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명의 만화 작품을 드라마화했다. 만화에서는 굉장히 충격적인 장면이 등장하지만, 드라마는 그 이전의 스토리를 다룬 작품이니 문제될 게 없다. 병맛이 오지다는 이야기를 듣고 있으나 사실 만화가 더 오지다 ㅎㅎ.. 하얀 지팡이에서 알 수 있듯이 여자주인공은 시각장애인이다. 우연히 양키 남주(그렇다고 해서 심각한 문제아는 아닌 듯하다. 단지 시시오라고 하는 소꿉친구인지와 자주 투닥거리는 정도인 거 같은데;; 그나마도 남주가 양키 생활 벗어나겠다는 이야기를 하자마자 바로 취직하는 걸 보면 시시오가 적당히 어울려준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를 만나게 된 그녀는 그와 티키타카하는 동안 설렘을 느끼게 된다. 그녀는 눈이 멀게 된 이후 남자친구가 경기하는 경기장을 지팡이 없이 찾아가다가 사고를 당할 뻔하고, 남주가 대신 사고를 겪어 그로 인해 죄책감을 가진 채 남자친구 없이 살아온 것이다. 한편으로 양키는 올바르게 사는 여주를 동경해 자신의 생활방식도 고쳐나가려고 하나, 다혈질 성격으로 인해 먼저 주먹부터 나가게 되는데..
시각장애인인 개그맨이 나와 시각장애인들의 생활을 그대로 전달해주는 방식이 좋았다. 여주가 시각장애인이 되어가는 방식은 우울하게 표현되나, 그 후로는 의류 쇼핑을 한다거나 남자친구를 사귀는 등, 시각장애인도 불편하지만 어느 정도 일상적인 생활이 가능함을 표현하고 있다. 일전에 본 일본드라마 '사랑한다고 말해줘'에서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다르지 않다는 메시지를 전달했다면, 이 드라마에서는 구체적으로 장애인과 비장애인을 분리해서 보는 이분법적 사고를 비판하고 있다. 예를 들어 시각장애인이 글씨가 작고 명확히 보이지 않아 불편한 점은 비장애인 또한 불편할 수도 있다. 그런 환경이 있다면 글씨를 크게 보이게 하거나 개선해야 하는데, 그게 장애인에 대한 배려 문제냐는 것이다. 물론 이 드라마에서는 그것이 아니라고 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