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셀 월드 2 - 진홍의 폭풍공주, J Novel
카와하라 레키 지음, 김완 옮김, HIMA 그림 / 서울미디어코믹스(서울문화사) / 2010년 1월
평점 :
품절


 책의 세계엔 언제나 새로운 만남이나 모험이 있었기에 매일매일 읽고 또 읽어도 전혀 싫증나지 않았는데... 어느샌가 그 책을 잃어버리고 말았거든. 이제와선 책 제목도, 무슨 내용이었는지도 전혀 기억이 나지 않아. 그 책의 첫 페이지엔 그 다음을 읽기 위한 주문이 적혀 있었거든. 분명 그 주문이 떠오르지 않는 한, 그 책의 세계엔 도달할 수 없겠지...

 

의외로 엑셀월드엔 병에 걸린 사람들이나 신체 부자유자가 많이 나온다. (콤플렉스로 인해 아바타는 초멀쩡할테니 당연한 건가.)

죠죠에선 사지가 말을 듣지 않는 주인공이 경마에 출전하기도 한다. 장애인들이 서브컬쳐에 좀 더 많이 등장하길 기대해본다. 일단 소아온에서도 아픈 사람이 vr게임을 하긴 한다만, 왠지 그건 모르모트로 쓰인 듯한 분위기였으므로 넘어가기로 하자;

 

 
여기에 나온 여성 장애인 분이 울트라맨을 닮았다는 의견이 있었다. 하기사 하루유키의 아바타는 가면라이더가 나온 듯했고, 오키나와의 리더는 거신 고그를 은근 많이 참조한 티가 났다. 나는 일단 GARO가 나오길 기대해본다(?)
 
이 이야기 보면서 학교에서 안 좋았던 기억들이 떠오른다. 솔직히 그걸 소상히 알고 있는 몇몇 친척들은 지금도 얼굴을 못 보겠다. 뭐 그 분들 중 하나가 내 뺨을 때리고 우리 가족들 돈을 뺏어가서이기도 한데(...) 그렇게 서로 아는 척 하지 않은 채 멀지 않은 거리에 사는 친척도 한 명 있다. 그렇지만, 날 때리고 망치로 내가 앉았던 자리 때려 부수고 했어도 먼저 나에게 이야기하자고 청한다면 난 다 용서하고 대화할 수 있다. 그 자리에서 우리 가족 돈 뺏어간 분 한 명을 뺀다면 말이다. 오래 살면서 가만히 생각해보니 죽기 직전까지 맞은 것보다 사람들을 속이고 돈 빼앗고 하는 인간 얼굴 보는 게 너무 싫더라. 같은 인간이라는 게 거부감 느껴지고. 나는 그 사람이 내 혈족이라서 '내 피 모조리 빼버리고 싶다'라고 말했었지만, 일단 하루유키는 학교에서 자신을 괴롭히는 신입생의 존재감을 사라지게 하면 끝이니 '눈앞에서 사라져라'라고 말한다. 그러나 반대로 생각해보면 하루유키가 더 안 됐다. 혈족은 집에서 나와서 밤중까지 돌아다니다 와서 자면 얼굴을 볼 필요도 없고, 친척은 얼굴도 보기 힘든 요즘이다. 그러나 신입생은 학교를 다니면서 계속 봐야 하지 않는가. 그러고보면 인간이란 참 신기하다. 육체적으로 충격을 받는 것보다 정신적으로 충격을 먹는 게 더 기억에 남고 더 싫다니 말이다. 아무튼 누구나 학창시절 겪을 법한 고난을 이겨내기 위한 하루유키의 노력과 의외로 빛났던 타쿠의 근성이 인상깊었다.
 

 

 
다른 데서는 다른 방언이나 서울말로 번역했을 수도 있겠지만, 내가 본 애니 방송의 자막은 제주도 방언이었다.
 
그러고보면 오키나와는 일본의 제주도라던데 애니메이션에 몰두하기엔 탁월한 선택이 아니었나 싶다. 알아듣는 데 좀 시간이 걸리긴 했지만; 굉장히 어투가 비슷함을 느꼈다. 오키나와에 관련한 책을 평소 모아두고 있었는데, 제주도도 궁금해져서 '해녀들'이라는 시집을 사기로 결심했다. 전에 여수에 대해 알고 싶어 '여수'라는 시집을 샀다가 너무나 알찬 감동을 받은 적도 있고. 최북단에 살다보니 그쪽 방언을 접하기가 힘든데 오키나와 방언은 참 구수하고 정감이 있었다. 성우들이 연기를 아주 잘했다고 생각한다.
 

 
하렘물이긴 한데 주인공 자체가 너무 정직한 성격이라서 서비스는 의외로 안 나온다. 흑설공주가 메구미라는 단짝 친구에게 가슴 만져지는 것 외에는(...)

대신 남주와 흑설공주의 알콩달콩한 씬이 마지막화에 집중적으로 나오는데 그게 상당히 귀엽다. 흑설공주가 오키나와에 갔다오면 소원 하나를 들어주겠다고 했는데, 남자주인공도 처음엔 잠시 흑심을 품었지만;; 결국 소원을 프로포즈에 써버린다. 의외로 이 놈이 상당히 고단수라는 걸 알아버렸다 ㅋㅋㅋ 정확한 발언이 궁금한  사람은 엑셀월드 4권이나 이 2기를 보면 된다.

 

 
P.S 2기는 나와야 한다아아아
연상의 메이드 누님 너무 취향!
메이드복 입은 채로 바이크를 타는 모습도 갭모에!
책도 살 테니까 제발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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