젤리와 만년필 3호 - Cats can do anything
유음 편집부 지음 / 유음 / 2018년 9월
평점 :
절판


한 소설가가 내가 잠든 사이 성행위를 시도하려 한 바 있었다. (...) 친구가 어떤 지방 소도시로 놀러 가지 않겠냐고 했다. 그곳은 그 친구와 내가 함께 들었던 대학 창작 수업의 선생님이 계신 곳이었다. (...) 모두 술에 거나하게 취했다. (...) 내가 잠든 사이 하의가 벗겨져 있었고, 그 선생은 물리적인 접촉을 시도하고 있었다. (...) '...해야만 끝나겠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자 나는 나도 모르게 그 사람의 행위에 동조할 수밖에 없었다. 그리고 그러한 동조는 아마도 보통 "너도 원했잖아"로 치환되어 버리고 말겠지. (...) 또 다른 한 친구와 만나 어렵게 이 이야기를 꺼냈는데, "좋았겠네" "멍청한 놈, 줘도 못 먹냐?" 같은 반응이 돌아오자, 나는 정말이지 주먹을 쥐고 그 친구의 얼굴을 때리고 싶었다. 그날의 그 일은 성폭력이 맞았다.



 


내가 본 책 중 최초로 남성이 여성에게 성폭력을 당했단 증언이 나왔다. 말로는 들었지만 텍스트로 적힌 이상 좀처럼 나올 수 없는 귀중한 발언이라 옮겨 적고 다른 곳에도 이야기할 예정이다. 그만큼 여성에게 성폭행 당한 남성들에게 미투를 행할만한 계기가 될 것이라 생각된다.

 

 

미투하면 신상만 까발려지고 가면이 벗겨질 텐데 괜찮냐고 걱정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미투하는 사람들이 그걸 모를지 의문이다. 애초에 사회에서 매장당할 것을 다 각오하고 시작한 게 미투다. 그리고 난 사회에서 항상 성추행 당했었다고 이야기하는데, 그렇다면 딱히 가면을 쓴 적도 없기 때문에 신경쓰지 않아도 되겠다. 그리고 왜 페미니즘이 어두운 구석이 있어서 싫다고 생각하는지도 알 수가 없다. 페미니즘의 어두운 면이 대체 무엇인진 모르겠는데, 아마도 남자한테 성추행이나 폭력을 당해봤다고 이야기하는 게 아닌가 짐작된다. 그러나 남성이 가하는 것이고 여성이 당하는 그 사실 자체만 본다면 그건 여성에게 왜 앉아서 당하고 있었냐고 묻는 것과 진배없다. 그리고 과거에 집착하지 말라고? 미투를 한 여성은 현재형이다. 과거에 집착하지 않고 다른 여성들을 걱정하며 그들에게 당하지 말고 맞서 싸우라 충고하는 것이다. 그런데 진보적이라는 사람들에게마저 페미니스트들은 항상 이런 말을 듣고 있다. 어떻게 이 상황이 페미니즘의 유행이라 할 수 있단 말인가? 하다못해 페미니스트가 아니라고 해도 이건 너무하다고 한국 사람들 모두가 생각하는 위안부 사건에 대해서 우리가 일본 총리에게 사과라도 받았나? 대체 페미니스트들이 뭘 했다고 이 난리란 말인가?

 

예를 들어, 우리나라는 저출산과 고령화를 너무나 심각하게 걱정해서 그런지 아직 아무도 산후우울증 얘기를 해주지 않는다. 나이들면 결혼해야 하고 결혼해서 애기를 낳아야 한다나. 아직도 자신에겐 우울증도 어떻게 낳아 길러야 하는지도 부모의 역할이 무엇인지도 그 힘든 과정을 얘기해 주는 단 한 사람도, 단 한 개의 교양서적이나 교과서도 없었다고 부르짖는 사람들이 있다. 복지가 발전했다는 이 시대에, 그게 그저 노오력해서 극복해야 할 일인가. 욕구하는 사람들도 자원도 다 있는 마당에 말이다.

 

그러나 페미니즘 이야기를 하면 정말 매번 패턴이 똑같아서 아쉽다. 여성이 성추행을 당한다고 말하면 일반 한남들은 남자들도 당한다고 한다. 그러면 미투를 해서 알리면 되지 않느냐? 라고 물어보면 남자들의 목소리가 작다고 우물거린다. 그럼 남자들도 피해를 공개해야지, 하면 거기서 아예 대화가 끝나버린다. 미투를 하면 권력을 얻지 못한다 생각하기 때문이 아닌가 추측해본다. 애초에 여성이 피해자라고 주장하는 것도 아닌데, 강자가 약자를 억누르는 부당한 사회를 이야기하는 것일 뿐인데 페미니즘 하면 남혐 및 여성의 피해의식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사람들이 있다. 페미니즘은 이성을 잃은 집단일 뿐이란 것이다. 그러면서 항상 헤어질 땐 집 튼튼한 것으로 장만하던가 좋은 남자를 만나 같이 살랜다. 애 낳으려고 결혼하는 게 문제가 아니라, 여자는 개죽음 당하지 않기 위해 결혼해야 하는 것이다. 이쯤 되면 대체 누가 이성을 잃었는지 모르겠다. 오늘도 그런 부류의 대화에서 벗어나질 못하네. 일침을 날리고 싶은데 말재주도 없고, 길어질 것 같아서 오늘도 침묵하는 내가 부끄럽다.

