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술사 오펜 - 뜻밖의 여행 1 - 애장판
아키타 요시노부 지음, 쿠사카 유야 그림, 곽형준 옮김 / 길찾기 / 201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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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얼마 안 남은 희망의 누님 캐릭터 아자리. 사실 원작은 오래 전 나온 거긴 한데..

분위기가 익숙지 않은 사람들이 있을텐데, 에피소드에 사망자 다량 속출하고 다크한 줄거리에 반전 몰아치는 게 원래 슬레이어즈 작가의 스토리임.

슬레이어즈가 애니화되고 나서 수위를 대폭 낮추는데 성공했고 리나와 나가가 함께하는 스토리가 개그 위주라(근데 그것도 자세히보면 일본정치풍자인데) 오펜도 그러겠지하고 생각했던 사람들이 많은 모양인데, 나도 슬레이어즈 소설 읽고 웃는 때보단 솔직히 엉엉 울었던 때가 많았음.

그만큼 줄거리 하나하나 치열하면서 슬픔.

오펜 애니가 완결 때까지 그닥 인기가 없었다는 거 보면 그 당시에 슬레이어즈처럼 하는 게 어지간히 아다리가 맞았나봄.

작화는 몇몇 특정 화들 빼면 무난하다. 초반에 얼굴에 눈알들 떠다니고 그림 씹창 났었는데 욕을 바가지로 먹었는지 점점 괜찮아진다. 오펜이 고아, 즉 오펀을 의미한다는 얘기는 이 애니에서 처음 들었다. 정작 오펜은 칭찬받을 만한 일이 아니라고 주장하지만, 여행하면서 어느 정도 먹고 살 수는 있을만큼 그리고 자기 앞가림 할 수 있을 만큼의 마술을 송곳니 탑에서 배운 고아는 매우 적다. 몇몇 엑스트라의 증언을 간추려볼 때, 차일드맨이 아니면 이루어지기가 거의 불가능한 일이었던 듯하다. 그런 의미에서 오펜은 출세한 인물이라고도 볼 수 있겠다. 그런 신중한 의미를 갖고 있는 애니메이션 작화가 오래 작붕 안 내고 보전되었음 좋겠는데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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