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도저도 마땅치 않은 저녁 철이른 낙엽 하나 슬며시 곁에 내린다 그냥 있어볼 길 밖에 없는 내 곁에 저도 말없이 그냥 앉는다 고맙다 실은 이런 것이 고마운 일이다. / 가만히 좋아하는 (창비, 2006) 中 알라딘 트위터(@aladinbook)를 통해 이 시를 다시 만났다. 꼭 걸맞는 계절에 다시 만나게 되니, 이 역시, 실은 매우 고마운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