 

개가 짖는다. 어떤 사람이 우리 집 개를 조용히 하게 해 달라며 경비 아저씨에게 이야기를 했단다. 아버지와 어머니는 목 수술을 생각하고 난 진지하게 입마개를 고려했다. 알고보니 우리 집 개 랑이는 인간들이 일으키는 소음에서 자신과 우리 가족을 지키기 위해 짖었던 것이다. 그러나 말을 못하는 암캐 랑이는 자신을 변호할 권리조차 없다.

 

청혐이라고 한다. 나는 청년 혐오인 줄 알았는데 알고보니 청소년으로 한정되어 있었다. 집에서 나가면 공부를 할 수 없고 원하는 꿈을 이룰 수 없는 존재이기 때문에 부모님들은 집에서 나가라 수시로 협박한다. 청소년들에게 중2병이라는 누명을 씌운다. 시끄럽다며 입을 틀어막거나 멀리한다. 어른들은 이제 모두 합심하여 그들을 혐오한다 말한다. 자신이 청소년 시절 어떻게 행동했는지 그들은 들으려 하지 않는다. 유일하게 그 과거를 알고 있는 부모님들은 나이를 먹어 노약자가 된 것이다.

 

그나저나 신여성 전시회인가 뭔가 망했다는데 진짜냐 ㅋㅋㅋ 어쩐지 다녀온 사람들이 페미니즘 거론하면서 아직도 안 변했네 이런 말 하길래 '역사 전시회 아님요?'하니까 분위기 급 싸하게 식더라. 페미니즘 팔이 그만 좀 합시다. 이러니 페미니즘으로 얼마 버냐는 소리 나오지. 난 신여성들의 업적을 보고 싶지 그딴 X털같은 옛날 한남들이 진보여성 까는 소리 들으려고 하는 게 아님. 미친놈들 소리 이제 그만 듣고 싶기도 싶기도 하고.

그리고 그거 신여성 잡지라는 거 하나로 시작했을 거 아님? (아마도 잡지 창간자 남성.) 그럼 신여성 잡지 싫어하던 나머지 한국 여성은 구여성임? 기왕 전시회에서 페미니즘 하려면 그런 여성의 일상생활도 실어줘야 하지 않나. 내가 페미니스트이지만 그래도 여성이 페미니즘 하지 않는다고 까는 거 너무 싫음.

 

한남들은 요새 여자가 절대 남자보다 약할 리 없고 여자도 남자 덮칠 수 있으니 밤에 뒤따라 걷는 남자 괜히 경계하지 말라 한다. 물론 경계는 보안을 필요로 하며, 보안은 다른 사람과의 연합을 방해한다. 그런 게 걱정되어 그런 말투로 이야기했다면 상관없다. 그러나 한남들은 자신이 운 좋게 살아남았다는 생각을 매초 매순간마다 할까? 매사에 조심하고 피해서 일상으로 다시 돌아가야 한다고 의식할까? 그렇지 않을 것이다. 남자도 여자가 무섭다는 말은 그저 장난에 지나지 않는다. 권력관계에서 차이가 너무 크다면 예외겠지만, 그게 유일한 케이스란 점이 문제다.

 

P.S 참고로 리뷰의 한남스러운 발언들은 모두 다 내가 자주 듣던 한 팟캐스트에서 추출했다. 자꾸 자신이 한 말의 출처를 밝히라 하시는데 나중에 나이 드시면 상당히 자신의 과거에 대해 부끄러우실 것 같아서 일단 '팟캐스트 방송'이란 것만 밝혀둔다. 누구씨처럼 본명이며 과거 일까지 다 들춰놓으면서 비웃고 싶진 않았다. 이 얘기 듣고 뒤따라 오는 놈들 태반이 덮칠 궁리하는데 안 그런 한둘 때문에 조심하지 말라니, 제 놈이 책임져 줄 것도 아니면서 조심하는 걸 지X하는 놈은 아주 수상하다고 누군가 그랬습니다.

