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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와라 완전판 1
우라사와 나오키 지음 / 학산문화사(만화) / 2020년 12월
평점 :
1992년 여자 유도 종목이 올림픽에서 공식승인 된다. (모친은 인정하지 않지만) 한부모가정에서 자란 야와라는 할아버지 지골로에게 유도를 배우면서 놀랍게 성장해나가고, 할아버지는 그녀를 바르셀로나에 보내고 나서 국민영예상(그런데 그게 얼마나 대단하길래 ㅋ 세계 재패보다 더 궁극적인 목표냐. 이 분도 여자 유도란 종목에 대해선 좀 회의적인 듯.)을 획득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우연히 야와라의 소질을 발견한 에브리스포츠 기자만이 그녀를 세계권 선수의 새싹으로 보고 있지만, 세상은 그가 찍은 판치라 사진(...)에만 주목한다. 기자는 어떻게든 야와라를 세상에 알리기 위해 그녀를 더욱 추적하지만, 그게 결국 야와라는 물론이고 그녀에게 국민영예상을 타도록 강요하는 지골로까지도 예상치 못한 결과를 낳게 되는데..
일단 보시면 알겠지만 그림체도 누구나 아는 그분이시고 애니메이션 감독하신 분도 여성이라 해서 노출도는 적을 줄 알았는데 1화부터 판치라가 나온다 ㅠㅠ 역시 애니메이션이 나온 연도가 너무 오래되었던 탓인가.. 겉보기에는 여린 소녀인 야와라가 속은 야무지게 성장한 탓에 판치라 밝히는 어른들에 대한 지적질도 확실한 편이라 그나마 다행인지.
재미는 정말 보장한다. 근데 우라사와 나오키 자체가 전체적으로 뭔가 심심한 평냉 먹는 것처럼 보일 수 있다. 마스터키튼, 해피도 천천히 중독되어 가는 타입의 작품이다 보니. 그래서 얘기 루즈하다고 싫어하는 사람들도 있긴 하다. 재미를 발견하려면 인내심이 필요한 작품이라고 할까.
오래된 작품이지만 지금도 여자 주인공 중에 이렇게 당당하고 실력 있고 자기 주관이 확실한 캐릭터가 거의 없다. 굉장히 신선하게 여겨질 것이다. 지금 생각해 보면 원펀맨의 여성 버전 아닌가 싶을 정도로..
나무위키에 이상하게 쓰여져 있어서 얘기하는데 연애관계 혼선은 무조건 100% 마츠다 잘못임. 야와라랑 맨날 붙어다니면서 취재 대상인지 연애 대상인지 진지하게 생각하지 않았다는 게 말이 되냐? 그리고 자기가 야와라를 좋아한다는 걸 알면서도 계속 아웅다웅 웃기지도 않는 말다툼이나 하고 쿠니코한테 냉정하게 대하지 않았다는 건 치명적임. 쿠니코도 사람인데 열받지(물론 태도는 어른답지 않다고 봄. 특히 스토킹은 범죄입니다.. 뭐 애초에 OL 비난용으로 만들어진 캐릭터다 보니.). 야와라도 저런 우유부단한 성향 있던데 끼리끼리 어울리는 듯.
P.S 전범기 문양이 나오네요 아 ㅠㅠ 여태까지 피해왔는데 여기서 걸리다니 ㅠㅠ 나무위키에 우파 논란 구절이 없다보니 몰랐지 흑흑. 그런데 재밌어서 그냥 끝까지 보렵니다 이게 일본 욕하면서 걸즈 앤 판처같은 걸 보는 사람들의 기분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