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어문 제국 이야기 13 - S Novel+
모치츠키 노조무 지음, Gilse 그림, 현노을 옮김 / ㈜소미미디어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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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마다 사치스러운 옷을 입고 호화스러운 음식을 먹으며 국가 재정에 신경을 쓰지 않던 티어문 제국의 미아 공주. 인간관계도 좋지 않아 결국 사람들의 미움을 사고 단두대에서 목이 잘리고 만다. 그러나 다시 눈을 뜬 그녀. 12살 때의 시절로 다시 돌아가 있고, 머리맡에는 그녀가 처형당하기 직전까지 적었던 일기가 들려 있다. 그녀는 닥치는대로 지식을 모으고 모르는 게 있으면 갑자기 예지를 갖추게 된 현자인 마냥 임기응변을 펼쳤으며, 단두대에 서기 전 자신을 궁지에 몰아넣었던 유능한 인물들을 스카우트하는 등(작품에서는 우연이나 기적이라고 하던데, 원래 사람은 첫 인상이 좋으면 나머지 소소한 실수는 어떻게든 얼버무릴 수 있게 마련이다. 이 사실을 모르고 조그만 실수에도 단두대에 설까봐 벌벌 떠는 황녀의 모습이 개그포인트이다.) 티어문 제국의 개혁에 힘을 쓴다. 일면 국가를 부흥시키려는 듯했으나, 그녀의 속내는 자신의 안전이었다. 무슨 일을 해도 처형당하는 신세로 전락되는 일기장의 결말은 달라지지 않던 어느날, 황녀의 앞에서 일기장이 사라진다. 그녀는 드디어 단두대를 피할 수 있겠다고 좋아하나, 이어서 세계 전체를 위협하는 흑막이 차례대로 드러나면서 제국 자체가 위험에 빠지게 되는데..

아는 블로거가 원작 번역도 맡고 굉장히 이 작품을 좋아하여 보게 되었다. 스케일이 굉장히 커지고 있다는게 문제이긴 하나, 일단 애니메이션에서 등장한 1부를 따지고 볼 때에는 상당히 스토리가 탄탄한 편이다. 내용 설명에 비해서 분위기는 상당히 밝은 편이라 심심풀이로 보기에도 딱 좋은 작품이다. 착각물은 그때그때마다 등장인물이 주인공 주변의 상황을 해석해야 하고 그런 설정이 주인공에게 주어져야 하기 때문에 설명이 길어지는 편이며 자칫 여기서 지루함을 줄 수 있어 명작이 되기는 굉장히 드물다. 로맨스도 양념처럼 뿌려져 있으니 애니메이션 감상 및 원작도 일독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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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신 빌드 시리즈 기동전사 건담 버스트라이너 - 약 280mm 반완성품 프라모델 (일부 조립식)
メガハウス(MegaHouse)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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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타는 재밌습니다 ㅋㅋ 더블 제타는 별로였..

지적할 사항이 너무 많아서 보지 않는 걸 추천한다. 일단 작품을 설명하자면 건담 빌드 시리즈를 모두 합친 작품으로써, 거기서 추가로 새로운 인물 두 명을 등장시켜 시리즈에 등장했던 모든 인물들을 다시 보여준다. 일단 건담 빌드 시리즈를 모두 보지 않으면 시청이 어려운 작품이라는 소리다. 그러나 이 단편 애니메이션을 위해서 굳이 건담 빌드를 다 볼 필요가 있을까..? 마리아라고 그들을 적대하는 등장인물이 새롭게 나타나긴 하지만, 어디까지나 건프라 전투를 일으키게 하는 인물로써 등장할 뿐 아주 중요한 캐릭터는 아니다.

