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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소리의 형태 1
오이마 요시토키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15년 5월
평점 :
ㅎㅎ 남주 ㅅㄲ 쇼코 행복하게 해주지 못하기만 해봐라(어금니 꽉 물기).
상영당시 페미니스트와 오타쿠, 장애인과 비장애인 사이에 전쟁이 일어났던 발암물질이다. 지금은 어느 정도 중립 상태라서 이 애니메이션을 객관적으로 볼 만한 시각은 갖추게 되었는데, 음. 역시 장애인쪽으로 볼 때도 이 작품 발암물질 맞다. 쿄애니를 약간 흰눈으로 보게 된 작품들 몇몇개 중 하나이다.
개인적으로는 하라는 밴드는 안 하고 모여서 케이크 먹고 있는 케이온이나 아마브리 등에서 모에계 미소녀 동물원 아니메 특유의 성적인 연출을 자제하는 모습을 보고 이놈들 혹시 '페미 피시충인가(...)' 하는 의구심을 가졌었다(물론 허벅지 성애자같은 시각이 있었지만 그건 여기서 논외로 하겠다. 그 당시 여성 팬티 보여주는 작품은 일상물이었다.). 그 이후 목소리의 형태를 보고 '아. 쿄애니 이놈들은 그냥 뇌를 비우고 모두함께 사이좋게! 를 좋아하는 평범한 일본인이 그냥 이쪽을 공부해서 작품을 만드는 것일 뿐이구나' 라는 깨달음을 얻게 되었다. 쿄애니의 오리지날 스토리 아니메가 평이 갈리는 이유도 이것 때문이 아닌가 추측하는 중이고 말이다.
일단 이 작품의 내용은 쇼코가 무조건 참고 넘어가야 한다. 물론 남주에게 참지 못하고 초등학교 끝나갈 판에 화를 내는 장면이 나오는데 너무 앙탈이다.. 나 같으면 일단 코뼈 부러뜨리고 머리 잡아서 죄다 쥐어뜯었음. 그래도 분노가 풀리지 않는 점이 있을 것 같은데. 장애인들과 그 가족들은 감수성이 상당히 풍부해지는 면이 있는 편이다. 애초에 쇼코부터 왜 성격이 바뀌어야 하는지 지금도 이해가 안 가는 부분이다. 상대방이 스트레스로 인해 자살을 결심할 정도라면 그냥 멀리 떨어져서 잊고 사는게 쇼코를 위하는 게 아닐까?
남주 쇼야는 악의를 갖고 괴롭혔다기보다 지금 보면 쇼코를 제압하려 든다는 편에 속하겠다. 그렇지만 저 나이쯤 되었는데도 수화가 뭔지 모른다는 게 이해가 가지 않는다. 그 외 몇몇 장면에서 쇼야가 너무나 몰지각한 면을 보인다. 그리고 우에노 나오카는 처음부터 끝까지 너무나 폭력가해자의 전형적인 자기 변호를 일관해서 뭐라 할 말이 없다. 이제 뭐 나는 왕따시절은 탈출해서 니네같은 인간들에게 더이상 말려들기도 싫고 ㅎㅎ 니 가족한테는 잘해라. 약자에 대한 이해가 그렇게 부족한데 끝까지 잘 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이지만. 가족 중 노약자가 있는 거 같던데.
이 작품 말고도 장애인 등장하는 좋은 애니메이션과 드라마 많으니 제발 이것만큼은 보지 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