샘터 2015.3
샘터 편집부 엮음 / 샘터사(잡지) / 201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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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인간의 진정한 가치는 무엇보다도 아욕에서 벗어나느냐에 달렸다.

2. 사람은 먼저 청순무구한 한 마리의 양이어야 한다.

3. 지식인이라고 스스로 일컫는 사람일수록 암시에 걸리기 쉽고 치명적인 행동으로 달리기 쉽다.

 

  

적어도 순한 양인 척해야 세상에서 살아남을 수 있음은 나도 익히 알고 있다. 특히 여성이니까.

그러나 워낙 천성이 잠룡같은 지라 청순무구가 잘 안 되니 큰일이다.

왠지 오늘도 엄청난 글 하나 싸질러서 내 블로그에 안 오던 이웃도 속속들이 들르고 있다. 어라 정말로 위기네...

난 그저 잠자고 있을 뿐인데, 뭐나 된다고 하핫. 쑥쓰럽구만.

 

 책 정리에 대한 설명이 인상깊었다. 일단 내 경우엔 아무도 간섭 안하고 내 맘대로 서재를 인테리어할 수 있는 집을 구하는 게 가장 우선시되지만(...) 현재 어느 정도 내가 실행하고 있는 것도 있었다.

 - 하루에 책장 한 칸씩 모든 책을 빼서 가지고 있을 책과 아닌 책을 구분해놓는다거나,

 - 미련이 남는 책은 임시보관용 책장(혹은 박스)에 넣었다가 시간이 지나 꽉 차면 한꺼번에 처분한다거나,

 - 중요한 단락이나 문장을 스캔하여 디지털화하는 경우이다. (솔직히 이건 책의 종류가 워낙 많다보니 내가 읽은 책들만 그렇게 한다. 읽지는 않을 거지만 맘에 드는 문장이 있는 책도 그렇게 한다.)

 하지만 국민도서관 책꽃이에 대한 자세한 소개는 여기서 처음 받아본다. 책을 무료로 보관해주는 데다 공유도 할 수 있다니 얼마나 편하냐. 남에게 빌려줄 수도 있으니 자선도 이런 자선이 따로 없다. 하지만 여기는 서울이 아니니까 아마 안 될거야... 라기보다 읽지 않는 책은 일단 남에게 직접 주고 있으니까.

 남은 문제가 분류하기인데, 워낙 양도 많고 크기도 천차만별이다보니 일단 가나다 순으로 정리하기가 불편하다. 그리고 라벨을 일일히 붙이다간 책 읽을 시간까지 줄어드는 게 아닐까 불안하다;;; 다만 실천할 수 있는 게 딱 하나 있다. 특정 분야의 정보를 연대별로 서술한 자료들을 시간순으로 정리해보겠다는 생각을 한 적이 없다. 특히 탈핵에 관한 자료를 이렇게 정리하면 사건의 진행과 추가된 사고를 좀 더 자세히 볼 수 있을 것 같다. 참고해봐야겠군. 의정부 화재사고에 관련해서 기부할 곳이 어딘지도 확실히 알려주고. 흠. 읽어볼수록 이 잡지 정말 유용한 것 같다.

 

김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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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장 2015-02-24 11: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안녕하세요. 김글라라님.
저는 국민도서관 책꽂이 도서관장입니다.
샘터에서 국민도서관 책꽂이 소개가 있었나요?
궁금합니다. 혹시 해당 기사를 받아볼 수 있을지 여쭙습니다.

갈매미르 2015-02-24 10:14   좋아요 0 | URL
네 ㅎㅎ 지금 바로 보내드리겠습니다
 
포춘코리아 Fortune Korea 2015.2
포춘코리아 편집부 엮음 / 한국일보사(월간지) / 201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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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이 이번 사건을 수습하고 이전의 이미지를 회복하기까지는 많은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명성을 쌓는 데는 수십 년이 걸리지만, 이를 잃는 것은 한순간의 일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관련자들의 진심어린 사과와 반성, 사내 문화의 개혁이 뒷받침된다면 그 시간은 의외로 상당히 짧아질 수도 있다. 미국의 나이키와 우즈 사건이 좋은 예다.