 

이인용 소파에 벌렁 드러누워서 아베 야로의 만화를 킥킥거리며 읽다 보면 어느 결에 이응옹이 온다. 밀가루 반죽처럼 물렁한 뱃살을 털렁이며, 동의를 구하는 듯 소파 아래서 "냐아"하고 짧게 운다. 인간의 대답은 필요 없다. 그저 "그 자리를 내가 쓰겠다냥" 정도로 해석하면 된다.




 


 

책읽는 와중에 잘 보이는 아베 야로 만화 ㅎㅎ 심야식당으로 유명하지만 그 외에도 국내에 번역된 재밌는 만화가 여럿 있다.

 

가위에게 중에서

 

이쯤 걸으면 항상 트럼펫 소리가 들린다. 트럼펫 소리. 어떤 노래의 간주에만 나오는 트럼펫 소리를 좋아했지. 그걸 듣기 위해 노래를 종종 듣는다고 했었는데. 그러나 간주만 돌려 듣지는 않았지. 그러면 갑자기 끼어드는 트럼펫은. 어느새 흐르는 조용한 눈물은 흐르지 않았으니까. 이상하다 이 부분에서는 언제나 눈물이 흐르네.

노래를 벗어난 트럼펫 소리는 우리가 좋아하는 트럼펫 소리와 다르구나.

 



 


 

이 잡지에 올라왔던 그 어떤 시보다도 와닿는 듯하다.

 


컴파일 사의 게임 캐릭터 '모모모'를 좋아한다. 노랗고 둥근 몸통에 뾰족 난 원뿔, 우는 건지 웃는 건지 알 수 없는 쭉 찢어진 두 눈에 커다란 녹색 베낭을 멘 정괴. '어떻게 이런 곳'에서 '어째서 이런 것'을 사고파는 상인 캐릭터. 그처럼 되고 싶었다. 하지만 내가 된 것은 중소기업의 마케팅 부서 신입사원이다. 문과 졸업생들의 종착역은 치킨집 창업 아니면 편집자/기획자라고, 남들 다 하듯이 흐르는 산업의 물결을 따라 달리다보니 우선은 계약직이 됐다. (...) 모모 님, 모모 님,이라고 불릴 때마다 얼굴이 붉어졌다. 수평적인 회사 분위기를 위한다며 직위가 아닌 닉네임으로 서로를 부르는 회사가 많아졌다. (...) 아무래도 두 글자가 편하죠. 한국식 이름도 대부분 두 글자잖아요?



 


 

옛날에 페친 끊었던 인간이 페친에게 '학벌식 경쟁에서 패배한 것들이 꼭 넷상에서 징징거린다' 라는 말을 하면서 민폐 끼치더라. 근데 어느 정도는 그 말이 맞는 것 같다. 예를 들어 저런 식으로 닉네임을 부른다면 그걸 이유로 난 이직하거나 퇴사할 듯 ㅋㅋㅋ 역시 난 천성 계약직이 적성에 맞나. 모모는 소설에 나오는 모모고 모모모는 게임 캐릭터다 이 자식들아 존중을 취향해주세요!라고 소설 주인공 대신 큰 소리로 말하고 싶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타르초, 타르초 문예중앙시선 42
김형술 지음 / 문예중앙 / 2016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좀비들 중에서

 

새벽 세시의 죽음엔 약간의 긴장이 필요하다

끊어지기 직전의 필름을 챙긴 후

지리멸렬한 술자리를 슬쩍 빠져나와

만취해 비틀거리는 거리에 손을 흔들어주고

흥얼흥얼 택시를 타는 제니스 조플린

육교 난간에 발을 올린 커트 코베인 사이

 

결정은 쉽지 않다

달려오는 차, 달려가는 차

어느 쪽으로 투신할 것인가

 

(아파트 단지 앞 인공호수에 쇠줄로 고정된 플라스틱 연꽃 한 송이, 물 위에 비친 제 모습 골똘히 들여다본다. 사시사철 밤낮없이 엄숙하고 경건하게, 제가 죽은 줄도 모른 채)



 


 

예전에 밤늦게 친구도 아닌 대학교 동기 혹은 운동권 아니면 녹색당 사람들과 술을 마시면 가산디지털단지 빌딩들의 불빛을 따라 자취방으로 향한 적이 있었다. 그런 때면 혼자가 아니었지만, 대부분 죽여달라고 소리지르며 차도로 달려들거나 혹은 차도에 대자로 엎어져 죽은 듯이 자고 있는 사람들이라서 마음이 든든하진 않았다.


