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 알라딘에서 주문한 책 세권이 오늘 사무실로 도착했습니다
관용과 열린사회,라는 책이고
철학과 현실사에서 1997년 나온 책이네요
철학과현실사가 어떤 출판사인지는 모르겠지만
그렇게 형편이 좋아보이는 출판사같지는 않아요, 이름상
(저만 모르는 걸수도 있겠지만요)
처음에 책 제본된 부분 (꽂아놨을 때 보이는 부분) 하단에
가로 0.3cm, 세로 0.6cm 가량이 찢어진 것을 보았을 때만 해도
그냥 보려고 했는데
퇴근 길에 보니 책 안쪽에 30페이지 가량까지
페이지가 여러장씩 아래쪽으로 붙어 있어서
칼로 뜯어서 봐야 할 상황이네요-
그 이후로도 간간히 붙어있는 페이지들이 있고요
지금은 너무 늦은 시간이어서 고객 센터에 전화를 못해서
바꾸려면 내일 바꿔야 하는데
망설여지는 이유는 아래와 같습니다
1. 일단 본인이 책의 '깨끗한 보존'에 그렇게 신경쓰는 사람이 아님,
2. 내가 이 책을 보낸다면 이 책은 출판사로 보내져서 폐기처분될 듯 한데
어쩐지 종이가 좀 아까움, 반품 및 새롭게 배송되는 데
투여될 배송 인력 및, 포장 용품들도 살짝 아깝게 여겨짐
3. 97년 초판 발행 후 99년에 2쇄인 이 책을 내가 받은 것으로 보아,
어쩐지 2쇄 이후로는 찍지 않을 것 같은 예감이 드는데 ;; -_-
내가 이 책을 바꾸지 않는다면, 누군가 한명은 이 책을 더 만날 수 있음
4. 귀찮음
그리고 바꾸고 싶은 이유는 아래와 같습니다
1. 칼로 찢는 것이 불편하고, 깨끗하게 찢을 자신도 능력도 없음
2. 다소 찝찝하고, 혹시나 보다보면 기분이 나빠질 수도 있겠음
이유는 바꾸지 말아야 할 이유들이 더 그럴듯해 보이는데,
그렇다고 바꾸고 싶은 이유가 아무것도 아닌 건 아니죠-
2가지, 굉장히 사소하고 감정적으로 보일지 모르는 이유이지만
저 4가지 이유들을 뛰어넘을 수도 있는 이유들입니다
알라딘에서는 제가 교환을 요청하면 군말 않고 해준다는 걸
이전에 한 번 경험해 봐서 알고 있고요 ^^
다른 분들이라면 어떻게 하실지 궁금해요,
불량책, 교환해야 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