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 팝스 2020.12
굿모닝팝스 편집부 지음 / 한국방송출판(월간지)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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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의 영화감독 크리스티안 디터가 연출을 맡고, 릴리 콜린스, 샘 클라플린이 주연을 맡아 탄생하게 듼 영화 러브, 로지는 탄탄한 스토리는 물론, 아일랜드와 토론토를 배경으로 해 그림 같은 풍경을 자아낸다. 여기에 엘튼 존, 릴리 알렌, 비욘세, 엘리엇 스미스, 케이트 네시 등 최고의 뮤지션들의 명곡이 담긴 OST까지 더해졌다. 이처럼 러브, 로지는 다양한 매력을 품고 있지만, 그 중에서도 우정, 가족 간의 사랑 등 전 세계가 공감하는 보편적인 과정을 유쾌하게 풀어냈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이렇게 친구 이상 연인 미만에서 고민하는 로맨스물 꽤 좋아하는 편이다. 혹시 소설로 번역된 건 없는지.. 영화화된 소설을 그 영화의 OST를 들으면서 읽어나가는 것도 좋아하는 편인데 ㅎ 그나저나 소설가가 20대에 쓴 소설이 베스트셀러가 되었다고 한다. 천재들 부럽다 ㅠ 이전 리뷰에다가 요새 독일 작품이 흥하는가 봉다라고 썼더니 이것도 독일 작품이구만 ㄷㄷ

나의 하루는 4시 30분에 시작된다라는 책이 소개됐다. 솔직히 말해서 인기많은 자기계발물에 대해 반발하고 싶은 마음도 있는데(...) 만일 굉장히 사교적이라서 항상 남과 대화하고 싶은 사람이라면 이 책을 추천하고 싶지 않다. 페북에서도 밤새는 분들 아니면 일찍 일어나는 사람이 거의 없다. 거의 유일하게 조용한 시간이 아닌가 싶은; 혼자있는 걸 좋아한다던가 내성적인 사람이라면 딱 맞음. 그리고 다들 자고 있기 때문에 무슨 소리라도 내면 기껏 일찍 일어났는데도 욕 먹기 십상이다. 사람은 다른 사람들 사는 대로 적당히 사는 게 제일 좋더라.

 

요즘에는 온라인 학습기기, 인터넷 강의 등 학습자료가 많아 자기주도형 학습이 가능하지만 제가 고등학교 다닐 때 만해도 교과서와 학습지 또는 CD, TAPE 등의 멀티미디어 자료가 전부였습니다. (...) 그래서 대학원에서 영문학을 선택했습니다. 학과에 셰익스피어를 전공한 교수님 덕분에 강의를 들으면서 비극, 희극, 그리고 낭만극까지 넓고 깊게 셰익스피어 작품을 공부했습니다. (...) 이전부터 저는 폴 매카트니, 본 조비, 메탈리카, 샘 스미스, 콜드플레이 등 다양한 해외가수들의 내한 공연을 즐겼습니다. 공연장에서 열정적으로 노래를 부르는 것을 소소한 행복으로 삼고 즐기고 있었는데 하루빨리 코로나19가 종식돼 공연장에 다시 찾아갈 날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약간 꼰대같은 부분은 있지만 취향은 인정합니다 ㄷ 그나저나 공연장은 안 가는 게 좋다. 이 책을 읽고 있는 도중에 기사를 봤는데 윤도현 밴드 공연 보던 중 코로나 걸린 사람이 있다고 하더라.

2011년 10월 카투사 군 복무를 하고 있을 때, 친구 생일을 축하해주러 자주 가던 바에 들렀다가 세라를 처음 만났어요. (...) 처음에 할아버지께서 국제결혼은 안 된다고, 한국 여자를 두고 굳이 왜 외국인과 결혼 하냐며 반대했어요. (...) 지금은 할아버지가 세라를 너무 좋아해요. 심지어 한복 입은 세라 사진을 휴대폰 배경화면으로 해두고 주변 분들에게 자랑할 정도로요. (...) 도서 브이로그 영어회화는 제목 그대로 유튜브에 올라온 일상을 다룬 영상 중 자주 사용하는 영어 표현을 정리해 놓은 책이에요. (...) 이전에 TBS 라디오 Show King과 아리랑 라디오 Travel Buff, Daily K에 고정 패널로 참여한 적이 있었는데, 세라와 즐겁게 참여했던 기억이 나요. (...) 그리고 장기적인 목표로 여행 관련 포토에세이와 동네 고양이들의 사진을 담은 책도 도전해 보고 싶어요.

