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프노시스 마이크 Before The Battle The Dirty Dawg 1
카라스즈키 루이 지음, EVIL LINE RECORDS 원작, 모모세 유이치로 시나리오 / 학산문화사(만화)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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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기의 혁명적인 내용에 비해서 다소 실망이다. 일단 여자들로 이루어진 독재정권의 간부가 랩배틀로 인해 정신에 위해가 가해지는 상황이 벌어지고, 그들은 오사카 디비전에 정부의 스파이를 심어서 상황을 지켜보게 한다(시부야 디비전의 라무다는 어쩌고?! 근데 라무다의 반응이 왠지 미적지근하고 오사카 디비전의 온화한 분위기에 스며들기 시작하는 걸 보고 포기한 게 아닌가 싶다). 게다가 정부가 지정하지 않은 랩배틀 팀이 무작위로 만들어져 극도의 혼란을 초래하는 사회가 만들어졌다고 한다. 주로 인간의 분노에 의존한 마이크라고 한다. 이게 정부에게 치명적인 건 맞는데, 고난이도의 풍자인지 어떤건지.. 무작위로 마이크가 주어진 사람들은 정말 사소한 것에 분노한다. 아니 저 정도로 통제된 사회면 레지스탕스나 쿠테타라도 한 번 일으킬 법한데; 되려 정부의 상황을 걱정하고 치안을 지키는 디비전들의 활동도 코미디 아닌 코미디이다.

2기의 주요 배경은 오사카이다. 화려한 분위기와 오사카 사투리, 그리고 만자이가 분위기를 어느 정도 고조시킨다. 이어서 나고야 디비전도 등장하는데, 이 중에 승려가 섞여있는 게 특이하다. 사진과 같이 머리도 어느 정도 기르고 있으며, 유흥가에서 주방 일을 맡은 것에 대한 불만이 있는 걸 보면 어느 정도 떡밥에 대한 마음도 없는 게 아니다; 재미있는 캐릭터들임에는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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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술사 오펜 - 뜻밖의 여행 1 - 애장판
아키타 요시노부 지음, 쿠사카 유야 그림, 곽형준 옮김 / 길찾기 / 201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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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얼마 안 남은 희망의 누님 캐릭터 아자리. 사실 원작은 오래 전 나온 거긴 한데..

분위기가 익숙지 않은 사람들이 있을텐데, 에피소드에 사망자 다량 속출하고 다크한 줄거리에 반전 몰아치는 게 원래 슬레이어즈 작가의 스토리임.

슬레이어즈가 애니화되고 나서 수위를 대폭 낮추는데 성공했고 리나와 나가가 함께하는 스토리가 개그 위주라(근데 그것도 자세히보면 일본정치풍자인데) 오펜도 그러겠지하고 생각했던 사람들이 많은 모양인데, 나도 슬레이어즈 소설 읽고 웃는 때보단 솔직히 엉엉 울었던 때가 많았음.

그만큼 줄거리 하나하나 치열하면서 슬픔.

오펜 애니가 완결 때까지 그닥 인기가 없었다는 거 보면 그 당시에 슬레이어즈처럼 하는 게 어지간히 아다리가 맞았나봄.

작화는 몇몇 특정 화들 빼면 무난하다. 초반에 얼굴에 눈알들 떠다니고 그림 씹창 났었는데 욕을 바가지로 먹었는지 점점 괜찮아진다. 오펜이 고아, 즉 오펀을 의미한다는 얘기는 이 애니에서 처음 들었다. 정작 오펜은 칭찬받을 만한 일이 아니라고 주장하지만, 여행하면서 어느 정도 먹고 살 수는 있을만큼 그리고 자기 앞가림 할 수 있을 만큼의 마술을 송곳니 탑에서 배운 고아는 매우 적다. 몇몇 엑스트라의 증언을 간추려볼 때, 차일드맨이 아니면 이루어지기가 거의 불가능한 일이었던 듯하다. 그런 의미에서 오펜은 출세한 인물이라고도 볼 수 있겠다. 그런 신중한 의미를 갖고 있는 애니메이션 작화가 오래 작붕 안 내고 보전되었음 좋겠는데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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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즈 앤 판처 제 63회 전차도 전국 고교생 대회 : 초회 한정판 - 포토카드(4종)
미즈시마 츠토무 감독, 후치가미 마이 외 목소리 / 미디어포유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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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즈 앤 판처는 여성들이 전차를 몰면서 서바이벌 게임을 한다는 일종의 판타지이다. 그러나 그로 인해 남녀평등 혹은 이갈리아의 딸들을 생각한다면 큰 오산이다. 남성들이 이갈리아의 딸들은 싫어하는 반면 걸즈 앤 판처는 아무 문제없이 열광하는 이유를 생각해보자.