 

  

이번 호에서는 굉장히 재밌는 사건을 많이 다루고 있었다.

 그 사건들 중 내가 제일 흥미있어하는 일부만을 다뤄본다.

 

 1. 사야 할 주식, 사지 말아야 할 주식.

 - 소형주 매수는 피하고, 대형주를 매수하라.

 - 유럽에 국한된 기업 주식에 투자하지 말고, 유럽의 다국적기업에 투자하라. ex/ BMW

 - 미국 소비재 주식에 투자하지 말고, 해외 글로벌 소비재 업체에 투자하라. ex/ 네슬레

 - 미국의 비필수 소비재와 중간유통 부문 주식에 투자하지 말고, 최고급 다국적 비필수 소비재에 투자하라. ex/ 티파니, 카르티에, 몽블랑

 - 유행타는 신생 IT 주식에 투자하지 말고, 기반이 탄탄한 IT 기업에 투자하라. ex/ 오라클

 - 알리바바에 투자하지 말고, 항공사에 투자하라. ex/ 아메리칸 항공 그룹

 - 소규모 생명공학 업체에 투자하지 말고, 사업을 다각화한 생명공학업체에 투자하라. ex/ 셀진, 길리어드

 - 부동산 투자 신탁업체에 투자하지 말고, 인프라 주와 미국 부동산 주에 투자하라. ex/ 리얼로지

 - 원자재 및 재료 분야 주식에 투자하지 말고, 금융권 주식에 투자하라. ex/ 오크트리

 - 금속산업에 투자하지 말고, 저평가된 광산주에 투자하라. ex/ 비에이치피 빌리턴, 리오 틴토

 - 석유 정제업체에 투자하지 말고, 석유탐사 생산 통합 석유업체에 투자하라. ex/ 셰브론

 - 공공사업 주식은 매수하지 말고, 마스터 합자회사와 러시아 에너지 업체에 투자하라. ex/ 가즈프롬

 - 중국 주식에 투자하지 말고, 미국 산업에 투자하라. ex/ 3M, UPS

 - 신흥시장 전체에 투자하지 말고, 인도와 멕시코와 신규 신흥시장에 투자하라. ex/ 타타 모터스, 시멕스

 - 미국 일본 유럽 정부채권에 투자하지 말고, 신흥시장 국채에 투자하라.

 - 현금을 너무 많이 보유하지 말고, 롱숏 주식과 합병 차익거래, 은행발행 채권에 투자하라. ex/ 우선주

 

 * ex/ 부분은 내가 관심있게 지켜보고 있는 투자 대상이다. 이미 살펴볼 기한이 지난 곳도 많기 때문에,(개인적으로 이미 한국신문에 실려있으면 게임은 끝났다고 본다.) 그냥 지나가도 큰 문제는 없을 것이다.

 

 

  

아마존과 애플과 출판사의 삼각관계.

 

 2. 아마존: 우리는 모든 전자책을 10달러도 아닌 9.99달러에 팔겠어! 이것이 갑의 횡포란 것이다!
 아이북스 스토어(애플): 붸... 붸쯔니 경쟁력도 없고 효율적이지도 않은 서점에 매달리고 싶지 않아! 하지만 앱스토어에서 이미 사용하고 있는 30%의 수수료를 붙여서 팔겠어 책을!! 그... 그래도 MFN을 통하면 우리도 9.99달러에 책을 팔 수 있지!!! 따... 딱히 가격을 아마존 따위와 동일하게 하고 싶은 건 아니지만 장사는 해야 하잖아?!
 출판사: MFN이 출판사에 더 나은 인센티브를 제공한다니... 이게 무슨 소리요. 내가... 내가 고!!!...

