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바사라 난세난무 2
시모츠키 카이리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0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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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분명 내용상 사나다 유키무라가 주인공인데 애니메이션에서 등장하는 횟수는 엑스트라라서 기묘한 느낌이 들었다. 성장 이야기이니 그렇다 치더라도 숙명의 라이벌 다테 마사무네의 그 심한 등장비중은 뭘까(...) 애니메이션 제작자 중에 팬이라도 섞여있는 듯했다. 코쥬로 비중도 같이 놀라울 정도로 늘어서 마치 사나다X다테 커플에서 삼각관계로 바뀔 듯한... 등짝을 지킨다니. 등짝! 등짝을 보자! (이후 메챠쿠챠 망상.)

 

그리고 내 BL커플 촉은 빗나가지 않았다고 하는데.

2. 북미에서는 상당한 호평을 받았다고 하는데, 워낙 스토리가 탄탄해서 이해는 간다. 1기에서 특유의 일러스트로 관심을 끌고 2기 스토리에서 제작진의 모든 역량을 쏟아부은 게 아닌가 추측될 지경이니 말이다. 애초 스토리에 비중을 많이 두는 북미인지라 그쪽을 아예 노리고 제작한 게 아닌가 생각한다. 현질비중은 양덕이 월등히 높다는 사실이 이미 자명해진지라;; 그리고 개인적인 생각을 더 추가하자면 전쟁이 나서 칼에 썰려도 피가 안 나는데다 흠집하나 없이 깨끗한 인물들이 오히려 미국엔 참신하다 생각되었을 듯하다. 미국 액션 애니도 그렇지만 얘넨 심지어 릭앤모티같은 개그물만 봐도 침과 콧물과 피와 내장같은 게 튀는 더러운(??) 장르가 많아서 말이다.

 

 

3. 2번에서도 암시를 줬지만 혹시라도 애니 작붕이라던가 대충 그린 그림체에 민감한 분은 보지 마시길 바란다(...) 1기에선 오이치만 작붕이더니 왜 2기에선 엑스트라 오이치만 살리고 나머진 다 대충 그렸담 ㅋㅋㅋ 내용이 진지해져서 사스케와 카스가의 꽁냥꽁냥 비중이 적어진 점도 안타깝다. 켄신과 엮어지는 것보다도 더 흥미로웠는데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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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구울 8
이시다 스이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1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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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한 애니가 늘상 그렇듯이 OST는 좋다. 그러나 그마저도 전투씬같은 데서는 상당히 지루하고 진부하게 느껴진다. 그렇지만 왠지 극단적으로 인간에게 저항하는 구울 편이 되서 '난 졸라 강해질거야!' 해놓고 같은 편 구울에게 쳐맞으면서() 인간을 먹을 수 없으니 반은 같은 종족인 구울을 먹는 걸 보면 이보다 더 어울리는 곡이 있을 수 없다(...) 그냥 청승맞단 느낌이 들어서 한숨만 나온다. 이런 남자주인공이 인기가 있다니 확실히 일본 애니메이션은 여전히 90년대를 벗어나지 못했다는 느낌이 있다.

다만 도쿄 구울의 휴머니즘(?)은 잘 살린 듯하다. 특히 카네키가 다 무너져가는 안테이크에서 경찰 편이 된 친구를 만나는 장면은 80년대 민주화 운동을 겪으신 고등학교 선생님의 말을 연상케 했다. 동생은 운동권이고 형은 경찰인데 초반엔 한 상에서 밥 먹으면서 서로서로 잘 하고 오라고 격려를 했다나.

 

안테이크는 구울이 정체를 숨기고 있으나 단체로 사람들과 어울리면서 안주할 수 있는 거의 유일한 장소였다. 올빼미가 쓰러지면서 그나마 개그성이 있던 도쿄 구울의 분위기도 많이 삭막해지지 않았을까 생각한다. 또한 그곳은 배움의 기회가 없는 구울 토우카가 복지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곳이기도 했다. 다소 심드렁했던 그녀는 카네키를 이해하기 위해 그가 다녔던 대학을 공략했으나, 결국 그녀가 지니고 있었던 작은 꿈도 무너지는 지경에 처했다. 그런 안타까운 분위기를 잘 살리고 있다고 생각한다. 다 보면 캐릭터들에 감정이입되어 굉장히 쓸쓸하고 외로운 느낌이 든다. 이게 뱀파이어물을 볼 때 생기는 감정인가...!