 

국제결혼 생각하는 한남들에게 심사숙고하라 충고하는 편이지만 사실 난 국제결혼 자체를 반대하는 게 아니다. 다만 문화차를 이 정도로 극복하려 한남이 노력을 한다면 국제결혼을 할 만하다는 거지. 이 남자 분은 명절날 시집이 시어머니 노릇하려는 것도 막는 모양이더만. 한국 여자들에게 차이거나 호9짓하다 처발린 다음에 PTSD 걸려서 외국 여자들에게 환상을 품는 건 외국 여자들에게도 그렇겠지만 본인에게도 지옥의 시작이다. 베트남 여성들도 일본 여성들도 이젠 알 거 다 안다. 세상이 그렇게 호락호락해 보이냐?

 

런던 여행 중 공원을 둘러보지 않는다면 제대로 된 영국 여행을 했다고 할 수 없다. (...) 여름에는 공원 음악회가 열리거나 겨울철 부족했던 햇빛으로 태닝을 즐기며 마치 식물이 된 듯 광합성하는 이들을 자주 볼 수 있으며, 겨울에는 아이스 스케이트장, 크리스마스 마켓, 그리고 놀이동산이 열려 다각도로 공원을 즐기는 모습을 만나볼 수 있다.

 

이 책에서는 설명이 부족한 듯. 놀이동산을 연다는 게 무슨 소리냐면 나도 최근에 해리포터 원서 공부하면서 알게 된 건데, 영국에선 우리나라처럼 놀이공원이 어느 한 장소에 붙박여 있는 게 아니라, 대부분은 이동한다고 한다. 전문업체가 이동하면서 장을 차린다고 생각하면 될 것 같다. 전문업체가 오는 특정 공원에서 어느 시일이 되면 그 지역의 부모와 아이들이 가서 기다리고 있다고 한다. 먼 곳까지 이동하기 어려운 사람들에게 아이들을 놀게 할 수 있는 딱 좋은 방법이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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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시백의 조선왕조실록 5 - 단종.세조실록, 개정판 박시백의 조선왕조실록 5
박시백 지음 / 휴머니스트 / 201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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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종이 처음 유배된 곳은 유명한 청령포. 우물을 파는 등 수선을 떨었지만 그곳에 머문 날은 얼마 되지 않았다. 여름이어서 홍수의 위험이 있다며 영월 객사로 옮겨 살게 한 데다 그 해에 생을 마감했기 때문이다. 다음은 영월 객사 시절에 지은 시다.

 

원통한 새 한 마리 궁에서 쫓겨나와

고독한 몸 외 그림자 푸른 산 헤매네.

밤마다 잠을 청해도 잠은 오지 않고

해마다 한을 없애려 해도 없어지지 않는구나.

울음소리 끊어진 새벽 산엔 으스름달 비추고

피눈물 흘리는 봄 골짜기엔 떨어진 꽃이 붉어라.

하늘은 귀먹어서 그 하소연 못 듣건마는

어찌하여 서러운 내 귀만 홀로 잘 듣는가.

 

 

시도 굉장히 잘 짓는 분이셨군요.. 다시 봐도 아까움. 능력이 없으면 뭐 안타까운 정도로 끝나지만 ㅠ

 

수양대군 엄청 나대는 걸로 나오는 게 거의 함정급. 근데 실제론 저것도 다 문종 하위호환이었는데? 야사를 밀고 나가는 건 재미로 치겠으나.. 그런 면에선 허점이 좀 보인다. 나야 뭐 KBS 역사를 찾아서나 역사저널 그날같은 걸로 대강 보강하고 있지만 박시백만 보면 진짜 잘난 줄 알겠네 ㅋ 왜 유독 박시백은 세조에 대해선 후한지 생각해봤다. 앞부분은 전두환 비유하며 쿠데타임을 밝히고 작가의 말에서도 권력의 화신이라 까는데 정작 그 부분 빼면 영웅담이라 괴리가 유독 온달지. 결국 이분도 한국 남자라서 권력에 대한 향수같은 게 있는 건지도 모르겠다. 아 과거가 좋았다~ 그런데 본지 얼마 안 되었어도 개인적으로는 역사만화중 가장 객관적이라 보는데 유독 공감이 안 된다. 선호하는 분인가?