 

 

 소비자인 나님: 전자책은 한시간 이상 붙잡고 있으면 눈 겁나 피곤해서 안 봅니다. 차라리 종이책을 붙잡고 걸어다니면서 읽겠어. 왜, 책을 들고 다니면 스타일 안 살고 킨들 들고 다니면 없던 스타일도 살아나냐?

 

 * 킨들 구입해서 책 읽으시는 분들에겐 죄송합니다(...) 조크였어요; 그렇게라도 책을 읽어주신다면 관련 직원으로서 더할 나위없이 좋죠 굽신굽신.

 

 

  

테슬라의 밀당.

그냥 이리저리 눈팔지 말고 저렇게 하나의 손만 꼭 붙잡고 다니라고.

 

 3. - 네바다, 텍사스, 애리조나, 뉴멕시코. 3P도 4P도 아니고 5P라니.
 - 기가팩토리는 무슨 공장 안에서 기가슬레이브하는 소리냐.
 - 밀당은 사귀고 있는 여자사람친구에게 하세요. 비즈니스 분위기 흐리지 말고....
 - 그 와중에 포터에게 '경쟁자들 다 망해버렸음 좋겠다!'라는 편지를 보낸 그리셤. 아니 혹시 당신은 얀데레?
 - 그 와중에 공원을 밀려고 했던 캘리포니아. 그러지 마... 추해. 부담스럽다고.
 - 이 와중에 질문. 정말 전기차가 친환경적이냐? 그거 진짜야? 대중교통 사용하거나 당신들 멀쩡한 두 다리로 걷는 거보다 겁나 환경에 도움돼? 차라리 하이브리드보단 좋다고 하던가. 대한민국 밀양에 와서 한전이 하는 짓이나 좀 보고 가지 그래.
 - 투자 안 하길 잘했다고 생각.

 

김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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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CEO, 위대한 도전 - 포춘코리아가 선정한 대한민국 경영 명장 40人의 성공 스토리
포춘코리아 편집부 지음 / 한국일보사 / 201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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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그에 반해 새롭다는 건 환경에 대한 기존 지식이 없는 곳에 오롯이 놓여지게 되어 생존을 위해서 본능적으로 오감을 깨워야 하는 상태를 말합니다. 이것이 나에게 떨림과 흥미로움으로 인지됩니다. (...) 새로운 것이란 완전히 없던 것을 만드는 것이 아닌, 늘 있던 것에 '낯섦'을 부여하는 것을 통해서 이루어질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서,

남자층의 수요가 많은 서브컬쳐계에서 여동생이 오빠의 몸 위에 올라타서 '오니짱 아사다요'라고 외치는 장면은

이제 더 이상 식상하지 않지만

남동생이 누나의 몸 위에 올라타서 '오네상 아사다요'라고 외치는 장면은 신선하다. 대세는 쇼타다. (응?)

 

 사실 이 책도 리뷰를 썼어야 하는데, 왠일인지 리뷰를 쓰지 않고 넘어가버렸다(...) 그럼 1월에 써야 했을 리뷰는 총 10개. 그러니 난 이번 해에 했던 약속을 어기지 않은 것이 된다. 만세. 그러지 않아도 1월 초창기부터 약속을 깨버렸다고 생각하고 약간 의기소침해져 있었는데, 좋은 활력이 되었다. 이제부터라도 쭉 글 읽는 시간을 늘리고, 낭독하는 시간도 늘리고, 아무튼 여러가지로 활동을 시작할 예정이다. 오늘은 간만에 좋은 꿈도 꿨겠다 헤헷.

 

 그런데 문제는 이 책을 어떻게 읽었는지, 내용은 어땠는지 다 까먹었다는 것이다;;; 그나마 인상깊은 글귀라도 적어두지 않았더라면 리뷰를 한 줄도 적지 못하는 불상사가 생겼을 것이다. 한국 기업에 관련된 이야기가 많아서 관심이 별로 없기도 했다. 세상에, 일하기 좋은 한국 기업이 있었다고? 책을 무한정 살 수 있게 돈을 지원한다는 배달의 민족만큼은 인정하지만, 내가 거기 취직했다간 그 기업이 남아있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ㅋㅋㅋ

 

 그리고 인상깊은 글 하나. '내가 생각했던 아이템인데 누가 먼저 사업을 시작했다'라는 생각 따위는 집어치우고, 복잡한 시뮬레이션은 포기하고 세상에 직접 부딪쳐 보라고. 뿌리 깊은 나무는 쉽게 넘어지지 않지만, 말라 죽을 수도 있다고 한다. 그리고, 말라죽지 않도록 열정을 지니고 지속적으로 물을 주는 것도 필요하다나. 지금은 더이상 이 글을 보고 있지 않을 누군가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다.

