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같지도 시트콤같지도 않은 무료한 날들의 연속이어서일까. 베토벤 바이러스 이후 다시 잡은 TV리모콘과 그 속의 세계들을 본다. 내 일상이 드라마가 아니어서, 드라마를 보는 길을 다시 택한 건가. ㅎㅎ

오늘 시작한 노희경의 그들이 사는 세상, 거의 한달은 기다린 것 같다. 아직 기대만큼은 아닌데, 원래 노희경은 쇠뿔을 단김에 빼는 작가는 아니니까, 천천히 함께 호흡하며 걸어갈 예정이다. 그녀는 아직 1%도 보여주지 않았다. 그리고, 그럼에도 잔잔히 남아 있는 그 무언가가 앞으로의 시간을 기대하게 만든다.

TV를 보면서, 자연히 흘려보던 드라마 관련 기사들을 좀 열심히 보고 있는데, 매거진티 블로그에서 지난 번 축구 결방 때 시청자들이 패러디해놓은 것들을 보고 또 혼자 마구 웃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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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매우 안타까운 소식. 매거진T가 심각한 경영난으로, 일단 한주 쉬어가고 있는데, 향후 어찌될지. 특정한 수익 모델이 존재하지 않는 독립 매체는, 아무리 좋은 컨텐츠를 가지고 있어도 살아남기가 어렵다는 걸 여실하게 보여주는 예인듯 하다. 가십위주의 연예기사들이 난무하던 인터넷 뉴스에 한줄기 기쁨이었는데, 사라지면, 사라지면, 아니되어요. 으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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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이 기사를 읽고, 이지아가 좀 좋아졌다. 오늘 날짜로 나온 다른 기사인, 스태프들 점퍼를 해주는 따뜻한 마음의 소유자 이지아,라는 내용의 기사보다, 나는 이지아가 이런 주관을 가지고 있는 배우라는 사실을 알려주는 이 인터뷰가 더 마음에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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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매지 2008-10-28 00: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매거진 T 즐찾해놓고 자주 들어가는데 정말 사라지면 아니되어요 -
웬디양님도 요새 베토벤 바이러스에 푹 빠져 지내시는군요 ㅎ
전 TV 제 시간에 보는 걸 너무 귀찮아해서 아직 한 번도 못 봤는데 소문은 자자하군요 ㅎ

웽스북스 2008-10-28 23:22   좋아요 0 | URL
그러게요. 정말 아쉬워요.
베토벤바이러스는 꼭 보아요, 정말 재밌어요

순오기 2008-10-28 09: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
내가 모르는 세계 이야기~~~

웽스북스 2008-10-28 23:22   좋아요 0 | URL
ㅎㅎㅎㅎㅎ 알고나면 이전과 같을 수 없지요 (뭐래니)

치니 2008-10-28 12: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어제 그세사를 기다리고 기다려서 본 소감은, 아직 아무것도 시작되지 않았구나 였어요.
그리고 약간은, 노희경 작가가 부러 덜 무겁게 하려는게 좀 어색하단 생각도 했고...나레이션이 혜교양이라 발음 때문에 집중이 잘 안되는 단점도 있었고..."때로는 동지였던 사람이 적이 된다"를 왜 무한반복 하는가도 좀 의아했고...결론은 더 두고봅시다였죠. ^-^

하지만, 이지아는 아직도 미스캐스팅이라고 생각합니다. 흑, 저로서는 도저히 그 길쭉한 얼굴에 슬픔을 대입시키기 힘들어요. 코믹이람 모를까.
그래서 맨날 이지아가 아님 누가 좋을까 대타 생각해보는데, 우리나라에 여배우가 그닥 많지 않더군요. 더구나 명민좌와 버금갈 분은 거의 없어요. 그래서 겨우 생각한 배우는 임수정. ㅋㅋ 요새 이러고 잘 논답니다 ~ 즐거운 백수생활.

웽스북스 2008-10-28 23:25   좋아요 0 | URL
아무래도 좀 그렇죠. 동지와 적, 의 개념은 사실 새로울 것도 없었고, 저도 그랬답니다. 아무것도 시작되지 않았구나, 맞아요, 정말 그랬어요. 그리고 오늘은, 이제 이것저것 뿌려놓는구나. 뭐, 여전히 시작된 건 없고 말이죠. ㅎㅎ 그래도 제가 좀 한번 믿으면 신뢰를 잘 안놓는 인간이라 (정말?) 그세사는 계속 기대하면서 볼 예정이고요. (역시나 두고봅시다,가 정답인거죠 ㅎㅎ)

그리고, 명민좌와 버금갈 분이 없다는 거. 그게 이지아의 가장 큰 미덕인 것 같아요. 명민좌와 절대 잘 어울리지 않아서 그나마 질투가 좀 덜 난다는 거. 좀 덜 미치겠다는 거. ㅎㅎㅎ 임수정이었음, 또 마음이 어땠을지 모르겠어요. 뭔가 더 요동쳤을 것 같은게. 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