 

 

 

그러나 갱생을 위해 인간들에게 벌을 받는 구울 이야기는 여전히 이해가 가지 않는 구석이 있다. 인간과 다른 종은 대체로 말을 할 줄 아는지 아닌지로 흔하게 구분되는 편이다. 인간은 말을 하지만 인간과 다른 종의 생물을 여태껏 먹어본 적이 없다. 구울이 인간을 먹는 것에 죄책감을 느끼는 건 개인의 자유이지만, 그들도 생명일진대 먹으면서 생존하는 것에 대해 벌을 받아야 하는 것일까? 이에 대해서 의문이 생긴다. 적어도 1기에서는 이 부분에 대해서 고민했던 듯한데 작가가 너무 성급히 결론을 내린 게 아닐까?
또한 경찰에 대한 이야기가 나옴으로서 스토리가 다소 무너진 감이 있다. 쥬조나 아키라는 개인적으로 굉장히 좋은 캐릭터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유서라던가 왜 등장하는지 모를 메시지가 더러 있다. 개인적으론 별로 교훈적이지도 않았고 말이다. 혹시 상품화하려고 했나;;;? 카네키는 경찰들이 복수심에 사로잡혀 구울을 무자비하게 탄압한다고 생각한다. 스토리는 주인공이 이끌어간다. 물론 세상엔 다양한 의견이 있으나, 작품세계에선 다소 주인공에게 맞춰줘야 독자들이 스토리에 집중할 수 있다. 아키라가 결국 자신의 아버지와 같은 길을 걷게 되는 장면과 그럭저럭 봐줄만 했던 쥬조의 안습한 인생살이만 빼고 경찰이 등장했던 에피소드는 모두 다소 산만했다고 생각한다. 앞에서도 이야기했듯이 히데가 그나마 살렸다고 할 수 있는 애니메이션이다. 아몬이 왜 그렇게 카네키에게 집착했는지는 의문으로 남은 채... 의외로 마음이 유약한 타입 아니었을까 싶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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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서 한잔 1
히노 하루토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18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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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 프로필로 사진 등록한 건 단순히 술이 나와서였다. 표지가 럭키 에비스인 줄은 상상도 못했다. 애니 보는 분들에겐 에비스 필수죠 ㅋ 아무튼 술 엄청 마시고 싶게 하는 애니.  저는 들어만보고 애니에서 처음 보네요.

살다보면 상식이 변할 수 있다는 메시지 등 살면서 얻을 수 있는 이런저런 개똥철학을 가볍게 전달한다. 위에 대한 나에게 셰어하우스는 진짜 공포 그 자체인데 ㄷㄷ 이전에 그것이 알고싶다같은 프로그램에서 왕따시키다 살인한 것도 나오고 ㅠㅠ 그 편견을 깨뜨리는 애니인 건 확실한 듯. 근데 문제는 저렇게 술 즐길 줄 아는 좋은 사람들이 어딨냔 말이다.

 

 

 

역시 여성들이 일하면서 한 잔 하는 애니라 그런가 산뜻한 과일주를 많이 추천하는 편인데 그것마저도 마음에 든다. 하기사 다 같이 모여 있음 저런 술을 추천하는 게 예의라 생각한다. 소주만 마시고 원샷을 하라는 둥 여자들 중에서도 술을 좋아하는 사람들끼리 끼면 자꾸 그런 원칙을 강요해서 마음에 들지 않는다. 성인이면 어떤 사람이던 같이 술을 마셔서 편안할 수 있는 사람을 친구로 사귀는 게 필요하다. 어느 한 사람이라도 숙취를 겪거나 도로에서 걷는 등 위험한 주정을 한다면 당장 친구관계를 깨는 게 모든 사람들에게 이롭다. 애초 술에 대해 잘못된 문화를 비난하는 애니는 아니지만, 집에서 술을 마실 땐 편안함과 적당함이 중요하다는 것을 강조하고 있다. 애니 처음부터 20살 이상일 때 술을 마실 것을 시청자에게 강조한다던가, 등장인물들이 술을 마실 때 안주가 꼭 딸려 나오는 설정도 그 중 하나라 생각된다. 술을 마실 때에 관한 이런 세세한 배려가 이 애니의 특이한 요소다.

