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게임 노라이프 제로 슈비 (おもちゃ&ホビ-) - ABS&PVC 도색완료 완성품 피규어
ファット·カンパニ- / 201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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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우, 기승위!

 

줄거리 괴랄하네요. 

 

그러니까 지면을 근본적으로 때려부숴서 상태를 괴상하게 만들지 않으면 안 되니까 테러를 일으키려고 폭탄 심고 있었는데 슈비가 우연히 심심해서 놀러온 지브릴에 의해 박살남. 그리고 나서 리쿠가 유일신 도장까지 나오는 걸 다 봤는데 여태 바깥공기를 너무 많이 쐰 탓에 의도적으로 지나가던 유일신 테토가 일부러 툭 쳐버리기만 해도 먼지가 되어버림. 그리고 그 도장을 가만히 지켜봤던 테토가 꿀꺽. 그러고나서 이 자식 하는 말이 '반항하는 자들이 아직도 이 세계에 있는데 언젠가 꼼수도 못 쓸 거 같으니 소라랑 시로가 알아서 쳐죽여주라 난 새치기 계속 할께'라니 ㅋㅋㅋㅋㅋ 이건 차라리 인간들에게 에너지 자원 되어달라고 애원하는 큐베가 더 인간적인 수준이네.

어떻게 보면 리쿠와 슈비의 러브스토리인데, 이런 내용 좋아하시는 분들에게 바람의 나라라는 만화를 추천한다. 재판 때문에 엄청 혼란스러웠는데 그거 끝내고 작가가 다시 쓴다고 들었지만 스토리가 별로 변하는 건 없을 듯하다.

환생이라는 설정이 직접적으로 거론되지는 않았지만 제법 암시를 많이 주는 것 같다. 생각해보면 엑스 마키나인 슈비가 눈물도 흘리는데 영혼이 있어서 죽으면 환생할 수 있다는 설정도 될 수 있는 거 아닌가! 그러므로 환생이라고 해주세요 작가님! 근데 그렇게 되면 소라x시로 커플이 탄생하는 건가 ㅠㅠ 안돼 난 소라x스테프 지지자인데 ㅠㅠ

 

 

 

그러나 이 작품은 9권에서 남주가 평생 동정 선언을 했다고 한다. 로맨스 끝ㅋ남ㅋ

엑스마키나 이미르아인을 포함한 12기의 여성형 엑스마키나가 유혹을 해오지만 왠지 노겜노라는 동정 설정 지킬 것 같다는 느낌이 온다나? 하긴 소울이터도 작중 내 주인공이 여친 생기는 거 거슬려서 여주랑 사귀지 않는걸로 단정지어 버렸으니 가능성이 없진 않네. 아니 왜 다들 지가 만든 작중 인물한테 질투하는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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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이 외치고 싶어해
나가이 타츠유키 (Nagai Tatsuyuki) 감독, 우치야마 코우키 외 목소리 / 미디어허브 / 201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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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도 가끔 암내 나면서!

 

 

독서모임 할 때 묵비권 행사에 대한 이야기하다가 말할 걸 솔직하게 말하는 게 좋은가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었다. 

 

 

본래 아메리카 식의 윤리라나? 말할 권리만을 너무 강조하다보니 솔직하게 말하라는 '강요'까지도 덩달아 자연스럽게 된 것 같다고 했었다.

 

 

 

사실 모르면 아무말 대잔치하지 말고 입 닫고 있는 게 이득인 것이다. (예를 들어 페미니즘과 메갈이 다르다거나.)

 

그러나 뭘 좀 알고 나서 말하라는 것조차도 상황에 따라서는 폭력적인 단어라 생각한다. 물론 의식주가 어느 정도 충족되는 상황이고 일터에서 식사 후 최소 커피 마실 시간 정도가 있는데다 근처 편의점 다녀올 시간이라던가 인터넷 쇼핑할 시간이 있다면, 페미니즘 책을 읽지 않고서 페미니즘을 이야기하는 건 죄다. 그러나 마음이 외치고 싶어해 영화에서 나루세 준은 제대로 성교육을 받지 못한 여자아이라는 게 나의 결론이다. 다들 그 지방의 러브호텔을 산 위의 궁전이라 얘기하며 키들거렸으니 그걸 그대로 믿었을 뿐이다. 또한 아이에게는 집안 어른의 교육이 절대적이다. 아이가 커서 어른이 되어도 그 때 받았던 교육은 뇌리에 남는다. 나루세 준이 산 위의 궁전을 이야기할 때 어른들은 그것을 '남자와 여자가 집에서가 아니라 비밀스럽게 성관계를 맺고 싶을 때 가는 곳'이라고 자세하게 설명하지 않아도, '좋은 곳이 아니다'라는 뉘앙스를 주었어야 했다. 그러나 절대적인 권력을 가지고 있는 어른들은 귀찮다는 이유로 끊임없이 "왜?"라고 물어보는 아이의 입을 봉해버린다.