 

내용은 사관이 기록한 사건 기사와 수양대군 측의 일방적 증언, 주장이 섞여 있는데, 그런 까닭에 수양대군이 사저에서 측근들과 나눈 얘기들도 상세히 실려 있다.

단종실록의 기본 서술 방향 및 강조점은 다음과 같다.

ㅡ, 어리고 불안한 임금

ㅡ, 김종서 등 대신들의 전횡

ㅡ, 안평대군의 왕위 찬탈 음모와 대신들의 결탁

ㅡ, 수양대군의 영웅적인 면모와 우국충정

마치 1980년 5.18 직후의 신문들을 보는 느낌이다.

 

 

여담인데 일본은 결국 한드에 빠진 나머지 제5공화국까지 봐 버리고, 너무 감명깊은 나머지 동인지까지 만들었다더라. 그래서 이미 밀리터리 덕후들은 대부분 제5공화국 봤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라고(...)

세종의 둘째 아들 수양대군! 유교 경전과 역사서는 물론, 역법 병서에도 두루 통달했고 풍수 또한 전문가 수준이었다. 음악 이론과 악기 연주에도 능했다. 실로 당대의 어떤 문사에게도 뒤지지 않을 학문적 소양과 교양을 갖추었다고 하겠다.

 

 

어머니가 둘째로 태어나셨는데, 그동안 겪은 서러움을 자주 나에게 털어놓으셨다. 그러나 내가 그 얘기를 들으면서 느꼈던 건 둘째들이 대체로 독하다는 점이었다; 동생을 돌봐야 하는데 첫째와 어머니에게 갈굼당한다나.

이즈음 세조는 술자리에서 '논쟁 공연'을 즐겼다. 단골 배우는 최호원과 안효례로, 타고난 입심들이다. 그들에게 주제를 주어 논쟁을 시키는데, 이론적인 논쟁이 아니라 누구의 입심이 더 센지를 겨루는 말하자면 입씨름 공연이라고나 할까? 

 

 

 

쎈 술을 주고 취하는가 안 취하는가를 보는 것도 영 맘에 안 드는데 저건 아예 비호감; 마시다가 체하겠네. 밥상에선 밥 얘기만 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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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사랑 노래 문학과지성 시인선 484
문충성 지음 / 문학과지성사 / 201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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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닷바람

 

삶이 고달프면 바닷가로 나오라

그곳이 동해거나 서해거나 남해거나

제주 바다가 아니어도 좋다

수평선은 희미하지만 짙푸르지 않아도

언제나 눈 떠 있고

상관없다

흰 구름 두어 점 거느린 파란 하늘

새파랗게 부는 파란 바람

부글부글

불타는 가슴

어루만져줄 바닷바람 한 자락만 있으면

그래

아무 바닷가에나 가게 되면

그때

그대여! 말라르메에게서 도주하라

한글로 꿈꾸며 노래하라

 

 

 

결말이 좀 뜬금없다 싶겠지만 이 시인이 자꾸 한글의 소중함을 시에서 주장하고 있어서 ㅎ 영단어 남발하는 잡지 읽다보면 왜 그러는지 이해는 가지만(...) 그나저나 제주도가 바닷바람이 많이 부나? 강원도 동해안을 상대적으로 더 많이 가서 그러는지는 몰라도 제주도 갔을 때 바닷바람이 세차게 분 적이 거의 없던 것 같다. 냄새도 안 사라지고.