버스기사 아저씨가 자살하려는 사람들을 붙들고 몇 시간 설교를 할 때엔 잠시 강건너 불구경 할 때의 그 따스함(?)이 잠시 느껴졌을 뿐인데, 이 시를 보니 그때가 생각난다. '딱딱하게 식어버린 감자튀김'이란 구절이 좀비들이란 시에 나오는데, 기왕 식은 감자튀김을 먹을 거라면 강원도 모 성당에 와서 나를 호출하고 맥주를 시킨 뒤 통닭과 감자튀김 세트를 주문할 것을 요청하는 바이다. (쪽지로 주소 요청하면 알려드림.) 나름 먹거리를 좋아하며 대식가인 동생놈의 증언으로는, 성인 남자 2~3명으로도 감당할 수 없는 양이라고 한다. 난 언젠가 친구와 한 번 치킨과 양배추 샐러드 세트를 시켰는데 양배추 5개는 들어간 것 같은 양이 나와서... 뭐 현재 제가 사는 곳은 어떤 음식점을 들어가도 굉장히 많이 주지만요.



 


 

천국의 개 시를 올렸다가 어떤 사람이 충격적인 댓글을 달아서 깜짝 놀랐다. 왜 짐승이 죽어서 지옥에 가 인간의 영혼을 괴롭힌단 말인가. 니가 학대해서 그렇겠지. 어느 개독교에서 가르친 이론인지 모르지만 잘못 생각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시인의 시를 모독하는 말일 뿐 그 이상 깊이 생각해볼 말이 아니라서 신고했다. 저런 글은 결국 자신 외 모든 생명체가 자신을 지옥으로 끌고 간다는 피해망상을 불러 일으키게 되고 결국 타자들을 해치게 된다. 맛서인도 같이 밥을 먹는 이들은 동물이요 혼자 먹으면 짐승이다 뭐 이런 개 씨나락 까먹는 소리를 하던데, 사람은 원래 동물이자 짐승이다. 자신을 세는 걸 빼먹고 돼지들을 세는 돼지의 우를 범하지 말길 바란다.



스프와 세탁기ㅡ조말선의 시 스프에 부쳐 라고 특이한 시가 있다. 시에 다른 시인 분 이름을 붙이는 경우는 많지만 이 시는 아예 그 분이 쓴 시까지 패러디한 듯. 특이한 시경구였다.

 

나는, 쓴다 중에서

 

빨리 잠들자. 파르나서스 박사의 상상극장. 내일 해야 할 일들을 챙기면서 설렁설렁 눈을 껌뻑껌뻑, 시간 도둑들, 늘 그렇듯 설렁설렁은 곧 취소당한다. 벌떡 일어나 티브이 쪽으로 몸을 기울이며 담배꽁초에 불을 붙인다. 아, 어, 우, 후. 혼자 중얼거리면서 내일의 걱정 따위 까마득히 잊는다. 유령 하나가 나를 빨아들인다. 유령에게 내가 빨려 들어간다. 순식간에 바뀌는 시간과 공간, 이유 없이 서로 몸을 바꾸는 인물들이 나,를 헤집고 들어온다. 나는 무중력, 어디에도 존재하지 않는데, 이상하다. 아무 곳에나 존재한다. 새벽이 밝아올 때까지, 아침이 등짝을 후려칠 때까지.



 


 

담배피는 짤 올리려 했는데 전체 시 이미지상으론 이게 더 어울릴 것 같음.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수입] Destiny of the Shrine Maiden: Complete Collection (신무월의 무녀) (2009)(지역코드1)(한글무자막)(2DVD)
Section 23 / 2009년 8월
평점 :
품절


 

쿠로스가와는 왕자라고 불리는 어떤 남자애랑 소꿉친구 사이인데 역시 신분차도 크고 남자애가 그녀를 남녀관계 쪽으로 의식하고 있어서 여러모로 서먹서먹하다. 그런데 쿠로스가와는 학교의 퀸이라고 불리는 여자가 점찍고 계속 점심시간마다 장미정원으로 부르는 중. 둘 다 퀸이고 킹인지라 친한 사이이긴 한데, 둘 다 없어서 쿠로스가와를 자주 만나지 못해시 세 명이 만난 적은 없다. 그리고 쿠로스가와는 세 명이 사이좋은 친구가 아니라 각각 두 명과 친한지라 모두 사이좋게 지내자고 하기가 좀 그랬다. 얼핏 보면 그게 갈등의 시작인 듯하지만, 사실 이건 여자들 간 친구관계에서 흔히 있는 이야기이고 특히 남자가 한 명 낄 때 좀 거북하긴 함. 쿠로스가와가 상황을 어찌할 수 없었던 건 사실이다. 그렇지만 다른 약속이 있다는 건 확실하게 해줬어야 할 듯. 눈치없는 건 죄였다. 무엇보다 용서가 안 되는 게 6화였는데 ㅋㅋㅋ 쿠로스가와 혼자 만든 것도 아니고 치카네랑 만든 도시락이면서 왜 남친한텐 혼자 만들었다고 구라치냐 차라리 치카네가 자리 피할 때 살짝 말하던가. 치카네는 남친한테 도시락 주는 것까지 도와줬는데 의리없게스리.

