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압자의 입장에서는 정복을 통해 민중이 계속 수동적인 상태로 남아있도록 만들어야 한다. 그 방법은 민중과 더불어 살아가는 것을 포함하지 않고 진정한 의사소통을 필요로하지도 않는다. 그 대신 억압자는 현상유지에 반드시 필요한 신화를 저축시키는 방법을 구사한다. 예를 들어 억압적 질서가 '자유로운 사회'라는 신화, 모든 사람이 원하는대로 자유롭게 일하며, 따라서 직장 상사가 마음에 들지 않으면 언제든 직장을 떠나 다른 일자리를 찾을 수 있다는 신화, 현 질서는 인권을 존중하므로 정당하고 올바르다는 신화, 근면하기만 하면 누구나 기업가가 될 수 있다는 신화 등이 그것이다. 그 밖에 더 나쁜 신화들도 많다. 노점상도 대규모 공장주에 못지 않은 기업가라는 신화, 브라질의 모든 초등학생 중에 대학까지 진학하는 학생은 극히 일부인데도 교육의 보편적 권리가 보장되고 있다는 신화, "내가 누군지 알아?" 하는 식의 말이 여전히 통용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모든 개인이 평등하다는 신화, 억압 계급이 '호전적 야만주의'에 맞서 '서구 그리스도교 문명'을 수호하는 영웅이라는 신화, 실제로 계급으로서 하는 일은 선택적인 '선행'에 불과한 엘리트가 자선과 관용을 베푼다는 신화, 자신들의 의무를 인식한 지배 엘리트가 민중의 지위를 향상시킨 결과 민중이 감사하는 자세로 엘리트의 말을 받아들이고 온순하게 따른다는 신화, 반역은 신에게 죄를 짓는 것이라는 신화, 사유재산이 인간의 개인적 발전에 근본적인 역할을 한다는 신화, 억압자는 근면하며 피억압자는 게으르고 부정직하다는 신화, 피억압자는 본성적으로 열등하며 억압자는 우월하다는 신화 등등

이 모든 신화들(독자들도 이외에 얼마든지 다른 신화들을 말할 수 있을 것이다)을 피억압자에게 내면화시키면 그들을 정복할 수 있다. 그래서 억압자는 그 신화들을 잘 만든 선전과 구호에 담아 대중 의사소통 매체를 이용하여 피억압자에게 전달한다. 마치 그러한 소외가 진짜 의사소통을 형성하는 것처럼!

                                                         파울루프레이리 페다고지 180-181 페이지 중

 
   



억압자 이론의 천재적 계승자 아돌프MB
30년전에 쓰여진 책에 나온 비판받는 억압자 이론을 이토록 그대로! 계승하고 있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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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주미힌 2008-06-10 12: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띨띨해서 다 아는 신화를 쓰고 있죠...

웽스북스 2008-06-10 13:00   좋아요 0 | URL
그러면서 신화는 없다고 우기고 있고 ㅋㅋ

시비돌이 2008-06-10 12: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명박은 부시랑 똑같아요. 부시는 얼굴마담일 뿐 하는 일이 없잖아요. 체니, 럼스펠트, 라이스 이런 인간들이 세상을 때려부실 궁리를 하는거죠. 그러니까 결론은 MB는 무뇌충!!

웽스북스 2008-06-10 13:01   좋아요 0 | URL
시비돌이님 못써요! 벌레를 모독하다니

마늘빵 2008-06-10 13: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자발적 복종>에서 말하는 독재자의 모습과도 같아요. :)

웽스북스 2008-06-11 02:11   좋아요 0 | URL
오늘 국민의 불복종이라는 현수막도 눈에 띄더라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