문제는 주인공이 다루는 오리지널 라 건담이 이전 건담 빌드 시리즈 주인공들의 기체에 비해 너무나 매력이 떨어진다는 것이다. 스폰서를 필요로 하는 애니메이션은 보통 1화가 모든 것을 좌우한다. 그런데 그 때부터 내용이 아무래도 건담 기체 중 수려하다고 알려진 건담 더블오에 기반된 건프라와의 싸움으로 흘러가다보니.. 세이와 같이 여행한 캐릭터들도 개성이 만만치 않은 편인데 라 건담이 그들을 실력으로 눌렀다고 보기엔 주인공 버프가 심하게 가미된 게 아닌가 싶다. 레이지의 설정 붕괴 또한 개연성이 없는 것으로 비판받았으나, 단편 애니메이션이다보니 그럭저럭 이 점은 봐줄만할지도?

작화 붕괴가 심한데 마지막편인 3화에서 특히 더 심하다. 보통 애니메이션 작품은 마지막에 가장 화려하게 빛나는 법이고, 그래야 2기라거나 아님 속편 작품으로 넘어갈 수 있다. 그러나 이 작품은 1화에서부터 건담 빌드 시리즈의 캐릭터들이 특히 작화의 변모가 심했는데, 나아가 작붕까지 일으켰으니 다음으로 연결될 수 있을지 의문이다. 메타버스 내용이라면 이전 건담 빌드 작품들을 응원해주는 내용이 들어가야 하는데, 잘 풀리지 않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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メイフェアの不?な紳士 あるいは夢見ぬ令孃の結婚騷動 (ラズベリ-ブックス) (文庫)
M·C·ビ-トン / 竹書房 / 201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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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외진 시골에 자신이 보는 심령 현상같은 일들을 착각이라 생각하며 사는 어린 소녀가 있었다. 그 소녀 빼고 주민들은 모두 노인들이라 사람이 실종되든 말든 경찰도 출동하지 않는 곳이다. 그 동네는 어업으로 생계를 잇고 있었는데 어느 날 외국인들이 일본의 어업을 배우러 단체로 연수를 온다. 주민들은 외국인들에게 니네 나라로 돌아가라는 등 말도 안 되는 꼽을 줬고, 그게 영 불편했던 소녀는 빙수를 만들기로 결심하고, 외국인들에게 도움을 청한다. 시범으로 맛까지 확인했던 그들은 만족해한다. 그러나 그 다음날, 빙수의 맛이 이상했고 그 안에서 사람 장기가 나오는데..

이런 내용이 나온 게 놀라워서 검색해봤는데 일본에선 역시 시청률 낮았던 걸로 ㅋㅋ 미국과 협찬해서 만들어졌다고 한다. 일본의 허를 정확히 찌르는 내용은 물론이고 고어 및 반전도 매우 수준급이라고. 검색해보면 잔인하다고 평가가 낮게 나오던데 나는 이래서 작품은 평가를 맹신하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

쓰르라미 울 적에와 스토리가 비슷한 것 같으면서도 다르다. 쓰르라미 울 적에에서는 전통만을 맹신하는 소노자키 오료를 흑막이 아닌 캐릭터로 처리하는 등 일면 일본의 과거를 옹호하는 부분이 있다. 그러나 C단지에서는 아이들 부모의 존재가 희박한 일본의 과거는 물론이고 현재, 그리고 다가올 미래까지 여러가지 문제를 가감없이 다루고 있다. 그래도 크툴루 신화를 근본으로 만든 작품이 이렇게 스토리의 설명이 부족했다는 점은 아쉽다. 뭐 오리지널 애니메이션이 원래 그렇긴 하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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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니발 - 로마의 가장 위대한 적수
필립 프리먼 지음, 이종인 옮김 / 책과함께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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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라리사가 런닝을 하고 있는 장면.

휙휙 지나가는 큰 사건들에 비해서 상당히 단순한 장면이지만 누군가가 클라리스의 뒤에서 달리는 듯하다가 사라지는 장면은 색다른 섬뜩함과 긴장감을 안겨다준다. FBI 동료들과는 말이 통하지 않고, 말을 섞은 범인들을 경우에 따라서는 죽여야 하는 클라리스의 심정을 대변하는 것 같다.