아이는 어른하고 다르게 대해야 하며, 이는 인권에 속한다. 아이가 말하는 것을 거부할 때, 아이가 바르게 자라게 도와줄 책임이 있는 어른이 그 원인을 확실히 파악하는 게 중요하다. 하지만 이도 아이가 거부한다면? 할 수 있는 일이 없다. 옛날 같으면 때리겠지만 지금은 체벌을 전면 반대하는 가정도 많아지는 판국이다. 결국 육아도 민주적으로 해야 하는 것이며 요즘 점점 더 중요해지고 있는 중이다.

 

 

 

뮤지컬을 다 보고 싶었는데 음악이 내용상 끊기는 바람에 아까웠다.

 

그러나 뻔한 결말이 나지 않는 건 아노하나보다 훨씬 더 좋았다고 생각한다. 역시 이 제작진은 시리즈 애니메이션보다는 극장판을 잘 만드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요새 미야자키 하야오도 애니영화 만드는 실력이 떨어져 가는 것 같은데, 교훈성의 수준이 낮긴해도 이 제작진이 그 분의 뒤를 이어 계속 이런 식으로 만들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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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 No Game No Life (노 게임 노 라이프)(한글무자막)(2Blu-ray)
Section 23 / 201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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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도 인류이잖아.

 

생각보다 재미있었다. 서비스가 많은 건 둘째치고 게임이 골고루 나온다.

 

체스는 물론 판타지에서는 별로 기대하지 않았던 슈팅게임까지. 주로 체스가 많이 나오는 편이고 세계관 자체도 하나의 거대한 체스판이므로 체스를 즐겨하는 사람은 특히 재미있어할 것이라 생각한다. 확률을 따지므로 수학을 잘한다면 특히 흥미가 있을 것이다. 그러나 딱히 보드게임을 즐기지 않는다고 해도 가벼운 구조고, 가장 쉬운 게임(?)인 가위바위보에서 이길 수 있는 방법이 나오기 때문에 게임을 못하는 사람은 등장인물 중 하나인 스테파니의 행보에 주목하면 된다. 게임을 잘해야 유리한 나라에서 상당한 게임치인 인물이라 고생 많이 하지만(...)

 

 

 

더불어 아쉬움도 존재한다.

 

 

소라와 시로는 게임으로 모든 게 결정되는 세계에서 살게 된다. 사회적응을 못하지만 게임 천재들이라서 그들은 자신들이 변화하지 않아도 세상에 만족한다. 다시말해 그들에게'만' 이곳이 네버랜드일 뿐이다. 만일 게임치인 스테파니가 할아버지에 대한 좋은 추억을 지니고 있지 않았더라면, 그녀에게는 그 세상이 지옥이었을 것이다. (소라와 시로가 나중에 다시 찾아주지만.) 게임의 승패로 동료를 만들긴 하지만, 크라미를 제외하면 거의 완력으로 제압했다고 보면 된다. (처음엔 크라미도 그렇게 했다.) 다시말해 소라와 시로는 인류를 포함해 자신들을 약자라 하지만, 결국 그렇게 당당히 말할 수 있다는 건 그들이 약자들 가운데서 강자라는 오만의 표현이기도 하다. 독재 찬양을 이런 장르에서 보게 될 줄이야.

 

 

 

더불어 거의 일방적인 여성들의 노출과 플레이어의 섹드립은 TCG 게임에 가까운데, TCG는 워낙 플레이하기에 장소가 한정적이고 준비할 가격이 비싸서 아무나 할 수 없다.

