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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기GPX 사이버 포뮬러 ZERO Vol.1
후쿠다 미츠오 감독 / DVD 애니 (DVD Ani) / 2003년 1월
평점 :
품절
1. 하야토는 제로의 영역이라는 능력에 도입하게 된다. 간단히 말하자면 마치 건담의 뉴타입처럼 몇 초 뒤를 꿰뚫어보고 진로를 확보하는 것을 일컫는다. 서킷을 10년 이상 달려보면 얻게 된다는데, 하야토는 3년만에 그 능력을 얻게 된 것이다. 능력때문에 괴로워하던 하야토는 란돌의 차량과도 충돌하게 된다. 란돌은 부모님의 설득에 의해 본격적으로 은퇴하고, 진로를 고민하던 하야토는 아스카의 설득에 의해 은퇴를 전제로 그녀와 약혼한다.
이 밈이 본격적으로 "아이돌 야메마스!"까지 발전하는 모양이지만, 하야토에게는 나름대로의 표면상 이유는 있었다. 일단 그가 레이싱을 시작한 나이는 14살로, 해외를 돌아다니며 달렸으니 제대로 학교를 가지 못했다. 그리고 하야토가 들이댄 본격적인 이유는 바로 아스카의 놀라운 성장이었다. 갑부인 란돌마저 그녀의 매력에 정신을 차리지 못하니 앞으로 그녀의 인기는 더욱 치솟을 것이라 내다본 것이다.
2. 그러나 하야토는 얼마 버티지 못하고 밤에 조깅을 하거나 조깅을 하지 못하면 폭력성마저 보이기 시작했다. 이에 오사무는 그에게 레이싱을 다시 할 것을 강하게 종용한다. 그러나 아스카가 입을 상처에 그는 가슴 아파한다. 사실 오사무는 실력이 있고 의리에 넘칠지언정 여성이 가까이해서는 안 될 타입인 것 같다. 하야토의 복귀에 아스카가 집콕을 하는 중인데도 절대 달래주지 않는다 ㅡㅡ; 클레어의 말에 의하면 바람둥이이기까지 한 듯하다. 클레어 당사자가 본인 앞에서 직접 언급했는데도 태연하게 앉아 있으니 정말 놀랍지 않을수가 없다.
3. 아스카도 약속을 간단히 어겨버리는(심지어 하야토가 먼저 프로포즈했다.. 아스카에게는 사실 졸 뜬금없는 상황.) 하야토에게 상처받아 레이스는 쳐다보지도 않으려고 하지만, 그가 신경쓰이는 건 어쩔 수 없는 듯하다. 이번 극장판은 사람의 이중적인 감정을 매우 잘 보여주는 듯하다. 이전의 더블원은 이 극장판을 보여주려는 의도였는지, 인간의 감정이 세밀하게 표현되어 있다. 아스카는 스고 팀을 도와주긴 하겠으나 하야토에게는 거리를 두겠다고 선포하지만, 메롱마저 매혹적인 떡밥처럼 보이는데 그녀가 과연 그 약속을 끝까지 지켜나갈진 의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