남자애도 솔직히 좀 멍ㅊ...생각해보면 왕자는 로봇 타고 싸우며 주인공 행세하느라 도취되었는데 차라리 그 틈에 작업을 거는 게 차라리 승리가 아니었나 싶기도 함. 연애책을 볼 시간에 공략을 하라고...

나는 달의 무녀 심정에서 이야기하느라 다른 사람들과는 애니메이션에 대한 평가가 다를 수 있다. 그러나 확실히 자신이 좋아하는 사람을 지켜주려 하는데 하녀의 도움을 빌려서 도망가려는 것도 그렇고, 활을 쏘는 것도 그렇고, 어딜 보나 귀족집 영애의 냄새가 난다. 그러나 세상은 가혹하고, 어디까지나 영애의 취미 생활을 위해 만들어진 고양이 발톱 같은 무기로는 사랑하는 사람을 지켜주지 못하는 것이다. 덤으로 사랑하는 사람을 억지로 납치하려는 최저의 인간에게 젖소 부인이라는 말까지 듣고 말이다. 마지막으로 로봇 모는 능력을 가진 라이벌에게 선수를 놓쳤는데, 여러모로 달의 무녀가 빡칠 수밖에 없는 노릇.

그리고 이성커플 깨진 이유로 난 생일날 고백 증발된 것과 데이트 망친 게 크다고 본다. 아니 데이트가 서툴다 해도 너무하지 않냐 저거 무슨 모자 타고 제트코스터야 ㅋㅋ 옷에 냄새 밸텐데 어째서 고기를 구워 먹는 거야 ㅋㅋㅋ 펀치 기계는 왜 지 혼자 하고 있는데 ㅋㅋㅋㅋ 이러니 선수를 뺏ㄱ.. 읍읍. 그리고 석양 데이트라서 이야 마지막 코스는 좋네 싶었지만 왜 머리핀이야 하필. 아니 남자한테 머리채 잡힌 여자애한테 그런 걸 선물하면 어떡해 짜식아 반지여야지 ㅠㅠ 느어에겐 절대 쿠로스가와 줄 수 없다 ㅠㅠ 그리고 거대로봇으로 인간이 근처에 있는데 포를 쏘면서 데이트 작살 썸녀 죽으라는 거여 뭐여. 그런데 여러모로 프린스를 탓하기에는 또 힘든 구조로 이루어져 있구만요 어린 시절 개판에 하나밖에 없는 혈족인 친형까지 버린 상황이고... 남주에 대한 동정적인 시선이 이 애니의 주요한 시선인데 어느 정도 나도 이해는 간다. 데이트는 용서할 수 없지만 ㅡㅡ

 

근데 솔직히 치카네의 선택이 아니었음 신무월의 무녀는 백합물이 아닌 그냥 레이프 뽕빨물로 끝났을 거라 생각한다. 달의 무녀가 악당이 되는 스토리라면 특별히 신선할 것도 없고 그냥 아수라백작 되는 걸로 끝났을 거다. 동성애자가 악당이고 커플이 퇴치했다는 결말은 솔직히 70년대 애니메이션의 흔한 발상이지 않았나. 신무월의 무녀는 시대가 변화했다는 걸 증명하고 싶었을 것이다. 물론 '그건 그렇다치고 거기서 레이프가 왜 나옴?'이라 하면 할 말은 없지만, 옛날 동성애 관련 문학은 어떤 것이나 금지된 사랑이란 모토를 그렇게밖에 표현할 수 없었다. 그런 식이면 BL문학에서 레이프가 나올 때 그냥 그 이유만으로 BL문학이 무조건 나쁘다 주장하는 것과 진배없음. 진짜 그러시는 분이 다수이긴 한데 동성애자 분들이 BL문학 쓸 때도 있으셨다. 레이프는 아니지만 성추행이 등장하는데 이 문학도 그럼 비난해야 하는가? 내가 여태 왜 소마와 태양의 무녀가 잘못했는지 설명한 게 이 구절 쓰려고 그랬던 거였다. 그러나 서브컬쳐 좋아하는 분들 중 얼마나 이 문장을 알아들을지 모르겠고, 급진 페미니스트 분들은 시끄러 닥쳐 레이프는 잘못됐어 병신아 이러고 있으니 젠장 왜 한국엔 적당의 개념이 없지? ㅋㅋㅋ


댓글(0) 먼댓글(0) 좋아요(5)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포춘코리아 Fortune Korea 2019.3
포춘코리아 편집부 지음 / 한국일보사(월간지) / 2019년 2월
평점 :
품절


후배들이 용감해졌다. 요즘 갑질 뉴스로 세상이 떠들썩하다. 왜 그럴까? 갑자기 갑질이 늘어난 걸까? 당연히 아니다. 과거에도 갑질은 존재했다. 드러나지 않았을 뿐이다. 차이가 있다면 갑질의 피해자가 과거에는 무조건 참았지만 지금은 참지 않는다는 것이다. (...) 불치하문이란 말이 있다. 아랫사람에게 배우는 것을 부끄럽게 생각하지 말라는 뜻이다. 영어로는 '역 멘토링'이라고 한다.


