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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구울 8
이시다 스이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14년 8월
평점 :
품절
망한 애니가 늘상 그렇듯이 OST는 좋다. 그러나 그마저도 전투씬같은 데서는 상당히 지루하고 진부하게 느껴진다. 그렇지만 왠지 극단적으로 인간에게 저항하는 구울 편이 되서 '난 졸라 강해질거야!' 해놓고 같은 편 구울에게 쳐맞으면서() 인간을 먹을 수 없으니 반은 같은 종족인 구울을 먹는 걸 보면 이보다 더 어울리는 곡이 있을 수 없다(...) 그냥 청승맞단 느낌이 들어서 한숨만 나온다. 이런 남자주인공이 인기가 있다니 확실히 일본 애니메이션은 여전히 90년대를 벗어나지 못했다는 느낌이 있다.
다만 도쿄 구울의 휴머니즘(?)은 잘 살린 듯하다. 특히 카네키가 다 무너져가는 안테이크에서 경찰 편이 된 친구를 만나는 장면은 80년대 민주화 운동을 겪으신 고등학교 선생님의 말을 연상케 했다. 동생은 운동권이고 형은 경찰인데 초반엔 한 상에서 밥 먹으면서 서로서로 잘 하고 오라고 격려를 했다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