 

김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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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그대의 품안에서
신영미디어 / 201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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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한다면 아무리 서로를 상처 입힌다 하더라도 끝까지 손을 놓지 말았어야죠.

 

 

  

말은 아주 청산유수로 잘하는구나.

 

 오랜만에 다시 이 만화책을 잡는다. 어언 1년만에 다시 잡는다. 12권을 보다가 문득 이유없이 짜증이 치솟아서 잠시 접었다가 다시 들춰보았다. 여전히 겁나 짜증나긴 하지만 만화책 내용을 대충 알다보니 항마력이 생긴 건지, 아니면 나도 '분노'가 슬슬 고갈되어가고 있는 것인지 멀쩡히 끝까지 다 볼 수 있었다.

 

 

  

여기서부터 교코는 비중이 극히 적어진다(...)

 

 병원에서 요양중이라고는 하지만 이상하리만큼 침울해지고 나약해졌다고 할까. 조금 불쌍해보이려고 했던 캐릭터였다. 하지만 요시키에게 '교코와 결혼해달라'고 무릎 꿇고 비는 아버지의 모습을 목격하고, '제발 나를 버려달라'고 비는 요시키의 모습을 보고, 다시 예전의 집착력을 회복하여 '그래 바람펴도 좋으니 나랑 결혼하자'라며 다시 집착력을 보인다. 애초에 애를 지운 흔적을 남기라느니 말라느니 하면서 참견한 요시키도 잘못이긴 했다.

 

 

  

잘못된 선택을 하기는 이 가스미도 마찬가지이다. 

 

 그녀는 '요시키한테서 버림받으면 자신은 어떻게 될까'라는 무서움에 사로잡혀 그를 내버려두고 일본으로 돌아간다. 그녀의 말대로 '같이 도망치자고 했던 사람에게서 혼자 도망쳤'다. 그렇게 해 놓고선 자신의 어머니 부하인 렌이 냉철하게 그녀의 마음을 헤집자 자신의 이기심을 드러낸다. 요시키에게 평생 지울 수 없을 듯한 상처를 내서 자신을 각인시켜놨는데 그 상처를 다른 사람이 지우는 건 끔찍하게 싫다고. 그냥 이 여자에 대해선 이야기하기도 싫으니 다음으로 넘어가자(...)

 

 여기서 사실 가장 멘탈이 약한 사람은 요시키와 가스미의 어머니이다. 남편을 한 번 잃자, 딸에게 집착하는 그녀의 독점욕은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무시무시해졌다. 가스미와 렌을 결혼시켰다고 해놓고는, 뒤에서 꿍꿍이를 꾸미는 척 하고서는, 결국 아무것도 하지 않은 채 요시키에게 투정만 부린다. 그러면서 가스미에게 자신을 '희생'해야 한다고 반복해서 되뇌인다. 참 대단한 희생정신이군.

 

 이 다음부터는 만화책 분량이 점점 얇아져서 금방 완독할 수 있을 것 같다.

 

김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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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근철의 굿모닝 팝스 2015.2 (CD 별매)
굿모닝팝스 편집부 엮음 / 한국방송출판(월간지) / 201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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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feel the eyes piercing piercingly...
at the back of my skull.
You say you know me.
I'll take your word.

According to your account, we were...
we were once an item.
That's the silliest thing that I've ever heard!

The peanut gallery has too much to say.
It don't bother me.
Who cares, anyway?