 

즉, 노게임 노라이프 자체는 전체 게임을 다룬다고 하지만 그 정서는 일부의 사람들에게만 통한다. 원작으로 보면 훨씬 수준 높은 작품이라는 말은 귀가 아프게 들었다. 그러나 독자들은 보통 분위기로 결정하게 마련이다. 이는 소설 외부에서 페미니즘이 거론되고 서브컬쳐의 선정성에 정면도전을 거는 분위기도 포함된다. 어쩌면 나중에 선정성을 감안하고서도 볼 수 있을만한 엄청난 책이 나올지도 모르겠으나, 노게임 노라이프는 아직까진 아니다. 또한 게임의 방식상 충분히 고딕공포로도 갈 수 있었으나 그쪽에 대한 표현력이 좋지 않아서 실패한 듯하다. 그게 사실 많이 안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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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 Last Exile: Fam, the Silver Wing - Season Two, Part One (라스트 엑자일: 은빛날개의 팜 - 시즌2 파트 원) (한글무자막)(Blu-ray) (2011)
Funimation Prod / 201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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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이라면 책임 정도는 제대로 져!

 

올바른 정신은 사람들이 제각각 실천으로 행하지 못한다는 치명적인 단점이 있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의 지지를 받는다. 올바르지 못한 정신은 사람들이 쉽게 빠져들 수 있는 유혹에 가깝다. 하지만 결국 어떤 상황에 닥치면 비난을 받으며 경우에 따라선 그로 인해 수렁에 빠지거나 목숨을 잃게 될 수도 있다. 그를 진심으로 생각하고 따르는 사람조차 그 정신에 반대되는 목소리를 품게 되기 때문이다. 결국 사람들은 공동 사회를 따르게 될 때 자신을 보존할 수 있게 되는 셈이다. 

 

전쟁이 이런 건 알지만, 마음이 착한 여자애들 3명이 고통받는 걸 보니 너무 마음 아프다. 공주도 굉장히 천진난만하게 땅, 백성, 지도자(주권) 3개를 다 갖추는 등 국가를 소규모로 꾸릴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다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니 말이다. 아직 인종 구분없이 백성을 모을 생각은 하지 않는 듯하지만...

이 애니메이션이 전작보다 지루한 이유를 알 듯하다. 예전엔 메인이벤트로 밴쉽경주가 5편에 한 번씩은 꼭 있었던 걸로 기억난다. 중요하게 다뤄지기도 했고 말이다. 그러나 은빛날개의 팜에서는 레이스 승자 시상식에서 총기사건이 일어나서 도박장 외에는 레이스를 별로 하지 않는다. 그래서 팜이 계속 큰 레이스를 열길 원하는 것이고 말이다. 아무튼 레이스가 생명이었는데 연방이 자꾸 재미없는 전쟁만 하고 (밴쉽을 사용하지 않고 전함만 쓴다.) 정치쪽이 중심으로 전개되는지라 자꾸 가터벨트와 온천 등 이벤트로 메꾸려 하는 듯;; 특히 온천은 좀 뜬금없긴 했다.

이 애니메이션의 문제를 지적하자면 전쟁 범죄자를 옹호하는 성격이 심하게 강해졌다는 점이다. 이는 직장동료들도 지적한 바인데, 온 나라 남자들이 군대에 가지 않는 곳이라서 군인에 대한 환상이 너무 강한 듯하다고 했다. 이는 나 또한 동감하는 바이다. 재일 한국인들이 우물에 독 풀었다고 헛소문 퍼뜨려서 몰살시킨 건 안 불쌍하고 릴리아나를 쳐부수는 건 불쌍하냐 ㅋㅋㅋ 아우구스타야 어린 아이라서 그렇다 치더라도 총통을 옹호하는 건 어휴 못봐주겠다. 그 여왕도 자신의 죄를 센다니 레알 독재를 하지 않으면 되잖아. 죄를 안 지으면 되지 않나? 약간 정신 이상한 거 아냐? 싶고.

 

 

 

그러고보니 라스트 엑자일에서 "긴 머리는 이 배에 어울리지 않는다"라고 알렉스가 지적한 적이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소피아는 굳이 머리를 풀었다. 이제는 많이 상처가 치유되어가는가 보다.

그러고보면 알렉스도 참 꼰대인 듯하다. 아니 소피아가 긴 생머리를 하고 다니는 모습이 아무리 지 애인과 닮았다 해도 그렇지 어떻게 거기서 치사하게 규율을 들이대고 난리지? 사실 그 규율도 즉석에서 만들어낸 거 아닌가?

