 한 권 쓰기’에 눈길이 간다. 그동안 다섯 권의 책을 냈지만 부끄럽기 그지없다고. 부끄럽지 않은, 사람들에게 정말 도움이 되고 그들의 마음을 따뜻하게 만들어 줄 책 한 권을 쓰고 싶다고 하셨는데, 나는 이 책을 읽음으로써 마음이 넘치게 따뜻했다. 그런 생각이 들어서 앞서 읽었던 구작가님의 에세이 『그래도 괜찮은 하루』를 읽으며 써내려갔던 버킷리스트를 다시금 꺼내들었다. 그리고 빈칸에 이렇게 써 넣는다.

 

이 책처럼, ‘내 마음을 넘치도록 따뜻하게 만들어주는 책 한 권이라도 더 찾아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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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반납하러 도서관에 가면서 '오늘은 정말 책 안 빌려 올 거야😠!'

하고 다짐하는 일은 '내일부턴 정말 다이어트 할 거야😠!'와 같다.

 

무인반납기에 반납하면서 북트럭에 반납된 책들을 살피고,

그러고나면 자연스럽게 신간이 꽂혀있는 서가로 향하고 만다.

신간페이퍼를 작성하며 읽고 싶어했던 하성란의 <당신의 첫 문장>이랑

저번에 빌리려다가 못 빌리고 돌아왔던 미나토 가나에의 <꽃 사슬>.

그리고 빨간 책등이 시선을 사로잡았던 <즐거우리 우리네인생>.

 

그게 언제건 책을 빌리는 건 좋은 일이다.

다만 내 가방에 이미 책이 3권, 노트가 2권 들어있었다는 게 함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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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에 메모는 많이 하지만, 만년필을 너무 오랜 시간 놓고 살았다.

아... 퇴화라는 게 이런 느낌이구나😵.

 

이왕 만년필 잡고 너무 반듯하게 쓰긴 아쉬워서 둥글둥글하게 썼다.

기껏 블루블랙 잉크 사서 써놓고 티도 안나게 필터처리잼😅.

 

여하튼 퇴화된 손글씨로도 글을 쓰고 싶게 만들고,

내 책 한 권이랑 5월말에 생일인 친구 책 한 권 합해 두 권이나 구매하게 만든

 

사유리의 에세이 '눈물을 닦고' 좋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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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 이름은 정했어?"


배 속에 아기가 있는 사람에게
다른 이야기를 하는 건 실례인 듯해서
아기 중심의 질문만 하게 된다.
그리고 이런 상황을
조금 피곤해하는 내가 있다.
마이코, 미안.
관심 있는 척해서.


"수짱, 그럼 또 만나. 일 열심히 하고."
"응, 몸 조심해. 벌써 다음달이네."
"아기 낳으면 집에도 놀러와~"
"응."


이 느낌
이 쓸쓸한 느낌
몇 번이고 경험했다.


"이건 뭐지?"


지금, 나를 쓸쓸하게 만드는 건.


*


마스다 미리의 책을 읽고 있으면 나만 이런 생각을 하는 건 아니었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관심있는 척은 아니지만, "조금 피곤해하는 내가 있다"는 말이 정말 와닿았다.

비단 임신부와의 대화만 그런 건 아니다.

나이가 들면서 대화의 주제는 자연스럽게 변하고, 그게 당연한 일이지만 '당연'하다 여기는 게 아쉽다.

나 역시 수짱처럼 그 사람 앞에서는 이야기하지 못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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