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 메탈 패닉! 23 - 진짜로 위험한 구사일생?, NT Novel
가토우 쇼우지 지음, 민유선 옮김, 시키 도우지 그림 / 대원씨아이(단행본) / 2012년 2월
평점 :
절판


 

"이봐, 알이라고 했던가? 성묘란 건 다시 말해 자신과의 대화를 말하는 거야."

<자신과의 대화, 라고요.>

"자신의 마음 속에 있는 고인과의 대화라는 소리지. 자기가 이렇게 말하면 그 사람은 뭐라고 대답할까? 그것을 상상하는 거야. 바꿔 말하면 시뮬레이션. 그런 식으로 다양한 상상을 하는 사이에, 지금의 자기에 대해서 많은 것들이 확실해지지. 자기가 하고 싶은 것, 어떻게 살고 싶은가, 무엇이 고민인가, 어디에 딜레마가 있는가, 그것을 찾는 행위란 소리야."

<자신의 컨디션에 대하여 체크하는 것이라면 자가진단으로 충분하지 않을까요?>

"자기진단이 아니라 내성이 필요한 거야."

<내성.>

"인생에 고뇌하면서 자신과 마주하는 것. 텟사는 직감적으로 너에게 그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해서 권한 거 아닐까?"

- p. 232

 

 작가의 스타일이 확실히 변했다. 뭐라고 한 마디로 딱 잘라 말할 수는 없겠지만... 코믹요소보다는 좀 더 진지해졌고, 주인공보다는 상대방의 심리를 약간 더 파고들며, 한층 더 성숙하고 차분한 캐릭터들을 보여준다. 물론 <동그란 테르모필레>같은 경우엔 상상만 해도 너무 웃겨서 낄낄거리고 읽었지만, 나머지 부분에서는 왠지 경건해진다는 느낌이라고 할까...

 

 

이번 단편엔 함장인 텟사의 에피소드가 제일 좋았으므로 리뷰엔 이 이야기를 주로 하겠다.

 

 이 단편에서는 텟사의 첫사랑이 밝혀진다. 아마도 자신만의 일상에 채여서 너무 바빴거나 거물이 되어야 하는 자신의 신변때문에 무시했는지도 모르겠다. 아무튼 사가라에게 채인(...) 그녀는 무덤에서라도 그에게 고백을 하기 위해 임신한 마오도 내버려두고 길을 떠난다. 그의 아들이나 다름없는 알을 같이 데리고. 그녀는 생각지도 못하게 첫사랑의 비밀을 알게 되고, 많은 것을 느낀 채 다시 그녀의 일상으로 돌아오게 된다. 그녀의 나이가 벌써 18살이라니, 투아하 데 다난을 이끌었던 지도 2년 반이었다니, 그녀에게나 독자에게나 짧고도 긴 시간이었을지 모르겠다. 아무튼 텟사도 치도리 카나메 못지않은 인기를 누리고 있는지라 이런 단편도 한 번 내놓는게 나쁘지는 않을 테지.

 

 

치도리 카나메 못지않게 야무지지만 어쩐지 재능있는 부잣집 아가씨다운 면모가 더 많은 텟사는 여러모로 팬들에겐 인기가 있기 때문에, 상업적인 면에서 톡톡히 한 몫하고 있다.

  사진은 풀메탈패닉 카드에서 등장하는 텟사 수영복 Ver.

지르고 싶지만 비싸다...

 

 그나저나 짝사랑을 닮았다는 소년을 만났다는데.. 로니라고 했던가. 아무리 걔가 조숙해도 그렇지 텟사는 18살이고 로니는 11살인데, 연상연하에 7년 차이다. 첫사랑과 관련시켜서 나이를 정했다지만 파격적이어도 너무 파격적인 거 아닌가;;?

 

 

풀메탈패닉 어나더는 원작에서 3세대 후의 작품이라고 한다. 미리 읽어본 친구 말로는 하렘 요소가 좀 더 농후하다고...

일본에서는 착실히 연재 중이라던데 누가 번역 좀 안해주나...

 

김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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