P.S 극장판은 새로운 스토리도 아니고 시리즈의 세계관 정리도 아니며 그저 이 애니 자체에 대한 스토리 정리일 뿐이니 굳이 볼 필요는 없다. 3탄에 대한 암시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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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 Last Exile: The Complete Series (라스트 엑자일)(지역코드1)(한글무자막)(4DVD)
Funimation Prod / 201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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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생이라 해도 긴 세월이었다.

 

10년은 회사에게 있어선 특별한 날이다.

 

요즘은 3년도 못 버티는 곳도 많지만, 그래서 더욱 특별한 날이 되어버렸지만, 그것과는 또 다른 의미가 예전부터 있었다. 3년을 그 계열에서 버텨냈다면, 5년을 종사해 또 사원들간의 친근감을 쌓고, 7년을 버텨내 행운의 숫자를 이룩해냈다는 보람을 가진다. 10년은 회사의 특성에 대해 완전히 감을 잡았다고 볼 수 있다. 이 애니메이션은 곤조 10주년을 기념해 지금으로부터 10년 전쯤에 만들어진 애니메이션이다. 그래서 곤조 애니에 항상 등장하는 특유의 거대한 기계가 잘 그려져 있다. 소박하지만 안정된 인물 그림체, 중복된 그림을 올리는 걸 절대 원하지 않는 고집도 잘 살려냈다. 여전히 스토리 구도를 전혀 설명해주지 않고 있지만, 그것마저 곤조답다고 할까.

 

 

 

어린 시절부터 고아가 되어 같이 자란 소꿉친구 크라우스와 라비가 전쟁이 다가오는 시기에 서로 다른 견해를 가지는 것도 흥미롭다. 

 

하늘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는지 보고 싶다는 크라우스의 소망은 일면 순진해보이지만 이는 최상류층 세계를 직접 보고 싶다는 부르주아의 소망과도 관련이 있음을 암시한다. 예를 들어 근대의 시작은 물과 불이 해결되었기에 생긴 것이다. 케이크는 먹을 수 있어도 일급수가 와인급으로 귀한 이 세계는 중세와 연관되어 있다. 지금은 수도꼭지 손잡이를 돌리는 것만으로도 간단히 물을 얻을 수 있지만. 유럽인들은 상수도 시설을 건설하긴 했지만, 십자군 전쟁 때 이슬람 세계에서 힐금 보고 배운 것만으로는 물을 여과하는 방법을 몰랐던 것이다. 도시마다 정화조가 설치되어 마실 수 있는 물이 가정으로 들어온 것은 불과 1870년대로, 약 200년 전밖에 되지 않는다. 결국 크라우스는 길드로 끌려가서 최상층의 세계를 두 눈으로 똑똑히 보게 되는 혹독한 대가를 치른다. 싫지만 또래 친구들을 경쟁 속에서 차례차례 죽여가면서 가문의 후계자가 되는 의식을 치러야만 하는 디오. 야크를 잡기 위해 수없이 죽고, 목말라 죽을 것 같으면서도 마에스트로의 요리를 위해 엄청난 양의 물을 써서 물고기의 진흙을 털어내야 하는 하인들. 결국 이 애니메이션도 대중문화인지라 최상류층의 좋지 않은 점을 더욱 많이 부각시켜야 했을 것이다. 모두들 알다시피 박근혜 등 보통의 최상류층들은 남들의 희생을 도통 인정하지 않으니까. 그러나 전인류 99%의 눈에는 일리가 있는 소리일 것이다.

 

 

 

엄숙한 그림체가 많아서 잘 모르시겠지만 의외로 패러디가 많다. 

 

예를 들어 크라우스에게 끈질기게 달라붙어 임벨만이라 별명을 붙이며 BL 분위기를 조성하는 길드의 후계자 이름은 디오다. 또 길드에 쳐들어가려고 총을 준비한 시르바나의 엔지니어는 '우리는 당하면 3배로 복수를 한다'는 말을 한다. (3배 빠르게?) 길드의 비행선은 엔드 오브 에반게리온에서 등장하는 천사를 닮은 하얀 기체와 쏙 빼닮았다. (생명체로 변신하진 않는다.) 갈수록 분위기가 엄숙해지긴 하지만 초중반의 예고편에서는 짧은 만담도 있으니, 하나도 놓칠 게 없는 애니메이션이다. 당연한 소리이지만 함대전이라거나 비행기를 좋아하는 덕후라면 필수적으로 보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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