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2 25
Adachi Mitsuru / 대원씨아이(만화) / 199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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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히로는 이 때부터 팬관리를 했구나 ㅋㅋㅋ

근데 저거 왠지 어장관리로도 보임.

 

 히카리에 대한 마음도 급진전하고, 하루카와의 관계도 급진전된 상황이다. 아놔 이렇게 두 다리 걸친 남자는 정말 질색인데 -_- 뭐 아직 성장기이다보니 이래저래 마음이 헷갈리나보지, 이렇게 넘어가지만 이거 어째 읽을수록 점점 화딱지가 나기 시작한다. 히데오도 슬슬 짜증내고 있는 것 같은데 거기까지 하지 ㅋㅋㅋ 아 진짜 하루카는 뭔 죄여. 히카리는... 뭐 히로의 진가를 알아보지 못한 게 잘못, 이라지만 무시무시한 여자라느니 평을 받을 이유는 없다고 생각한다. 난 여자라서 그런가 같은 여자인 히카리보다는 되려 히로가 점점 짜증나기 시작한다. 생각해보면 우물쭈물하다가 하루카한테 자리 뺐겼지, 히로는 히카리가 자기 좋아하는 거 알면서 친구 때문에 한 마디도 안하지, 히데오는 점점 성격이 괴팍해져서는 히카리한테 자꾸만 이래라저래라 하지... 이래서 친구나 애인이나 평소에 잘 가려서 사귀어야 하는 것임.

 

 

25권부터 본격적으로 이어지기 시작하는 인연 ㅋㅋㅋ

난 도리어 커플은 이 쪽이 더 흥미있었다.

주변이 이리저리 꼬여져있지도 않고 관계도 깔끔하고...

위에 네 명은 저렇게 치닥치닥하다가 결국 모두 솔로가 될 지도 모르겠으나,

키네랑 미호는 정말 결혼까지 골인할 수 있을 것 같다.

  

김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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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2 16 - 소장판
아다치 미츠루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0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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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때부터 점점 하루카의 어필이 강해진다.

하루카가 참 귀엽고 연약하게 생겼지만 다부진 점이 있다고 해야 하나?

히로와 히카리의 도저히 뚫을 수 없을 것 같은 장벽에 계속 부딪치는 그녀를 응원하고 싶어졌다.

 

 히로도 본인처럼 선물을 마다하는 성격은 아니라서 그런지, 하루카가 주는 것이라면 뭐든 덥석덥석 잘 받아들인다. 그리고 어느 정도는 그녀의 정성에 보답을 해준다. 그렇지만 히카리와의 관계는 여전히 해결을 못하고 있는 상태이다. 참 신기한게, 히로도 완전히 짝사랑을 하고 있는 것도 아니다. 심지어 본인도 그 사실을 알고 있다. 그런데도 히데오와 육탄전을 하지 않는 것을 보면, 역시 이상하다. 고시엔에서 히데오와 매칭을 벌일 거라 하는데, 경품(?) 대상이 굳이 히카리가 아닌 것도 같다. 히로나 히데오나 너무 경기에 집중하다보니, 둘 다 최종목표는 잊어버린 느낌이랄까. 도대체 그 둘의 속내를 알 수 없다. (원래 인물의 독백이 거의 없는 만화이긴 하다만.) 좀 더 진도를 나가면 알 수 있을지 모르겠다.

 

 

이 놈들은 서로 만난지도 얼마 안 된 커플인데도 어쩜 이렇게 잘 통하는지 ㅋㅋㅋ

무튼 히로와 하루카를 갈라놓으려는 목표가 잘 맞아 당분간 콤비로 활동하게 된다.

사실 이 커플이 없었으면 h2가 이렇게 길게 연재되지 못했을지도 모른다.

그만큼 히로와 히카리의 속을 한참 뒤집어놓는다 -_-;;;

 

김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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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탐조일기
김은미.강창완 지음 / 자연과생태 / 201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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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제주도가 자주 거론되는 이유는 두 키워드로 나눌 수 있을 것이다.

여행, 그리고 구럼비. 

 

 구럼비로 여행을 갈 일정에 대한 이야기라면 얼마나 좋겠는가... 구럼비는 현재 파괴되어가는 중이다.

 전라도와 충청도는 몇 번 가본 적도 없고, 무엇보다 더위에 엄청 약한 본인은 제주도에 갈 때마다 살인적인 더위로 인해 고생하고 온 기억만 있다. 물론 아주 어릴 때 제주도를 가본 적도 있었지만 겨울을 제외하고는 코스가 무조건 바다였다. 그래도 물에라도 좀 들어갔다 오면 살 만할텐데, 중고등학교 졸업여행엔 무조건 교복을 입고 가야하는 철칙이 반드시 자리잡고 있었으므로 물은 커녕 세수 한 번 대로 하기 힘들었다. 지금의 나에게 제주도는 악몽같이 어스름하게 기억에 남아있는 곳이고, 그러므로 구럼비는 나에게 먼 거리감을 지닌 장소이다.

 하지만 구럼비를 파괴하면 제주도의 생태계가 어떻게 망가질지, 제주도에 대해선 일자무식인 나에게조차 끔찍하게 느껴졌다. 백번 양보해서 해군기지를 지어 우리나라 사람들을 지켜주려는 정부의 선한 의도였다고 하자. 그러나 지금 당장 제주도의 생물들은 주거지 혹은 머무는 장소를 잃어버린다. 그러나 어디 명박이 정부가 듬직하게 자신이 벌려놓은 일에 책임지는 걸 본 적이 있는가. 시민들도 적극적으로 발벗고 나서지 않는다. 용산의 철거민들에 대해서 걱정하는 사람들은 대다수지만, 말도 못 하는 생물들에 대해서 인간은 무심해진다.

