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오전, D대리가 쪽지로 문화/예술적 취향 테스트를 보내줬는데, 결과가 재밌었다
- 우리의 우아한 L과장님은 정말 우아한 취향, 이 나와서 깜짝 놀랐다
- 까칠한 D대리와 팀장님은 지적인 장인 취향이 나왔다
- 나는 아방가르드가 나왔는데, 얼마전 I가 내 옷을 보고 아방가르드 패션이라 놀렸던 게 생각났다. 다시 해보니 장인 취향. 이 두가지에서 왔다갔다. (이 두 취향은 유사도가 높은 취향이란다)
옆에서 E대리가 좌절했다
- 어떡해요, 저 아저씨 취향 나왔어요
우리 E대리, 요즘 내가 정화백이라고 부르고 있는데, 요즘 시도 읽고 그림도 그리고, 주말에 미술학원 끊겠다며, 심취해있는 우리 E대리님이 아저씨취향이 나와 우리는 한바탕 웃었다. ㅋㅋ
- 나 예술 포기할까봐요
- 괜찮아요 E대리님, 괜찮아요. 우리가, 정화백님의 그림을 좋아하는데요 뭘~ 정화백님 예술은 수준 높은 거라니까요.
메신저로 C양에게 URL을 보냈더니, 어울리지 않게도 소녀 취향이 나왔다. 내가 말도 되지 않는다며, 다시 해보라고 했더니 싸모림 취향이 -_- 우리 C양도 좌절했다. 서로 미니홈피에 트는 노래를 들으며 지들끼리 감동하는 사이인 N양과는 똑같은 아방가르드가 나왔다며 또 막 좋아했다.
사실 뭐 얼마나 정확도가 있겠는가, 그냥 재미로 하는 거지. 나는 스스로 예술적 취향이 그리 뛰어나다고도, 지적이고 깐깐하다고도 생각하지 않는다. 그림 몇개, 시 몇개, 광고, 포스터, 인쇄물 뭐 이런 것들이 맘에 들고 안들고가 그 사람의 취향을 100% 말하지는 못하지. 그래도 어느 정도의 유사한 취향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끼리, 유사하게 나오니, 나름 재밌다. 흐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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