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셀 월드 1 - 흑설공주의 귀환, J Novel
카와하라 레키 지음, 김완 옮김, HIMA 그림 / 서울미디어코믹스(서울문화사) / 2009년 11월
평점 :
품절


서점에 오면 왜 자꾸 화장실에 가고 싶어지는 걸까...

 

하이스쿨 DxD 4기가 나온다는 말을 듣고 깊은 감명(?)을 받아서 더 애니메이션이 나왔으면 좋겠는데 아쉬운 작품을 찾다가 발견했다.

사실 전부터 엑셀월드는 이름만 듣고 있던 터였다. 엑셀월드와 소드 아트 온라인은 둘 다 단체로 팀을 짜서 플레이할 수 있는 게임에 관련한 소설이었는데, 동시에 출판되고 쌍벽을 이루고 있었다. 결국 난 소드 아트 온라인을 먼저 보기로 했는데, 이전부터 주목하고 있던 카지우라 유키가 OST를 맡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의외로 애니메이션이 원작에 굉장히 충실해서 몰입했던 걸로 기억한다. 그러나 엑셀월드는 애니메이션 회사에서 단연 강자로 꼽히는 선라이즈가 만들었고, 그 당시는 내가 밀지 않아도 잘 나갈 수 있겠다는 느낌이 강했다. 하지만 아직도 2기를 만들겠다는 소식이 없는 상태라 좀 많이 놀랐다. 아무튼 지금에 와서야 작품을 접했다. 하이스쿨 DxD가 단지 거유 누님에 꽂혀서 소설을 사기로 했다면(...), 엑셀월드는 과학과 관련된 가벼운 싸움이 인상적이어서 소설을 살 생각이다. 요즘 과학에 관심이 많아서;;;

 

 
소드 아트 온라인은 1기부터 유저가 게임상에서 죽임을 당할 경우 같이 죽는 것으로 설정되어 있다.
 
마치 일본 드라마 기묘한 이야기의 공포 코너에 나올 법한 이야기다. 소드 아트 온라인은 그로 인해 굉장히 사람들의 주의를 끌었지만, 반면 이에 항거하여 '게임은 재밌게 플레이해야 한다'는 이념도 상당히 두각을 드러내고 있는 현실이다. 내 주위에도 끔찍한 내용은 보지 못하는 사람들이 상당히 많기 때문에 그들로 인한 틈새 시장이 개척되었다고 추측해본다. 다만 노게임 노라이프가 게임의 종류와 난이도에 따라 잔혹도가 달라지는 반면,  엑셀 월드는 독자의 상상력에 따라 잔혹도가 높아진다. 가령 가속 세계를 플레이하는 플레이어들이 진정한 전장으로 들어가서 통각이 두 배가 될 경우, 우리는 그것을 책에서 묘사되는 아픔이라던가 성우의 비명에서 느끼는 정도이다. 그런 점에서 볼 때 흑설공주 성우는 마치 국어책에서 나오는 듯한 비명을 질러서 안타까웠다. 그래도 히로인인데...  성우는 솔직히 남주라거나 니코쪽이 훨씬 더 좋았던 듯하다.
 

 
카지우라 유키 정도의 실력가는 아니지만 민트잼이 OST를 맡았다는 사실에 깜짝 놀랐다.
 
이런 데서 일본이 부럽다. 실력만 있으면 인디밴드도 얼마든지 메이져한 애니메이션 작품의 곡을 맡을 수 있으니 말이다. 솔직히 소드 아트 온라인에서는 카지우라 유키가 2기의 총기 싸움이라던가 극장판의 AR게임 전투 장면에서 너무 근엄진지한 노래를 써서 아쉬웠었다. 반면 엑셀월드는 민트잼의 락을 백배 활용하여 전투장면을 박진감있게 보여주고 있었다.
 

 

 
P.S 여담으로, 서점에서 화장실 가고 싶어지는 이유는 책곰팡이 때문이라고 페친이 친절하게 설명해 주셨다(...)
 
민감한 분들은 불가항력으로 가스를 마구 배출해내신다나? 여기서 내가 움찔한 건 무시하고 넘어가기로 하자. (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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