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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궁금하다.
다른 사람들도 이렇게 졸린데 꾹 참고 일어나곤 하는 걸까,
아니면 늘 나만큼 졸립진 않을 걸까.
2007년 12월
황인숙
리스본행 야간열차 저자의 말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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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정말 궁금했다
아침에 일어나기가 힘든 게 내가 좀 과한 건지
이렇게 나처럼 아침에 일어나기가 힘든 사람이 그래도 세계의 한 1/3 정도는 되는지
일어나기가 정말 정말 힘든데,
내가 참을성이 약한 건지, 아니면 정말 나는 다른 사람들보다 좀 많이 힘들어서
나 정도 힘들면 다른 사람들은 휴가라도 내는데
내가 꾹 참고 일어나는 건지
나는 정말 궁금하고 헷갈렸거든
전자라면 엄살이고, 후자라면 무식한 건데
나는 엄살쟁이인지 무식쟁이인지.
암튼 자신이 엄살쟁이인지 무식쟁이인지도 모르는
나같은 누군가가
한 명 더 존재한다는 사실에
게다가 심지어 나처럼 이런 걸 궁금해하기까지 한다는 사실에
괜히 위로받던 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