 

내 뒤통수를 날카롭게 노려보는 눈길이 느껴져요.
당신은 날 안다고 하죠. 그 말 믿을게요.


당신에 따르면 우리가 한때 연인이었다죠.
그런 말도 안 되는 얘기는 처음 들었어요.

시시하고 쓸데없는 참견들이 너무 많네요.
난 신경 쓰지 않아요.
무슨 상관이에요?

 

 사실 공부는 일주일치가 밀리는 중이다(...) 언제 제대로 공부할 수 있을지 앞날이 깜깜하다만 일단 틈틈히 시간 날때마다 하는 중이다.

 일단 프로그램을 소개하겠다. 사실 영어를 공부하는 사람은 누구나 알겠지만, 굿모닝팝스는 오랫동안 진행되어왔던 KBS 라디오 방송프로그램이다. 그동안 변화를 많이 겪었지만 팝송의 가사를 해석해서 공부한다는 기존 취지는 변하지 않았다. 이 프로그램을 상당히 오랫동안 진행해오셨던 오성식 씨가 C형 간염에 걸려서 쉰 이후로 이지영 씨가 진행해왔었지만... 살짝 고리타분한 느낌이 있어서 난 그 때부터 굿모닝팝스에서 중도하차했었다. 그러다가 2014년 가을 때부터 문득 음악도 들을 겸 영어를 공부하고 싶어서 듣기 시작했는데, 지금은 존 발렌타인이라는 미국인 분하고 이근철 씨가 투톱으로 방송을 진행하고 계셨다. 이근철 씨의 성대묘사가 묘사당하는 본인 실력 뺨치는 데다(이건 직접 들어봐야 알 수 있다.) 존 발렌타인의 능글맞은 아저씨 유머가 잘 조화되어 상당히 듣기 편한 분위기를 연출하는 듯하다. 즐기듯이 공부하는 사람들이 듣기 좋은 프로그램이다.

 굿모닝팝스를 공부한지 4개월 정도밖에 안 걸렸고 그 후로 한 2개월 정도는 휴덕한 내가 할 소리는 아닌 것 같다만(...) 라디오를 들으면 둘 다 부침이 많은 인생을 살아온 듯하다. 특히 사랑 이야기에서 존 발렌타인이 약간 시니컬한 반응을 보이는데, 그게 은근히 젊은 솔로들에게 어필하는 경향이 있는 듯하다. 본인도 그닥 나쁘지 않게 생각한다. 예를 들어 독해문제인 '현대 문명과 사랑'의 일부를 발췌해보면 다음과 같다.

 

The way love exits today has little to do with attachment, self-sacrifice or commitment for life, for love is all about oneself. (...) In addition, if one partner is feeling worried about entering into an intimate relationship, the lack of focus for the emotional commitment will not help. The result is that people approach relationships with fear of danger and in effect try not to get too close to prevent disappointment and being burned.

 

오늘날 사랑이 지속되는 방식은 애착이나 자기희생 혹은 헌신과는 관계가 별로 없어 보인다. 왜냐하면 오늘날의 사랑은 스스로에 대한 사랑이 전부이기 때문이다. (...) 또한 상대가 친밀한 관계를 갖는 것을 걱정하고 있을 경우, 서로의 감정적 헌신의 집중도가 약한 것은 그런 상황에서 결코 도움이 되지 못한다. 결과적으로 사람들은 위험할 수도 있다는 불안감을 갖고 서로에게 접근하며, 실망하지 않거나 상처를 받지 않으려는 마음에 깊은 관계를 맺으려는 마음조차 사실상 갖지 않게 된다.

 여기서 pre-nup이라는 단어가 나오는데, 뜻이 '결혼 전 서로가 가진 현금이나 자산이 어느 정도 되는지를 확실하게 밝히는 커플 간의 합의서', 다시 말해 혼전 합의서라고 한다. 허허... 와우. 숨막혀.

 

 

저런 식이라면 여러모로 그냥 결혼은 접는 게 낫지 않을까.

 

김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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