 


 

월간지의 장점은 일간지였음 다 읽지도 못할 글들을 읽을 수 있으며 또한 어떤 사회적 현상에 대해 곱씹으며 심층적으로 탐구할 수 있단 것이다. 포춘코리아에서는 그렇게 지켜본 결과 A.I 관련된 기업 모두가 살아날 수는 없다는 말을 한 것이고 말이다. 닷컴 버블 시대와 비유를 하는데 그 말이 적절한 듯하다.


이번에 읽은 코너에서는 바이오 칩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다. 사실 이 책에 의하면 우리 집 강아지 랑이가 우리보다 훨씬 더 선구적이다. 그녀가 한창 날뛰는 시기였을 때, 우리 가족은 랑이가 실종될 경우를 예방하여 몸에 칩을 심어서 우리 집 주소를 입력해두었다. 일단 그 후로도 아주 건강하게 잘 살고 있다. 그러나 새로운 문제가 생겼는데, 몸이 커지면서 칩이 다른 곳으로 흘러가 버렸는지 칩을 인식하지 못하게 되었다. 이런 상황으로 보건대 어른이 되어서야 칩을 심는 게 더 좋을지도 모르겠다. 어쩌면 외스텔룬드는 엄지와 검지 사이에 칩을 심는다고 하니, 상관이 없을지도 모르지만. 처음에는 피어싱과 문신 회사로 사업을 시작했다는 게 상당히 독특하다. 아직 일반적인 사회에서 피어싱과 문신은 꺼려지는 존재이며, 회사에서 자랑스럽게 보여주기 힘든 게 사실이다. 바이오칩 또한 대중의 부정적인 인식으로 인해 기피 대상이다. 이런 마이너틱한 배경을 잘 살려 스토리텔링을 창조한 외스텔룬드는 여러모로 대단하다고 본다.

 

다만 이 회사가 설립된 곳은 역시 스웨덴이다. 잘 사는 국가만 신기술 보급이 빠르다는 데서 이 기술 역시 양극화의 대상이 되진 않을지 우려된다. 또한 개인정보 누출이 쉬울 거란 점도 우려된다. 어차피 현대인들 몸 약하므로 끌고가서 바이오칩이 어디에 인식되어 있는지 알아내 리더기에 갖다대는 것도 쉬울테고(...) 사기를 친다면 얼마든지 그가 집을 강탈하게 하기 위해 내가 직접 열쇠를 따는 것도 가능할 것이다. 그래서 사실 난 얼리어답터들의 상징적인 기술이란 점 외엔 그닥 메리트를 느끼지 못하겠다. 또한 동양에서도 거부감이 심할 것이다. 우리나라에서도 부모가 준 몸을 함부로 손상해서는 안 된다는 윤리관이 있다. 서양 문화는 물론 선진적이지만 이 기술이 세계로 뻗어나가기 위해선 동양의 문화관에 맞출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해야 할 것이다.




 


 

솔직히 단 와인이 좋다 ㅇㅇ 사람들이 자꾸 와인 고를 때 술맛이 나야 한다고 그러는데 아니 그럼 차라리 포도맛 나는 소주를 마시지 왜 와인을 마시냐. 헝가리 와인은 비싸면서도 모두의 예상을 깨뜨린 단 맛이 난다는 걸 볼 때 편견을 깨뜨리는 술이라 볼 수 있겠다.


예전에는 핵과 관련된 모든 것과 또 유전자 조작과 관련된 기업이 전부 나쁘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그에 관련된 책들을 읽어보고서 사람이 어디에 쓰는지에 따라 다르다는 결론을 내렸다. 예를 들어 원자력은 문화재를 복원하는 데에도 쓰이고 있었다. 그러나 인터뷰한 사람은 별로 윤리적이진 않은 것 같다. 미투 운동이 본인에게 끼친 영향을 물어보는데 왜 '여자만 힘든 게 아니다'라고 동문서답을 하고 자빠졌어(...)