드라마에서보다 더욱 심하게 선악의 경계를 허물고 있는 영화이다. 클라리사 빼고는 그 누구도 완벽한 선을 대변한다고 할 수 없다. 직속상사는 그녀에게 성추행을 가한 적이 있음을 암시하고 있으며, 좌천당했는데 거기서 거물을 낚은 형사 파치는 한니발을 경찰서가 아닌 소소하게 복수하려는 부호에게 넘긴다. 문제의 그 부호는 처참한 몰골대로 한니발에게 끔찍한 짓을 하려고 하고.. 심지어 한니발이 클라리사를 구하려는 정의의 사도처럼 보일 정도이고, 실제로 한니발도 그렇게 보이려는 시도를 했다. 그 유명한 '뇌를 파서 뇌의 주인공에게 요리해 먹이는(그 유명한 뇌먹방 맞다. 근데 동물 뇌가 맛있긴 한가보다. 심지어 그 맛 더럽게 없다는 다람쥐나 토끼 고기도 뇌는 맛있다고 한다. 지방 함량이 많다나. 애니메이션에서는 골든 카무이에서 주인공 소녀가 요리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현실과 헷갈릴 수 있으니 이 영화와 같이 보지 말 것.)' 시도를 해서 오히려 클라리사의 분노를 샀지만 ㅋ

아무튼 양들의 침묵에서 일하는 결혼적령기 여성의 고충을 담았다면, 한니발에서는 나이가 들어서도 결혼을 하지 않고 일 열심히 하는 여성들의 고충을 담았다. 클라리사의 결혼을 걱정하는 흑심 많은 남자들의 모습을 2시간동안 지켜보려니 내 골이 다 아프다 ㅋㅋ 이제 영화 한니발 시리즈는 한니발 라이징 딱 하나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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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니셜 D 신장판 22
시게노 슈이치 지음 / 학산문화사(만화)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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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기에서는 주로 레이스와 남주의 앞날에 관련된 에피소드가 등장한다. 이번에야말로 남주를 교육시켜 레이스 계열의 거물로 만들려는 타카하시 료스케의 이야기, 그리고 남주 아버지와 숙명의 라이벌이었다는 코가시와 켄의 아들이 남주에게 운명처럼 끌리는 이야기가 펼쳐진다. 극장판이지만 2기의 후속담같은 내용이며, 친절하게 내용을 정리해주기는 하지만 이니셜D의 내용을 상세히 모른다면 역시 보기가 조금 난해한 편이다.

사실 그보다는 2기가 제법 중요한 내용인데, 주인공이 점점 자동차에 빠져들게 되고 무기(연애)와 멀어지게 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무기가 제법 충동적인 일을 크게 벌여서 그렇지, 사실 여자 내부의 갈등에 대해 의외로 잘 다루고 있는 편이다. 그 장면이 주인공의 심리적 충격과 맞닿아 제법 팽팽한 긴장감을 선사하고 있다. 실연했다는 사실을 잊기 위해선 다른 일에 빠져들어야 한다. 결국 무기는 의도치 않았지만, 주인공이 레이서가 되는 데 큰 역할을 하고 만다.

생각해보면 1기 후반에 자동차를 사주겠다고 말한 무기는 나름대로 죄책감을 느끼고 '내가 이런 일을 한다는 걸 알아달라'는 제스처를 취했을 수도 있다. 일단 주인공을 좋아하는 것 같기는 하니, 정말로 자신이 자동차를 사준다면 주인공과 가까이 하게 되고 죄를 씻을 수 있다는 속셈일 수도 있고. 그러나 마음은 이해가 가도 명백히 주인공을 기둥서방으로 써먹겠다는 건 너무 큰 욕심이었음. 어쨌거나 주인공은 순둥이라서 아무것도 모르다 한 방 제대로 맞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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