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사람은 누군가에게 끊임없이 위로받고,
또 자신도 모르는새 누군가를 끊임없이 위로하며 사는 존재
조경란 낭독회에 누군가 갔다온 글을 읽으니
그녀도 위로를 받기 위해 소설을 읽는다고 한다
아, 소설을 쓰는 사람들도 다른 소설들을 보면서 위로를 받는구나
얼마전, 대학 때도 많이 친하지 않았고, 대학 이후에도 연락이 뜸했던
친구 H가 연락을 해 무언가를 제안하면서
내가 쓰는 리뷰들을 읽으며 위로받고 있다고 말했을 때,
그 이야기를 들으며 뿌듯했겠다,라고 말하는 C에게 나는 답했다
아니, 고마웠어
척박한 일상 속에서, 짬을 내 남긴 글들이
그저 자기만족에서 그친 게 아니라,
누군가에게 위로가 됐다면,
내게 그 일은 뿌듯함을 넘어선, 고맙고 또 고마운 일
나도 모르는 새 그 친구에게 내가 건넨 위로가
또 다른 위로로 변해 나에게 건너왔다
ps
정말이지, 오늘은 곱게 자려고 했는데
이거 또 내일 출근 길에
악! 어제 알라딘에 쓴 글 삭제해야돼, 라며 내 발걸음을 재촉하는 기폭제가 될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