일단, 여성이 전차도를 하는 이유는 여성 특유의 정숙을 표현하게 하기 위함이라고 한다. 정숙이란 단어 자체가 여성의 얌전함을 어필하여 시집을 가도 한눈팔지 않는다는 걸 암시적으로 나타냄.

두번째로, 대체로 전차도 자체를 즐기는 게 아니라 가상의 남자친구에게 어필하기 위해서 하는 사람들이 많음. 여성에게 전차도는 결국 남성과 결혼하기 위한 수단이며 자기계발이나 그 이상이 아니라는 것임. 다른 사람들이 그러면 상관없겠는데 아군 팀에도 그런 인간이 한 명 있음. 나는 얘가 좀 많이 불편한데, '남자는 정작 얘한테 관심 없는데 남자가 꼬이는 척한다'는 스텐스를 한결같이 유지하고 있음. 메스가키 설정을 유지함으로서 여성을 깎아내리는 게 은연중에 보임(자꾸 하교 중 따라오면 경보기 틀어버린다? 라던가.).

세번째로, 뷰티풀 군바리가 보임. 맞는 걸 자랑하고 그러는 건 아닌데 청소할 때 비키니 입는데서 그놈의 서비스 정신 자랑하는 게 보인다거나.. 그림체가 선정적이지 않아서 그렇지 여성의 가련한 몸매 자체를 강조하는 설정이 군데군데 끼어있음.

전쟁찬양은 내가 좀 더 보고나서 평가해야 하겠는데 여성비하에 대한 문제는 지금 내가 본 것과 그렇게 많이 다를 것 같지는 않음. 러브라이브가 다시금 돋보인다(이 애니도 불편해하는 남성들 꽤 있음). 여성만 나온다고 해서 다 여성우월주의 애니메이션은 아니란 걸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작품.

트렌스젠더도 존재하는 지금 시대를 사는 여성들은 기겁할지 모르겠는데 옛날엔 자신이 아닌 '여성'으로서의 매력을 갈고 닦으라는 둥 그런 소리를 많이 했음. 자신을 자신 자체가 아닌 선천적인 성으로밖에 보지 않는다는 건 꽤 끔찍한 일임. 이 애니는 그 시대에 여전히 머물러 있는 작품임. 아니 러브라이브랑 만든 시기가 그렇게 차이가 있진 않을텐데 기껏 여성들만 있는 세계관 만들어놓고 이렇게밖에 못한다니..

