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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레이] 울려라! 유포니엄 2기 TV시리즈 VOL.1 UFE - 우리말 녹음+일본 성우 및 스태프 코멘터리 포함 얼티밋 팬 에디션
이시하라 타츠야 감독 / 미라지엔터테인먼트 / 2020년 7월
평점 :
이전 리뷰에서도 이야기했듯이, 쿠미코는 부장을 맡게 되어 부담감이 크다. 자세히 보니 원래 뭐든 둘째였던 환경에서 갑자기 자신이 리더가 되니 적응이 되지 않는 듯. 그러나 사진에서처럼 이렇게 군데군데 자기 주장을 할 줄 알게 되는 사람이 된다. 애초에 첫번째가 되려는 열망이 큰 점에서 타키 선생은 그녀를 부장으로 하려는 속셈이 있었는지도 모른다. 자신이 일으킨 평지풍파 후 '모든 게 관습을 깨고 1학년들도 실력주의로 자기주장하게 하기 위해서였다' 식으로 수습하기 좋고, 타키 선생의 카리스마에 반항하지 않은 채로 일을 어떻게든 순탄하게 처리한다는 점에서이기도 하겠지만..
그나저나 타키 선생 좀 원만해졌다 싶었는데 그러지 않았다. 학생들끼리 알아서 앙상블 콘테스트 팀을 짜게 만든 것이다. 간단해보이면서도 이 얼마나 사악한 일인지. 실력자는 이 팀과 저 팀 사이의 삼각관계에 두 쪽으로 갈라질 지경이고, 쿠미코도 고민한 일이지만 남겨진 사람들의 악기가 어중간할 경우는 팀을 짜기도 애매한 일이다. 3학년생들이 나서지 않았다면 대체 어떻게 되었을까.. 등줄기에 식은땀이 쭉 흐를 일이다. 일부 내가 학교에서 왕따였던 시절 생각나서 그러는 거 맞다.
그나저나 레이나는 실력이 있는 쿠미코를 꼬시는 것인가 아님 솔로된 쿠미코를 꼬시는 것인가. 헷갈릴 정도로 너무나 완벽한 삼각관계가 짜여져 있다. 그 캐미를 스스로 알고 있고 이용하기 위해 슈이치를 팀으로 불러낸 거라면, 이 여자 극악이 타키 선생을 넘어섰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