 이 책을 읽다보면 '아, 강창완 님과 김은미 님에게 탐조는 일상이구나.'라는 걸 절실하게 느끼게 된다. 그들은 새로 인해 부부로 맺어졌고, 새로 인해 싸우며 새로 인해 화해한다. 어린 아들을 얼러가며 새를 보호하고 기록하러 제주도 구석구석을 누빈다. 글과 사진 하나하나마다 가족간의 사랑, 새와의 우애가 잔잔하게 느껴진다. 구럼비 파괴는 어떤 강도와 어떤 무게로 그들의 마음을 짓누를까. 이 책을 읽으면서 그 점이 가장 궁금했다.  

 

김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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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을 듣는다 - 한 에이즈인권활동가의 삶과 노래
윤 가브리엘 지음 / 사람생각 / 201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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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에이즈 때문에 죽는 것이 아니라 약을 먹을 수 없어서 죽는 것이다. - p. 171

 

 생각해보니 에이즈에 대한 나의 편견은 대게 학교에서 생겼던 것 같다. 양호선생님이 교육을 하다보니 그랬는지, 아이들의 질문에도 영 횡설수설한 태도로 일관했고 제대로 된 대답이 돌아오지 않았었다. 그 때부터 수상하다는 걸 눈치챘어야 했다. 그렇게 양호선생님은 결과적으로 동성애자들의 가슴에 못을 박는 대답을 서슴없이 했다. 같이 밥을 먹으면 타액때문에 감염될 수 있으므로 조심해야 한다던가, 여성 동성애자에게도 에이즈가 걸릴 수 있다던가...

 후에 알아본 결과 에이즈는 밥을 같이 먹는다거나 간단한 신체접촉을 한다거나 키스한다고 해서 감염되는 병이 아니라 한다. 단지 그 병을 발견한 미국인들의 편협적인 사고방식 때문에 에이즈가 동성애자들이 달고 다니는 병인 마냥 낙인이 찍힌 것이다. 여전히 동성애자들을 만지지도 않는 사람들의 대다수가 에이즈에 대한 두려움을 언급하는 현상을 보면, 우습기 그지없다. 마치 다른 더러운 어떤 것을 보듯이, 진드기가 달라붙어 있는 동물을 보듯이 감염인들을 바라보는 것이다. 특히 에이즈 예방 광고에서 나오는 '선량한' 감염자가 아닌 '동성애자' 감염자들을. 사람들의 시선에 점점 담담해지고 묵묵해지는 감염인들의 모습에 가슴이 아프다.

 

 

이 그림이 쓸쓸해 보이는 것이 과연 나뿐일까.

 

 에이즈 치료제를 터무니없이 비싸게 팔면서 으스대는 제약회사들의 태도에서도 드러나듯이, 결국 에이즈도 못 배운 자들과 가난한 자들의 병이 되어버렸다. 윤 가브리엘 씨도 제대로 에이즈에 대해서 알았더라면 성생활 와중에서도 예방할 마음을 먹었을 것이다. 간혹 '동성애자가 트랜드라도 되는 마냥 생각하지 마라' 이렇게 말하는 사람들이 있지만, 그래도 쓸데없는 편견들은 줄여야 하지 않을까? 틀린 것을 옳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은 어디에 있는가, 그들은 왜 그렇게 하는가. 윤 가브리엘의 자서전에는 그 답이 없다. 하지만 그 이유를 생각해볼 계기가 될 책으로서는 충분하리라 생각한다. 음악가사와 같은 그의 인생을 따라가보면 책장이 술술 넘어갈 것이다. 종이에서는 노래를 듣지 못하더라도, 가사로라도 그의 마음이 충분히 전달된다.

 그의 글은 상상력을 불러일으킨다. 문체도 그닥 나쁘지 않은 편이다. 하지만 수줍어하는 성격과 시력의 이상으로 인하여 여태까지 그는 글을 쓴 적이 없다고 한다. 안타까운 일이다.

 

김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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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2 11 - 소장판
아다치 미츠루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0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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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후 그 애가 키도 훨씬 커져서 멋있고 근사한 남자가 되면 어떡할래?

 

 히카리가 점점 속내를 대놓고 드러내기 시작한다. 어릴 때 한 약속은 쉽게 바뀌고 마음은 쉽게 흔들리기 마련이다. 악독한 작가가 순진하고 귀여운 하루카를 중심인물로 배치했기 때문에 이런 갈등이 생긴 듯. (무슨 소설이던간에 언제나 궁극적으로 최종보스는 작가다.) 히데오가 엄청 재미없는 인물이라는 것도 슬슬 두각을 드러내기 시작했고 말이다. 스포츠 스타가 되기 위해선 언제나 완벽해야 하기 때문에 여자친구 앞에서도 자신을 숨기고, 야구밖에 모르고, 친구라고는 맨날 보는 불알친구들밖에 없고, 게다가 술까지 못마시는 남자라면 진짜 최악이라고 해야 하나... 내가 돈 복이 없어서 그런지 돈은 잘 벌게 생겼지만 어딘가 히데오는 싫은 구석이 있다. 차라리 히로의 부상투혼이 그나마 속이 편하다. (사실 이 녀석도 결정적인 점들은 숨기는 능구렁이지만; 원래 남자란 것들 자체가 저렇게 음침한가?)

 아무튼 갈수록 스토리가 흥미진진해진다.

 

 

더불어 키네 쪽에 점점 관심이 간다.

허풍 떠는 것도 아주 근거가 없는 게 아니고. 자세히 보면 그럭저럭 생겼고...

게다가 내가 좋아하는 장발 ㅠㅠ

나중에 키네 특집이나 따로 블로그에 올려볼까?

아무래도 또 아웃사이더 정신이 발현되는 듯.

 

김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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