 

 

마코토를 통해 취직이 어려운 젊은이들에 대해 다루고, 쓸데없는 해피엔딩이 아닌 열린 결말로 끝난 점도 높은 평가를 주고 싶다 ㅋㅋㅋ 먹는 행동도 의외로 섬세하게 그려놓은 게 봐선 행복 그래피티 같기도 하고. 술은 부부가 된 후에랑 닮았다고 하던데 이 애니 다 보면 한번 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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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격의 거인 2
이사야마 하지메 지음 / 학산문화사(만화) / 201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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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무의미한 집단자살에는 아무런 가치도 성과도 없습니다! (...) 그딴 영문도 모를 이유로 목숨을 내놓을까 보냐!

 

사실 저 말이 맞다 보는 게 리바이 기술 잠깐 보고 나니... 리바이 있는데 뭐하러 에렌의 능력이 필요함? 바위 나르기?

진격의 거인 스토리는 의외로 처음부터 복선이 등장하는 편이다. 그것이 거인의 능력으로 분석되고, 에렌 아버지의 비밀과 관련되면서 점점 진상이 밝혀지는 방식이다. 벽 밖에서 들어오는 거인인지라 에렌을 제외하면 벽 안에 있는 인간과는 아주 연관이 없는 것처럼 취급된다. 다만 식인에 대해서 그 거인들이 아주 철저해서 곤란할 뿐이다. 그들은 사람들이 숨어 있어도 어떻게든 사람을 찾아서 먹어치운다. 그 끈질김으로 인해 월 마리아는 철저히 파괴되고 인구는 급격하게 감소된다. 문제는 최전방이었던 월 마리아가 농경지이기도 했다는 사실인 듯하다. 그 월 마리아 내부에 있는 다른 두 영토는 도시의 특성을 띄고 있었다. 그 도시를 지키고 벽 밖의 세상을 탐험해보기 위해 에렌은 조사병단에 나가고 싶어하지만, 그에게는 예상 외의 큰 골칫거리 두 개에 마주하게 된다. 하나는 여성인 미카사와 비교될 수밖에 없는 철저한 운동신경 부족. 또 하나는 아버지에 의해 부여받았다고 할 수밖에 없는 일종의 '능력'. 1기 마지막에서는 조사병단이 그에게 눈독을 들이지만, 다른 부서에서 눈독을 들인다고 장담하지 않을 수 없다. 아무튼 1기에서는 에렌이 숨겨진 능력을 발휘하기 시작하는 과정이 전반적으로 등장한다. 스토리상 액션감이 꽤 좋았고, 마무리도 괜찮았다고 할 수 있다. 각각 다르지만 하나같이 독특하게 그려진 거인(혹은 거인같이 생긴 몇몇 악한? 인간들)의 표정이라던가, 대화나 상황에서 등장하는 블랙코미디가 재미를 곁들인다.

 

 

 

개인적으로 내 취향은 사샤였다. 꽤 나이스한 바디에 멀쩡한 얼굴인데 음식에 대한 집념은 최강인 분 ㅋㅋㅋ 진격의 거인 분위기가 가라앉지 않게 잘 받쳐주는 중요인물이라 생각한다.

P.S 작가가 거인 얼굴로 드립치는 거에 재미들린 건지 애니화 안 된 연재분에는 애니메이션 성우진 닮은 거인들이 리병장님한테 털리는 장면도 있다. 뜬금없이 조프리 바라테온 닮은 거인도 나오고ㅋ 그리고 그 연재분 애니화는 내년 4월에야 나온다는 계획이 있다. 느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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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의 두 얼굴 - 사랑하지만 상처도 주고받는 나와 가족의 심리테라피
최광현 지음 / 부키 / 201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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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처와 불행의 치료는 오직 직면을 통해서만 이루어진다.


