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위무사 8
초우 지음 / 시공사 / 2004년 1월
평점 :
절판


 

"내가 살아 있다면 그분도 살아 있을 것입니다. 내가 여기에 있다면 그 분은 언제고 저를 데리러 이리로 올 것입니다. 굳이 듣지 않아도 그분이 살아 있음을 느끼고 있습니다."

 

 

 

이 책 스토리를 본떠서 만든 만화라는데...

아, 앙대! 나의 용설아님이 저렇게 우직하게 생기셨을 리가 없어!

게다가 저 비뚤어진 입에 부리부리한 눈매는 대체 뭐야!!!

왜 사공운은 용설아보다 더 입술이 탐스러운 거야!!!!!

등등 표지에서부터 딴지를 걸 데가 많네요....

 

 그렇게 모두가 뭉치자 다들 캐릭터성을 가지고 나름대로의 힘을 발휘하기 시작했다. 관패와 풍백은 사공운을 두고 라이벌로서 자리를 겨루기 시작한 것 같고, 진충은 혼자 살더니 왠지 묵묵해지고... 말 그대로 충의의 이미지를 살리기 시작했다. 수아는 사공운을 전부터 연모해왔다는 냄새를 풀풀 풍기며 자리를 졸졸 따라다니고. 아무튼 사공운 주위에 있는 억압받고 핍박받는 사람들은 점점 강해지기 시작한다. 악당을 해치우는 장면도 물론 나오고. 여기에선 특히 모두가 힘을 합쳐 연계플레이로 봉성을 무너뜨리는 장면, 그리고 서비스로 넣었는지 팽예린과 관패가 싸우는 장면이 정말 느닷없이 등장한다. 확실히 초우가 기공싸움에 대한 장면 하나는 정말 기가 막히게 묘사를 잘 하는구나 느끼는 순간이었다. (이왕이면 사공운과 같이 싸우기를 바랬지만.)

 용설아를 찾기 전에 음지에 숨겨져 있었던 강호의 더러운 비리들을 양지에 펴놓기 시작하는 그의 모습이 매우 인상적이었다. 감정에 쉽게 따르지 않고 이성적으로 행동하는 그의 모습이 매력적이긴 하다. 저래서 여복이 많은 건가(...)

 

김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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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짓말쟁이 미 군과 고장 난 마짱 1 - 행복의 배경은 불행, Extreme Novel
이루마 히토마 지음, 히다리 그림, 오경화 옮김, / 학산문화사(라이트노벨) / 200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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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느 때와 같은 헛소리입니다. 이 문장은 전부 픽션입니다. 그 어떤 현실과도 명백히 아무 관련도 없습니다. 진지하게 받아들이지 마시길. 
"...거짓말이지만."
거짓말을 정정하는 거짓말을 하는 것은, 썩 기분 좋은 일이 아니다.
하지만 거짓말로 꾸밀 수 없는 일도 있다.- p. 200

 

 살인사건과 유괴사건이 동시에 발생한 어느 날, 한 남자애가 한 여자애를 미행한다. 그리고 집으로 무단침입. 여자아이가 당황해서 전기충격기를 꺼내려는 찰나 남자아이가 그녀를 마짱이라고 말한다. 그리고 졸지에 그는 미 군이 된다. 여기에서부터 미 군과 마 짱의 이야기가 시작된다. 여기서 잠시 그들의 과거 이야기를 하려고 한다.

 

 

소설에서는 미군의 얼굴이 안 나오지만, 만화에서는 이렇게 미군의 얼굴이 나온다. 

 

 미군과 마짱은 어떤 엽기적인 범죄에 얽혀서 만났다. 유괴되어 같이 갇혀있게 되었는데, 유괴범이 이런저런 일로 마짱에게 상처입히는 일을 하다가 급기야는 마짱에게 칼을 쥐여주게 되었다. 마짱은 결국 주위에 있는 모든 사람들을 식칼로 죽이고, 이성이 끊겨 미군까지 죽이려고 공격했다. 미군은 양어머니에게 보호를 받아서 살아있게 되었지만. 그 일로 사건이 종결되었다고 하지만, 의혹은 아직 남아있다. 1권에서는 밝혀지지 않았지만. 첫째, 대체 왜 미군이 초등학생을 지나 고등학생이 되서야 마짱을 만나려 하는 것인지 밝혀지지 않았다. 둘째, 마짱이 모두를 죽이고 난 그 후의 일들에 대해서도 상세하게 나오지 않아서 미군이 구체적으로 어떻게 그 수라의 상황에서 살아남았는가에 대한 이야기가 없다. 뭐 두번째는 작가가 충분히 얼버무릴 수 있겠지만.