물론 여성들이 전차 등 기계의 내외부를 예쁘게 장식한다던가 하는 건 고증도 있고 실제로 그렇게 하신(이타샤) 분도 있다고 하심. 근데 후자는 상부에서 허락을 못 받았다는 안타까운 사실. '여성의 군대생활' 자체는 재현을 잘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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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ro - Vanishing Line. Tl.4, 2 DVD (DVD Video) - Ep 19-24. Japan
AV Visionen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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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에지마 라이가가 황금기사 가로일 때의 이야기이다. 여러 연출로 볼 때(여전히 시중을 들고 있는 곤자, 그리고 자르바, 회상 속에서 등장하는 미츠키 카오루의 그림 등.) 사에지마 코우가의 아들이나 그와 연관된 핏줄로 보이나 정확하진 않다. 코우가와는 달리 주변에 사랑해주는 사람들이 있어서 그랬는지 몰라도, 온화한 표정이 감돈다. 옆에 있는 사람들을 행복하게 해주는 타입이라고 할까. 만일 미츠키 카오루가 어머니라면 어머니를 닮은 듯. 그에게 마유리가 온다. 자신을 마도구라 표현하나, 라이가는 강하게 부정하고 있고 주변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원래 인간이었다는 설정은 맞는 듯하나 정확하지 않다. 그녀는 마계의 꽃을 봉인하며 관리하는 역할을 맡고 있었으나, 누군가에 의해 봉인이 풀려 그 안에 있던 씨앗 에이리스가 해방되어 버린다. 사실상 라이가는 죽은 사람을 살릴 수 있다는 위험한 기술을 가진(가로가 특히 이 설정을 좋아하는 건 인정하지만, 이번 설정은 좀 과했다. 조금만 생각하면 이게 헛소문인 걸 알 수 있다. 보통 호러는 인간에게 빙의되어 표출되는데, 죽은 사람에게도 빙의할 수 있음은 이미 여러번 드러났기 때문이다.) 에이리스를 봉인하기 위해 파견되었으나, 석판 조각은 찾았어도 정작 에이리스는 찾지 못하는 상황이었다. 게다가 타락한 마법기사들도 속출하는 상황이었다.

평소에는 화기애애한 분위기이며 고어나 선정적인 장면도 그렇게 많이 등장하지 않는 편이다. 하기사 주인공 얼굴이 선해보여서 그런 설정이 어울리지 않음.. 마유리와 꽁냥꽁냥하는 내용이 중심이므로 가로에 대해서 잘 모르는 사람들은 4기부터 봐도 무난하겠다. 후반 가서는 분위기가 상당히 바뀌긴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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月刊モ-ニング·ツ- 2016年11月號 [雜誌] (月刊)
雨瀬シオリ / 講談社 / 201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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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규 학교에 가기 어려운 환경에 있는 학생들이 대안학교를 선택합니다. 그리고 대안학교마저 선택할 수 없는 학생들이 대안교육기관을 가게 됩니다. 다양한 가정환경과 학생 개인의 성장 환경 등이 작용하는 것이죠. 그렇기 때문에 어떻게 보면 더 열악하고 더 도움이 필요한 학생들이 대안교육기관에 있다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음 몰랐음 ㅠㅠ 어제도 학교밖청소년을 만나고 왔다. 1020들 욕하는 사람들도 있던데 내가 만나는 요즘 10대들 너무 똑똑하더라. 내가 오히려 그들에게 배워야 하는 걸 느낀다. 여러분들도 진지한 대화를 나누어보심이 어떨까.


'우리함께동행봉사단' 최혜성 회장은 사회 정착 후 사업을 운영하며 동시에 고아원 봉사활동을 했다. 고향에서 동네에 있던 '계모학원'의 열악한 환경과 고생하던 원아들이 떠올랐다고 한다.



이게 단어상 오해하는 사람들이 있을 것 같음.

북한에서도 가정불화가 있어서, 이혼을 하면 서로가 서로에게 아이들의 양육권을 떠맡긴다고 한다. 결국 아이들은 어느 집에서도 환영받지 못하고 쫓겨나서 골목을 돌아다닌다고.. 그 아이들이 가는 시설이라 한다. 물론 고아들도 모여 있다.

참고로 이제 남한은 고아원이 아니라 보육원이라고 명칭을 바꿨다. 차별의 소지가 있는 단어이기 때문이라고 한다.

최근 북한이 남한과의 전쟁을 선포한 것이나 다름없는 발언을 했다. 전쟁이 일어나면 고통받는 것은 남북한의 여자와 아이들이다. 최소한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으면 한다. 나도 이렇게 말이 많을 바에야 차라리 남한과 북한의 2국가체제가 되었으면 했지만 그것은 서로를 국가로서 존중한다는 전제였다. 그런데 남한의 반응이 미적지근한 걸 보면 기분이 좀 그렇네..

근데 김일성을 모른다는 게 말이 되는 소린지 난 모르겠다. 그걸 공부 안 한다고 하면 아예 독립운동가 공부를 안 한다는 소리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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