그리고 바닷가에는 캔맥주를 들고 가는 게 최고더라. 물론 마신 후엔 제대로 분리수거한다. 최근엔 코로나때문에 야외에서 마실 땐 더욱 철저히 사람 없는 곳을 찾는 편이다. 이 맛 알게 되면 답답해 펍 안에서 못 마시게 되는 게 문제지만.

 

페북에서 어느 시인이 거론되서 시집을 읽으려고 했는데 처음부터 젖가슴 거론되더라.

느낌이 쎄해서 쭉 읽어봤는데 후반에(초반에 나옴 욕먹을까봐 쫄았냐?) 낙태에 대한 비난이 적나라하게 쓰여진 시를 봐서 그냥 도로 도서관 책장에 집어넣기로 했다. 그것도 여성을 표적으로 하더라.

아무튼 시에서 제가 제일 거슬려하는 테마가 젖가슴, 부모님 거시기 거론하는 거, 그리고 낙태인데 그 삼종 세트가 다 나왔다. 부모에 대한 시가 흔해서 시인 계열에선 언급 금지라고 하던데 제가 봐선 지금 부모가 문제가 아녜요 이 사람들아. 쯧쯔... 그것도 시라고.. 나나 내 친구들이나 고등학교 후배들이 쭉 써도 쟤보다 등판 더 잘 하고 쟤보다 더 유명세 탈 수 있을 것 같았다. 물론 저렇게 천박하게 말고 고매한 방식으로 말이다.

한 번 시집을 고르는 데 철저히 실패한 후 그 다음으로 고른 게 이 시집이다. 가장 이 시집의 메시지를 잘 담아낸 시는 개인적으로 우체통이라고 생각한다. 명동 우체통이 없어진 사실을 다루고 있지만 현재는 다른 지방의 우체국까지도 없어지고 있는 실태다. 많은 사람들이 사라져가는 추억에 대한 아쉬움을 나태냈듯이 시인도 그러했다. 그러나 시인은 담담하게 그 안에서 죽음을 포착해냈다. 아무래도 젊은 사람들보다 좀 더 죽음을 많이 생각하는 어르신분들이 넌지시 전해줄 수 있는 교훈이었다. 꼰대 소리 듣지 않고도 연륜을 표현할 수 있는 소재들은 그 외에도 많다.

 

 

하늘에 있을 때 나는 중에서

 

그대에게로 날아가나니 괴로움이여!

그대도 내게로 날아오라 그리움이여!

하나가 될 수 있을까 사랑이여!

목마름이었네 깊숙이

목숨 바쳐 한숨 속을 해메어 다니다가

 

처음으로 슬픔을 만났네 하얗게

목마름으로 빚은 슬픔 완성하기 위해

송이송이 떨어져가나니 그만한 사이

지상에 떨어져 만난다면 우리는

 

눈 되어 눈으로 만날까

물 되어 물로나 만날까

그대 그리움이여! 아아!

흙이 될 나의 꿈

 

 

 

시집은 다른 책들에 비해서 구성이 좀 자유로운 편이다. 제주도 사투리도 거침없이 주석도 빠진 채로 쓰여져 있다. 경험상으론 꼭 출판사별로 다른 건 아닌 것 같다. 이 시집도 시인의 말 이후 페이지를 넘겨보면 조그만 글씨로 한 문장이 달려 있다. 대충 하늘을 자유롭게 날아보고 싶다는 열망이 실려 있다. 다행히 아직 내가 사는 곳은 지방이라 하늘이 매우 맑게 펼쳐진다.

 

TV를 보니 나 혼자 산다에서 화사가 밤하늘의 별을 보러 먼 곳까지 운전해서 가더라. 나는 이 시를 읽고나서 하늘을 봤지만, 어떤 걸 계기로 하든간에 하늘을 같이 보자고 말하는 사람이 없다면 이런 식으로라도 자신의 감수성을 챙기는 것도 한 방법이 아닐까 싶다.

 

 

변함없이 중에서

 

너도 없고 나도 없고

때로

너만 있고 나만 있고

 

아내 위 수술 받으러 입원한 날

오지 말라고 그만치 당부했는데

민정이가 왔다 격려금까지 챙겨서

그냥 수술 잘될 거라고 손 흔들면서 갔다

 

수술 받는 날 문자메시지가 떴다

<겁보 언니, 떨리세요?

