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또 쓰다가 잠든 거 오늘 완성하고 있는 사건, 임시저장기능 쌀앙해요 밀키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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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흐 오늘도 이런저런 일을 했으나, 확실히 마음이 여유로우니 편하다. 실은 미뤄놓은 일도 꽤 된다며? 그냥 새해에 좀 열심히 살아보려고. ㅋㅋ 어제 송년회의 여파, 그리고 다음주 월요일 종무식의 영향으로 사무실 분위기가 좀 들떠있다. 안그래도 우리 팀은 시끄럽긴 하지만. 내년 상반기에는 팀 워크샵을 가자는 얘기를 했다. 작년에 예약 못해서 못갔던 나문재 팬션? 아니면 그냥 콘도로? 얼마 전에 허과장님 다녀오신 솔비치가 그렇게 좋다던데, 양양은 멀잖아. E대리와 얘기하고 있는데 팀장님이 옆에서 4월에 보문단지가 어떻겠느냐는 질문을 하신다. 못갈 거 알지만, 그래도 내 눈은 하트로 변한다. 경주 갔다가, 포항 가서 물회먹는 건 어때요? (여기까지는 괜찮았는데) 나의 이 말에 우리의 E대리, 그럼 우리 포항에서 배타고 독도가요- 좋아좋아요- 그럼 먼저 울릉도부터 가죠? 동남쪽에서 뱃길따라 이백리니까 80km만 배타고 가면 되네~ 말로는 어딜 못가. 이래놓고 결국은 만만한 '평'브라더스 지역으로 갈 확률 다소 높음. 가평, 양평, 청평 -_- 근데 이거 봐. 나 이렇게 조곤조곤 가는 소규모 워크샵은 좋아한다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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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라딘 맥스무비 영화티켓을 써보겠다고 오늘 퇴근길에 꾸역꾸역 영화를 예매했다. 좀 멀리 나다 같은 데 가서 좋은 영화 보고 싶었는데, 시간대도 좀 애매하고 귀찮아서 결국 동네 극장에서 헨젤과 그레텔을 봤다. 나름 볼만은 했으나, 역시나 좀 투박하고 만듦새가 약간 헐렁하다는 느낌이 든다. 뭐랄까 지나치게 예측 가능해서 설마설마했던 것들이 정말 진짜였던 거? ㅋ 그럼에도 이 영화 나쁘지 않았다. 조금 슬프기도 하고, 나름의 여운도 있다.
조금 일찍 영화관에 도착해서 표를 찾고 할 일이 없어서 망치 들고 하는 게임 (화면 팡팡 때리는 거) 을 했는데, 스트레스를 풀고 싶었던 거였는데 스트레스가 더 쌓여버렸다. 그냥 단순하게 때리면 되는 줄 알았는데, 머리를 써야 할 줄이야. (1,2,3,4,5,6,7,8,9,10을 순서대로 때리라니, 아 어려워 ㅠㅠ) 돌아오는 길 약 20분 정도 되는 거리를 걸어오면서, 어찌나 살랑살랑 마음이 가볍던지. 주말이거든. 월요일은 오전만 가고, 화요일은 쉬거든. 그 이후 한달동안 휴일이 없다는 사실은 외면해 주기. (심지어 삼일절은 토요일이라며?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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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부터 토요일 버전. 오늘의 계획은 대청소. 그러나 정말 시작하기 싫어서 밍기적 대고 있는 중인데, 오전 시간의 대부분을 1300k에서 보냈다. 2007년 다이어리 업무용으로 실장님께서 프랭클린 플래너를 선물해 주시는 바람에 몰스킨 데일리 다이어리를 사려던 계획이 보류되고, 좀 더 심플한 위클리를 사려고 들어갔는데, 몰스킨이 죄다 일시 품절이다. 이것도 일종의 트렌드 소비의 한 일종인 것 같아. 갑자기 몰스킨을 사야겠다는 열망이 확 사라진다. 하지만 여전히 썩 마음에 드는 녀석을 발견하지 못해 고민중이다. 그냥 M언니가 준 외환은행 포켓 다이어리에 일정만 적어가지고 다닐까 생각중- (아저씨같다 -_-) 사실 2007년에는 귀찮아서 다이어리를 쓰다가 말았다. 2008년에도 그럴 것 같아 뻑적지근하게 아기자기한 녀석들은 굳이 살 생각이 없고, 다만 건망증이 점차 심해져서 이중, 삼중으로 약속을 잡는 일들이 허다해지니, 그걸 방지하고, 책이나 영화를 보거나 읽은 것들을 기록해 놓는 정도면 충분하다. 올해는 그것도 귀찮아서 하다가 말았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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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일정을 잡을 때 친구들, 혹은 만나는 사람들의 당연히 바쁠 것 같은 날들은 다 빼고 잡았더니 정작 남들 피크인 이번 주말엔 특별한 약속이 없다. 오늘, 내일, 31일, 1일 전부. 덕분에 나한테는 휴식같은 날들이 될 예정- (피크같은 연말연초 다 보내고 나의 연초 약속은 다시 1월 4일에 시작된다 ㅋㅋㅋ) 일단 오늘 대청소를 하고, 저녁에 잠깐 나갔다가 내일 교회 갔다와서부터 책을 좀 읽고 영화도 드라마도 좀 보면서 유유자적한 날들을 보낼 계획이다. 올 해는 작년에 비해 영화나 드라마를 많이 보지 못했다. 영화는 겨우 3-40편 정도 (추측일 뿐, 정확히는 모른다는 거) 드라마는 고맙습니다(꺅 장혁), 노다메칸타빌레(꺅 노다메), 썸데이(꺅 김민준)가 전부인듯. (더 있는데 기억을 못하는 걸지도 ㅋ) 모처럼 쉬는 주말 앞에 매우 신난다. 좋댄다. 그런데 저 청소할 것들을 보니 갑자기 힘이 쭉 빠진다. 몇주째 제대로 청소하지 못한 방을 보고 (지난 번에도 얘기했지만 이건 노다메가 와서 친구하자고 할 수준) 엄마가 와서 한숨을 쉬며 "내가 너를 잘못키웠나보다"라고 말하고 나가셨다. 아. 너무해. 청소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