Panerai의 Submersible Mike Horn Edition을 보고도 비슷하게 혼란스러운 감정이 들었다. 옛날엔 마크 혼이라던가 이런 탐험가 분들 이야기를 참 재밌게 읽었는데, 이 분들로 인해 생태계 파괴가 시작되었다고 생각하면 마냥 좋아할 수도 없다. 그래서 고민이 더 깊어진다. 일단 저건 무조건 에코 '상품화'가 맞는 것 같은데... 아예 친환경 제품이던가 아님 아예 마크 혼만 기린다면 모를까 좀 가식같은 느낌도 들고. 디자인은 좋음. 마음이 너무 혼잡하다 이런 물건들 보면. 전쟁에 쓰이지 않는, 핵이나 방사능에 관련된 물건들 보았을 때의 기분과 비슷하다.

상품화 이야기 나와서 몇 마디 더 쓴다. 이렇게 말하면 내가 페미니즘을 까는 것처럼 보일 수는 있을텐데, 그래도 여태 난 페미니즘의 상품화를 조심하라고 경고했다. 그리고 여가부가 여태 페미니즘에 대한 일부 잘못된 정책을 펼친 것도 주장했었다. 아니나 다를까 이제는 코르셋이란 용어도 상품화 되었다. 잡지에 나온 모 상품을 아무리 봐도, 핑크색이 아니란 것 빼고는 대체 어느데서 코르셋을 벗어난 건지에 대한 설명이 없다. 최근엔 페미니즘과 관련된 물건을 파는 것도 몇몇 운동권이 아닌 이상 상당히 줄어든 것 같긴 하다. 그러나 이렇게 페미니즘과 그닥 연관 없는 것 같은 물건은 단호하게 아니라 말해야 할 필요가 있다. 물론 남성을 우대하는 게임이나 여성을 억압하는 기업의 물건을 불매하는 운동은 초반에 필요하다. 그러나 페미니즘은 이에서 벗어나 더욱 발전해야 한다. 페미니스트들은 함부로 결혼하고 아이를 낳지 않는다, 페미니스트들은 코르셋을 차지 않는다, 이런 고정적 관념에서 벗어나 더 성장해야 한다.

 

현대차는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에서 새로운 수소차 '넥쏘'를 시범 운영하기도 했다. (...) 자연상태에 존재하는 수소는 중수소, 삼중수소가 될 수 없다. 수소폭탄은 수소의 원자핵이 융합해 헬륨 원자핵으로 만들어질 때 방출하는 에너지를 파괴용으로 사용한 것이다. 그러나 이 조건을 충족시키려면 섭씨 1억도 이상의 열이 필요하다. (...) 수소차가 '친환경 끝판왕'이라 불리는 이유는 배기가스가 없을 뿐만 아니라 오히려 공기를 정화해주기 때문이다.



 


 

수소차에 대한 편견을 깨뜨려주는 유익한 기사였다고 본다.


그나저나 현대차가 2040년까지 수소차 620만 대 이상, 수소충전소를 1200개소 이상 만들 계획을 세웠다고 한다. 2020년이 코앞인데 아직도 사람들은 수소차에 대한 편견을 가지고 있다. 2030년엔 아무 계획이 없다는데 단계적인 절차를 밟지 않은 채 이런 상황을 어떻게 타파할지 걱정스럽다.

하지만 배스천의 주가는 올라갔다: 불과 31세에 파트너 자리를 꿰찼다. 그가 누린 특권 중 하나는 MTV 뮤직 어워드 투표를 관리하는 일이었다. 시상식에서 배스천은 턱시도를 입고 무대에 올라 수상자를 발표하는 록스타들에게 심사 결과를 전달했다.

그는 "어느 해인가 펑크 록 가수 빌리 아이돌이 자신의 투표용지를 받아 꽉 끼는 바지 안에 넣었다. 그리고 카메라가 돌아가는데도 지퍼 앞 부분으로 그 용지를 다시 꺼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델타항공의 문제가 뭐냐면 회사 이상의 항공 역할을 제대로 챙기지 못하고 계속 헛짓만 했다는 거다.


총기사고 이후로 항의가 들어온 이후이긴 하나 어쨌든 전미총기협회 항공권 할인을 취소시킨 것도 좋다. 직원들의 연봉을 정상화 시켰다는 점도 마음에 든다. 근데 문제는 성과를 내면 직원들과 서로 나누기에 너무나 집착한다는 점이다. 이걸 이 책에선 보수 수준이 심각하다고 하는데, 그게 아니고 진정한 문제는 사고에 대한 대비를 충분히 하고 있지 않았단 점이다. 물론 돈이 많이 쓰이는 건 이해하지만, 보잉이 굉장히 유명한 비행기라 더 이슈가 된다는 건 알지만, 역시 고객들의 안전에 신경을 쓰지 않았다는 결과가 되어버리지 않나. 뭐 예전에 높으신 분들이 워낙 깽판을 쳐놔서 어쩔 수 없다면 할 말이 없지만. 성과를 내야 직원들이 돈을 더 받을 수 있으니 서비스에만 집중했다면? 이건 배스천의 실수이기도 하지 않을까. 최소한 대형화로 효율을 맞추질 말던가.