마음 편하게 먹고 힘내세요!

다 잘될 거예요. 언니 파이팅!

                                  민정>

 

 

 

그러고보니 나이 들면 서로 병원 경력 이야기한다고 하더라. 젊은 사람은 이야기에 끼지도 못하고 소외감든다고. 그런데 나도 이제 곧 ㅠ

 

그렇게

 

TV에 불쑥불쑥

얼굴 내미는 잘난 이들

털어 먼지 안 나는 사람은 없다고

자식 교육을 위해 주거지를 옮겼다고

검은돈을 받은 것은 사실이지만 돌려줬다고

아파트나 땅을 법 어겨가며 산 것은

아내의 투자라고

군대에 안 간 것은 안 갈 이유가 있어 안 간 것이라고

깨끗하다고

정직하다고

그렇게

 

 

 

정치에 관한 비판이 의외로 많이 나오지만 어느 당에 대해서라곤 확실히 나오지 않고 그들의 근본적인 거짓말 패턴을 꼬집고 있다. 지금도 통용되고 있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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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핏클럽 issue 3 - Apologia for Buffett 버핏클럽 3
강영연 외 지음 / 버핏클럽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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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타깝지만 외국인들은 한국이라는 나라를 모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아시아 국가는 일본이나 중국 정도 알지요. 물론 시간이 갈수록 한국에 대한 관심이 많아지는 것은 사실입니다. 삼성전자와 같은 세계적 브랜드가 나오고, K-POP, 영화 '기생충' 등에서 확인된 것처럼 문화도 인정받고 있으니까요. 하지만 주식시장은 이런 관심과는 좀 다릅니다.

 

 

 

아무래도 외국인이 한국 주식시장에 적극적으로 관심을 가지고 있어서 앞다투어 투자를 한다는 건 무리라는 이야기인 것 같다.

 

이번에 유행한 방탄도 이젠 우리나라 아이돌이라기보다는 지구의 아이돌 뭐 그런 취급이지 않나. 또한 북미에서는 한국의 아이돌이 그닥 인기가 없다고 들었다. 마치 우리나라에서 갑자기 동남아 음악을 좋아하게 된 것과 같다나. 사실 이번에 블랙핑크에게 간호사 복장 입힌 사건 보면 좀 미개하긴 해..

(유럽은 진심으로 저런 그룹이 생긴 나라는 어떨까 탐구하는 중고교생 그룹이 있다보니 한국어 공부동아리, 역사동아리, 한식동아리 등이 늘어나는 추세라고 한다. 이전 일본 중국에 몰리던 교환학생 신청도 한국에 오고 있고. 다만 이런 점이 주식에 반영되기는 애매. 주요 한국 러버들이 아직 경제활동 인구에 들어오지 않았기도 하고. 일단 e스포츠도 북미 유럽 할것없이 한국 팬이 생기는 요인 중 하나가 LCK인데 이쪽도 아직 10대나 20대 초반 팬덤이라서. 난 이쪽이 아이돌보다 더 큰 문화자본 될지도 모른다 본다. 게임은 중독성 강해서 오래 팬이 될 수 있고 특히 양덕들의 덕질은 워낙 후하다 보니 ㄷ 15년전 마이너했을때도 임요환 해외팬 화력을 생각하면..)

 

이 책의 장점은 사람들 사이의 주장이 천차만별로 다르다는 것이다. 물론 버핏의 주장에 반발되는 의견일 때는 조심스러운 편이지만, 한국 시장에 대해서는 다른 의견들이 동시에 올라온다. 특히 이번엔 코로나19로 불안정한 경기가 유지되면서 사람들의 의견이 상당히 갈린 듯하다. 충분히 차분하게 설명하고 있으니, 자신의 투자 스타일에 맞는 이론을 선택하면 된다. 예를 들어 기관투자가는 비교적 단기간에 큰 수익을 내야 그를 바라보는 모두가 만족한다. 그러기 때문에 가치투자나 친환경에 투자하는 사람들은 그의 이론에 대해 신중해야 한다. 반면 몇 개월 내에 이익을 내야 하는 사람들에게는 좋은 이론이 될 수 있으므로 깊이 접근하면 된다.