 


 


 

으으 결국 2주 후에 빌리려 했는데 차마 못 기다리고 초스피드로 빌렸던 책을 읽은 뒤 이 책에 도전 ㅠ 밑줄도 쳐져 있네욤 도서관에서 빌린 밑줄 그어진 책 짱 좋아하는데 흑흑 생각지도 못한 득템! 심지어 뒤에서 도서관 직원이 예전 내 예약도서 때문에 뭐라고 하셨는데 내가 흥분해서 못들음 결국 도서관까지 뛰쳐 나오심 ㅋㅋㅋ 직원분 죄송합니다 ㅠㅠㅠ


의외로 사진도 많고 글씨가 많아서 쉽게쉽게 넘어간다. 자기계발서로 여기고 지나갈 사람도 있겠으나, 워낙 우리사회에서 문제가 되는 현상을 다루고 있어서 인기가 많은 게 아닌가 짐작해본다. 필자 자신의 개인적인 사례를 담아 재치있게 이야기를 해나가고 있다.

최근 사회복지학에서 동양만의 특수한 치료를 중점으로 하는 추세이다. 클라이언트의 의지를 중시하다보니 클라이언트의 내면에 있는 의식을 따라가게 되고, 이는 국가나 사회가 직접적 간접적으로 개인에게 영향을 준 것들에 대해 검토하게 되는 것이다. 우리나라에서는 특히 가족을 중요시하게 생각하는 점이 있다. 일제강점기라던가 6.25라던가 부침을 많이 겪은 우리나라에서는 개인이 기댈 곳이 가족밖에 없는 사람들이 많다. 나도 최근에 가족 내부에서 벌어지는 심리에 대해 관심이 많이 생겼다. 그러나 일부 가족에 대한 비뚤어진 인식과 잘못된 고정관념 때문에 아내나 아이들을 함부로 다루게 되고 그 때문에 트라우마를 겪는 가족 구성원이 생기게 되는 게 요즘의 현실이다. 우리 가족만 봐도 최근까지 큰소리로 싸움이 나는 일이 다반사였는데, 그 때문에 아파트 주민들이 우리 가족 구성원들을 보는 시선이 좋지 않다. 이렇게 가족은 그 개인 구성원을 평가하는 데에도 기준이 되는 게 현실이다. 개인을 치료하기 위해선 우선 가족을 바로잡는 게 우선이고, 저출산 고령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도 가족을 바로잡는 게 우선이다. 이 책은 왜 상담가나 전문가들이 가족치료에 관심을 기울이는지, 가족치료를 받는 게 어떤 이유에서 사람들에게 필요한지에 대해 간단히 이야기하는 입문서라 할 수 있겠다.

아버지 이야기 많이 나오는데 솔직히 이 책 남자들은 꼭 보고 다짐 및 반성하자. 남자들한테 아이 낳으면 어떻게 할거냐라고 물어보면 백퍼 정도는 게임하고 놀아주겠다고 하는데 최소 애한테 게임 좋아하냐고 물어보는 게 상식 아니냐. 그리고 아내를 도와주겠다는 생각이 없음. 이런 상식을 가진 인간들이 꼭 아내를 혼자 집안일하게 냅두고 지는 술처먹고 밤늦게 들어온다. 그러고서 부부싸움하는 거 적나라하게 보여주는데 솔직히 집안 사람들 중 누가 이런 아버지를 편들어주겠음?

 

프로이트는 승화가 모든 예술과 문화를 가능하게 했던 심리기제라고 봅니다. 그는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모나리자가 동성애 충동을 예술적으로 승화시킨 작품이라고 말합니다.

 

이렇게 인간행동과 사회환경 강의에 나올법한 이야기가 후반대에 많이 등장한다. 조만간 가족치료 시험 보는데 확실히 복습이 되는 것 같다. 만점 먹으려나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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