 아무튼 그 이후부터 마짱은 정신이 살짝 이상한 여자아이가 된다. 구체적으로는 퇴행현상을 보이고, PTSD의 증상을 보인다. 치료를 받고는 있지만 그녀가 인정하려 하지 않는(잊어버리지는 않은 것 같다.) 사건이 하도 끔찍하다보니, 의사가 그냥 미친 채로 내버려둬야 하지 않을까 심각하게 고민할 정도이다. 아무튼 1권에서 벌어지는 유괴사건과 살인사건은 미군이 어떻게든 해결하지만, 이젠 앞길이 막막하다. 며칠간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는데도 마짱이 상당히 진을 빠지게 한다. 그녀에 관련된 추억도 그렇게 아름다운 것도 아니고... 그래도 미군이 마짱을 정상이 아닐 정도로 좋아하고 있는 것 같아서 다행이라는 생각이 든다 ㅎㅎ 다행인가...

 

김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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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의 나라 10
김진 지음 / 시공사(만화) / 199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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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를 이 땅의 주인이 되게 해 줄 것이다.

 



이게 호동을 바라보는 무휼의 대사인데.

호동이는 왜 자라도 이렇게 이쁘냐... 누가 보면 딸인 줄 알겠음.

저러니 이지가 잠시 홀랑 넘어갈 뻔했지;


 무휼은 전쟁에 나간다. 우여곡절 끝에 부여왕을 죽이고 부여왕이 될 뻔한 후계자를 누른다. (빤히 봐도 죽게 생긴 부여왕이니 이 정도는 말해도 스포일러가 아닐 듯.) 부여에 머리많은 용이 있다길래 무슨 소린가 했더니, 대소의 형제와 자식들이 너무 많아서 다들 치고박고 싸우느라 정신이 없는 상태의 은유적인 말이었다. 그러게 좀 작작 낳지. 그리고 부여왕이 될 뻔한 후계자는 연의 원수를 갚으려는 생각에 싸움의 경과와 적의 상태를 제대로 돌아보지 못했다. 10살때 학반령에 나와서 싸웠던 독한 무휼과 그의 용을 용이와 주작은 이기지 못한다. 그러나 고구려의 세력이 워낙에 작아서 그는 저승의 왕이 된 해명을 그 곳에 남겨두고 온다. 앞으로 전개가 어떻게 될지 모르겠지만 왕만 없어졌다 하면 신수가 쳐들어오고 난리가 나는 성을 해명이 지키지 못한다는 건 상당히 치명적인 일이 될 것 같다. 

 아무튼 호동이도 이지의 마음을 슬슬 알아채기 시작하자 검은 뽑아들지만, 누구에게 겨누어야 할지 몰라서 해메인다. 무휼의 마음마저 안타깝게 만들 정도로 부드러운 마음씨를 가지고 있는 그는 연을 몹시 닮았다. 다시 말해 아직까지 왕 재목이 아니라는 것이다. 흠... 어차피 이지에게 죽을 놈이긴 하지만 ㅠㅠ 그래도 낙랑공주가 죽기 전까진 그가 성장하는 모습을 보고 싶다.



여기선 낙랑공주를 사비라고 하는데,

얼굴은 무지 이쁘고 엄청 말괄량이이다 ㅋㅋㅋ

새장 안에 갖힌 병아리같다고 해야 하나.


 호동이 그녀의 오빠를 만난 일 때문에 그녀도 호동에 대한 이야기를 듣는다. 조만간 호동도 사비에 대한 이야기를 듣겠지. 여기서는 호동과 사비가 정략적인 결혼을 계획했다고 한다. 호동은 진지하게 그녀에 대해 생각하고 있는 것 같기도 한데, 사비는 아직 정신연령이 너무 어려서 그런지, 오라버니들에 대한 배신감에 빠져 정처없이 슬픔 속을 헤멘다. 하긴 동화에서처럼 그 둘이 국경 밖에서 우연히 만날 수가 없겠지. 호동은 한 나라의 유일한 왕자감이고, 낙랑공주는 여자라서 집 안에 틀어박혀야 하는 신세니까. 그래도 차분한 연과는 극도로 대조적인 성격이라서 그녀가 이 상황에 어떻게 대처할지에 기대가 있는 편이다.


김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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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 메탈 패닉! 23 - 진짜로 위험한 구사일생?, NT Novel
가토우 쇼우지 지음, 민유선 옮김, 시키 도우지 그림 / 대원씨아이(단행본) / 201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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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봐, 알이라고 했던가? 성묘란 건 다시 말해 자신과의 대화를 말하는 거야."

<자신과의 대화, 라고요.>

"자신의 마음 속에 있는 고인과의 대화라는 소리지. 자기가 이렇게 말하면 그 사람은 뭐라고 대답할까? 그것을 상상하는 거야. 바꿔 말하면 시뮬레이션. 그런 식으로 다양한 상상을 하는 사이에, 지금의 자기에 대해서 많은 것들이 확실해지지. 자기가 하고 싶은 것, 어떻게 살고 싶은가, 무엇이 고민인가, 어디에 딜레마가 있는가, 그것을 찾는 행위란 소리야."

<자신의 컨디션에 대하여 체크하는 것이라면 자가진단으로 충분하지 않을까요?>

"자기진단이 아니라 내성이 필요한 거야."