 

오하이오 주립 대학교는 최근 발표한 가을 학기 과목에 이스포츠 프로그램을 포함시켰다. 이스포츠 팀 코칭과 비디오 게임 마케팅, 게임 비즈니스 관리가 새로 추가되는 강의다. 신설되는 전공도 있다: 바로 '게임 디자인 및 이스포츠' 학사 과정이다.

콜 오브 듀티처럼 유혈이 낭자한 슈팅 게임은 문학이나 화학 같은 전통적인 대학 과목과는 거리가 멀다. 그러나 비디오 게임 투자액이 수십 억 달러에 달하고 게임 팬들이 관련 상품에 아낌 없이 돈을 쓰면서 이스포츠 관련 직업이 호황을 맞고 있다.



 


 

요새 점점 한국이 주도권을 잡았던 인터넷 게임이 한물 가고 무슨 기기로 게임을 하던 상관없어지면서 좀더 싼값에 게임을 팔고, 좀더 가격을 들여서 게임을 플레이하는 국가가 주도권을 잡게 되었다.


그리고 그런 자본이 많은 국가는 현재 미국밖에 없다. 넥슨 인수도 아마존이 우승할 것 같고. 이전에도 전남친에게 이야기한 적 있는 것 같지만, 아무리 IT산업에 자신이 있더라도 영어는 배우는 게 필요하다. 일본은 소프트웨어가 좋더라도 하드웨어들이 그렇게 발달한 나라는 아니라서 사양길에 접어들기 쉽다. 실제로 비디오 게임을 전공하고 싶다면 이 학과를 가야 할 판이지 않나.

 

 당시 닛산은 파산 직전이었고, 르노는 만성적인 성과 부진에 시달리고 있었다. (...) 양사 관계를 새로 형성하라는 임무를 맡은 곤은 시대에 뒤떨어진 닛산의 일본 사업관행(종신 고용제, 연공서열에 따른 승진, 납품업체들과의 장기 거래)을 철폐해야 한다는 결론을 내렸다. (...) 그는 일본에서 슈퍼 히어로로 등극했고, 언론은 앞다퉈 그의 업적을 칭송했다. 그의 캐릭터가 일본 만화책에 등장할 정도였다.



 


 

엌 역시 애니랑 만화 강국 ㅋㅋㅋ 어떤 만화책에서 실렸는지 매우 궁금한데.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확산성 밀리언 아서 일러스트집 확산성 밀리언 아서 일러스트집 1
카마치 카즈마 외 지음 / 학산문화사(만화) / 2013년 9월
평점 :
품절


 

다들 망작이라고 해서 봤는데 음 역시 평판이 나쁠 만 했다. 첫화에서는 관심이 생겼지만 중간부터 왠지는 모르겠지만 썰렁한 아재드립이 너무 많이 나오는데다 굉장히 유치해졌다(차라리 맨 마지막에 나오는 엽기 병맛드립이 더 재밌을 정도). 슬레이어즈가 떠오르지 않는 것도 아니었지만 슬레이어즈는 세계관이 탄탄한데 비해 밀리언아서 쪽은 그냥 포를 쏘던가 해서 쳐부수면 끝일 뿐더러 요정들도 존재감이 없어서 그저 그렇달까. 그림체도 솔직히 말해서 옛날 플래쉬 애니 같은 느낌이 들었다. 제작년도는 분명 20세기인데 왜 19세기에 만들어진 것처럼 나왔을지...? 아서(게임 플레이어)들을 깨뜨린다는 소재인지라 기존 게임 팬들에게도 반감을 사면서 인기도가 아주 급속히 하락했다. 솔직히 영화 리얼이 이것보단 더 재밌을 듯. 9편에서 갑자기 개성있는 캐릭터가 나오면서 재밌어진다 ㅋㅋㅋ 역시 칼 쓰는 아서와는 상성이 안 좋았는데 철권과 맺어지면 딱이겠구만. 게다가 카구야라니 하닥하닥.

개인적으로는 게임 플레이를 한 적이 있어서 의리상 시청했지만 마지막까지 이렇게 시청자를 우롱하는 애니는 처음이었다. 제작진부터가 애니메이션에 대한 관심은 하나도 없는 것 같고 그냥 게임 캐릭터들을 움직여본 것뿐이라는 인상이 선명하게 남았다. 개인적으로 게임은 추천해도 이 애니는 보지 않기를 권장하는 바이다. 애초에 지금도 게임이 남아있는지는 모르겠다만.


댓글(0) 먼댓글(0) 좋아요(6)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