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롤 한/영 각본집
필리스 나지 지음, 박예하 옮김 / 플레인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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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쿨에서 할 이야기였지만... 이제 와서 읊어보자면 튜즈데이는 신디 로퍼를 동경한다. 그녀는 신디 로퍼도 17세에 가출해 꿈을 꾸는 듯한 음악을 불렀다며 자신도 그와 같이 되길 소망한다.

흥미롭게도 애니 첫화 에피소드 제목은 "True Colors"다. True Colors는 신디 로퍼가 1986년에 발표한 곡이다. 발매 당시 의도하지 않았지만 성소수자들에게 용기와 위로를 주는 대표적인 노래가 되었고 가수 본인도 후에 그 의미를 깨닫게 되었다. 살짝 우테나가 생각난다고 할까. 아무튼 그리하여 그는 2007년 홈리스 LGBT 미성년자를 위한 기금을 설립했는데 그 이름이 True Colors다. 신디 로퍼의 True Colors는 억압과 차별 등으로 자신의 개성을 부정당하는 이들을 위해 지금도 기억되고 불리고 있다.

음악을 매개로 서로 다른 배경에서 자란 캐롤과 튜즈데이가 서로를 이해하며 친구가 되는 모습, 각자가 지닌 상처를 딛고 치유하는 모습, 자신의 색을 보여주며 희망을 전하는 모습이 True Colors답다. 기자가 등장하는 횟수가 많아지기 시작했는데, 이는 튜즈데이가 첫사랑과 실연을 겪으며 성장할 것을 것을 상징하면서도 동시에 이 애니가 사회와 깊이 얽혀있음을 밝혀낸다. 튜즈데이는 그와 이야기하면서 어머니가 선거 공약으로 잘못된 이데올로기를 내세우고 있다는 걸 발견하고, 그녀가 평소의 올바른 정신으로 돌아오길 진심으로 바란다. 다른 사람들을 배려하는 인간의 따뜻한 마음이 배어나오는 흐뭇한 애니메이션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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