<내성.>

"인생에 고뇌하면서 자신과 마주하는 것. 텟사는 직감적으로 너에게 그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해서 권한 거 아닐까?"

- p. 232

 

 작가의 스타일이 확실히 변했다. 뭐라고 한 마디로 딱 잘라 말할 수는 없겠지만... 코믹요소보다는 좀 더 진지해졌고, 주인공보다는 상대방의 심리를 약간 더 파고들며, 한층 더 성숙하고 차분한 캐릭터들을 보여준다. 물론 <동그란 테르모필레>같은 경우엔 상상만 해도 너무 웃겨서 낄낄거리고 읽었지만, 나머지 부분에서는 왠지 경건해진다는 느낌이라고 할까...

 

 

이번 단편엔 함장인 텟사의 에피소드가 제일 좋았으므로 리뷰엔 이 이야기를 주로 하겠다.

 

 이 단편에서는 텟사의 첫사랑이 밝혀진다. 아마도 자신만의 일상에 채여서 너무 바빴거나 거물이 되어야 하는 자신의 신변때문에 무시했는지도 모르겠다. 아무튼 사가라에게 채인(...) 그녀는 무덤에서라도 그에게 고백을 하기 위해 임신한 마오도 내버려두고 길을 떠난다. 그의 아들이나 다름없는 알을 같이 데리고. 그녀는 생각지도 못하게 첫사랑의 비밀을 알게 되고, 많은 것을 느낀 채 다시 그녀의 일상으로 돌아오게 된다. 그녀의 나이가 벌써 18살이라니, 투아하 데 다난을 이끌었던 지도 2년 반이었다니, 그녀에게나 독자에게나 짧고도 긴 시간이었을지 모르겠다. 아무튼 텟사도 치도리 카나메 못지않은 인기를 누리고 있는지라 이런 단편도 한 번 내놓는게 나쁘지는 않을 테지.

 

 

치도리 카나메 못지않게 야무지지만 어쩐지 재능있는 부잣집 아가씨다운 면모가 더 많은 텟사는 여러모로 팬들에겐 인기가 있기 때문에, 상업적인 면에서 톡톡히 한 몫하고 있다.

  사진은 풀메탈패닉 카드에서 등장하는 텟사 수영복 Ver.

지르고 싶지만 비싸다...

 

 그나저나 짝사랑을 닮았다는 소년을 만났다는데.. 로니라고 했던가. 아무리 걔가 조숙해도 그렇지 텟사는 18살이고 로니는 11살인데, 연상연하에 7년 차이다. 첫사랑과 관련시켜서 나이를 정했다지만 파격적이어도 너무 파격적인 거 아닌가;;?

 

 

풀메탈패닉 어나더는 원작에서 3세대 후의 작품이라고 한다. 미리 읽어본 친구 말로는 하렘 요소가 좀 더 농후하다고...

일본에서는 착실히 연재 중이라던데 누가 번역 좀 안해주나...

 

김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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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 메탈 패닉! 22 - 늘 곁에 있어줘 - 하, NT Novel
가토우 쇼우지 지음, 민유선 옮김, 시키 도우지 그림 / 대원씨아이(단행본) / 2010년 12월
평점 :
품절


 

너만 있으면 무기 따윈 필요없다. - p. 220

 

 결말은 상큼하게 끝났다. 너무 초속적인 전개로 나가버리는 바람에 읽는 독자 쪽이 당황스러울 정도였다. 정확히 말하자면 21권과 22권이 전부 카나메의 성장기였다고 해야 하나... 근데 얘 너무 독해지고 쎄진 것 같음() 하긴 여자의 마음은 여자가 안다고 하던가, 소피아를 능숙하게 굴려서 회유하는 데 성공한다. 일본인의 설득력이 실력을 발휘하는 거야 뭐야;;; (그런데 소피아가 내부에 있다고 하는데, 그에 대해선 더 이야기를 안 하더라. 그냥 카나메의 다른 인격으로서 잠재된 채 살아가는 엔딩인 건가.; 알도 어떻게 지낼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은 것 같고.)

 

 

그녀가 전투게이지를 상승시킬 때의 표정. 

 

 역시 SF답다고 느껴졌던 부분들이 많이 나온다고 해야 하나... 텟사와 미국과의 전투에서도 그렇고 소스케의 구출작전에서도 그렇고 전부가 무대포 싸움이어서 살아남은 것이 매우 용한 상태였다. 쿠르츠 웨버에겐 미안하지만 그가 나타날 때는 어쩐지 독자인 나마저도 담담했었고;;; 본인들은 필사적이었겠지만 덕분에 화려한 중장기들의 싸움을 보여줘서 매우 흥미진진했었다. 사실 사람의 1대1 전투씬을 좋아하는 편이었는데, 사람의 몸을 확대하여 적용시킨 기계의 싸움은 사람의 싸움이랑 같은 것 같기도 하고 다른 것 같기도 하다. 아무튼 애니메이션을 보면서도 아무렇지 않았던 기계의 싸움을 소설로 보고 실감하게 되다니 나도 어지간히 텍스트중독자인가 보다.


김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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