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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gh School Musical 하이스쿨 뮤지컬 2 (책 + MP3 CD 1장) ㅣ 영화로 읽는 영어 원서 시리즈 3
N. B. Grace 지음, Kenny Ortega 원작, 마이클 앨렌 마이즈너 감수 / 롱테일북스 / 2008년 12월
평점 :
전에도 말씀드렸죠? 네가 발하는 한 마디 한 마디, 한 소리 한 소리가 알렉시스의 마음을 두드리고 있다.
열심히 해서 알렉시스의 마음을 움직이게 하세요. 네 말로. 네 마음으로. 그것이 뮤지컬입니다.
1. 이 자식들 콩고Desu♡하는 애가 있다. 그것도
프랑스어로.
2. 이 자식들 메가네 타입에 하이나노데스하는 애가 있다. 그것도 자주 넘어지는 아이마스 하루카 타입으로.
3. 이
자식들 주인공 팀 중 길치 캐릭터가 있다. 그것도 1기에서보다 더 심해졌다.
4. 아아니 텐겐지 너무 좋음. 신부라니 역시 가부키라서 여자
역할을 남자가 해야 하는 건가. 메챠쿠챠 해버리고 싶다(?)
5. 1기가 마치 케이온 뮤지컬 버전이라면 여기선 슬슬 노래가 아닌 연기에
관해서 진지하게 임하는 중이다. 수준급의 남자 일본 성우들을 죄다 때려박아서 연기 수업을 받는 연기마저 프로급이다. 1기에서는 주연급들의
자기소개와 에고에 관련한 노래들이 주가 되었다면, 2기에서는 그들 각자가 겪는 콤플렉스에 대해 주로 노래를 부른다. 솔직히 이렇게 심오한 여성향
애니가 있다니 예상하지 못했다. 일정 수준 병맛도 포함하여 스토리의 내구성으론 어이쿠 왕자님을 훨씬 뛰어넘는 듯.
6. 항상 밝은
호시타니가 2기에서는 더욱 밝아졌다. 1기에서 보쿠 뮤지컬 배우 야메마스라고 했던 걸 볼 때, 캐릭터성은 좀 깨지긴 했지만... 내가 솔직히
지금 엄청 힘든 날들을 보내는 중인데 저렇게 태평스런 주인공을 보고 있으니 덩달아 기분이 밝아진다. 호시타니의 그 업된 기분을 이어받아서 내가
힘들었던 원인은 오늘 중으로 다 해결했다.
7. 아무 생각없이 보다간 느닷없이 반전이 두 개씩이나 뒤통수를 후릴 수 있으므로 주의요망.
그런데 정말 상상도 못한 결말이다 ㅋㅋㅋ 떡밥은 있었지만 너무 파격적인데(...)
8. 동경하던 사람, 사랑하던 사람, 신처럼 떠받들던
사람이 자세히 보니 내가 생각했던 그런 사람이 아니었다는 설정은 어디에나 있다. 그러나 그들에게 받는 교훈이 있다. 아니, 그들과 같이 있었을
때 받았던 물건들이 있다. 아무렇지 않게 빌리고 빌려줬던 물건들, 그 사람이었기에 할 수 있었던 이야기들, 또 굳이 말하지 않아도 주고받을 수
있던 마음들. 우리는 앞으로 나아가면서 또 어떤 것을 받게 되고, 그 보답으로 무엇을 내 안에서 꺼내 줄 수 있을까. 우리는 같으면서 다르고,
다르다 해서 또 상처받아 모든 걸 놓아버릴 필요는 없다. 시간은 흘러가고 세상은 변해가며, 우리는 앞으로 나아간다. 말로, 마음으로 나를
상처주는 사람은 그 사람 나름대로 잘 살게 내버려두자. 울타리를 굳이 칠 필요도 없다. 나는 신경써야 할 사람들과 갈 길이 있지
않은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