 

 

코로나19 팬데믹이 '자본주의자들의 우드스톡'을 사상 최초로 개별 접속하는 온라인 행사로 돌려 놓았다. 버크셔 해서웨이 주주 총회의 하이라이트인 주주와의 질의응답은 지난 5월 2일 토요일 온라인으로 생중계되었다.

(...) 미국 경제 방송 CNBC가 주주들의 질문을 받았고, 질문은 베키 퀵 기자가 대신 했다.

 

 

 

미국을 좋아하신다길래 트럼프처럼 그냥 모일 줄 알았더니 의외로 온라인 질의응답으로 하시네. 다들 버핏이 고령이라서 그렇다고 하지만, 정말 그렇다면 항공사 주식을 모은 데 대해서 실수라고 솔직하게 인정할 수 없다. 나이주의로 가다보면 고집만 쎄지기 때문이다. 나는 그가 첨단사회로 가는 길을 받아들였다고 해석했다. 이번에 온 책이 이렇게 굵은 것도 의외의 변수 중 하나였다(...) 이 책 다 읽고 친구에게 빌려주기로 했는데 용량 때문에 읽길 포기하는 게 아닐까 걱정된다 ㅠㅠ

 

5월 초 온라인으로만 진행된 버크셔 해서웨이 주주총회에서 버핏은 자신감을 많이 잃은 모습으로 항공주를 전량 매도했음을 인정했다. (...) 찰리 멍거 또한 그 전에 월스트리트 저널과의 인터뷰에서, 한 치 앞을 알 수 없기 때문에 투자하기가 적합하지 않은 시기라고 언급했다.

 

 

 

이건 TMI인데, 사람들이 자꾸 항공사에 투자한 자본을 빼내서 뱅크오브아메리카에 넣었다고 하더라. 그런데 알아보니 사실상 최근 가장 많이 투자한 곳은 친환경 에너지이다. 이 책에서도 초반부터 풍력 에너지 얘기가 많이 나온다. 이래서 경제신문 믿지 말라는 거다. 일단 친환경 에너지는 무조건 공격하고 보는 게 대한민국의 주특기니까. 그러나 이 책에서 말하듯이, 동학개미와 버핏은 투자에 대한 개념이 많이 다르다. 시간을 계산하면 달라지겠지만, 오로지 연료만으로 볼 때 비행기는 운송 중 가장 많이 잡아먹는다. 그걸 버리고 에너지에 주목한다는 건 가치를 중요시하는 버핏으로서는 당연한 마음가짐이 아닐까. 포춘코리아에서도 친환경 에너지는 재벌이 자선하듯 투자하는 게 아니냐는 어조로 얘기했지만, 결국 지금 친환경 에너지는 대체육 등과 함께 주요 투자처로 고려되고 있다.

 

이래도 '그래도 난 대한항공에 돈 넣고 떡상했는데 ㅎㅎ?'거리는 인간이 있다면 '너 같은 동학개미 오지 말라고 그렇게 말씀하신 걸텐데 실패했구나'라고 굳이 말하고 싶다. 2030년엔 한국도 대재앙 일어날 수 있다는데 지금 당장 돈 벌고 죽겠다고 자연파괴하니 그렇게 째지냐?

이번에 결심한 게 있는데 애플같은 데엔 그냥 돈 묻어두고 나머지는 싸그리 미국의 친환경 기업들에 투자를 해야겠다. 항공사에 투자한 사람과 얘기가 안 통하는 걸 보니 너무 갑갑해지는 경험을 해서ㅡㅡ 비트코인에 투자한 인간과도 예전에 싸운 듯한데 이번이 주식 관련해서 사람들과 크게 싸운지 두 번째인 듯. 점차 내 입맛이 까다로워지는 것 같다. 그만큼 가치에 대한 기준이 정확해졌다는 의미일 수도 있겠지만. 페미니즘을 표명하는 기업에 투자하는 것도 생각해본 적은 있는데 알고보니 다 가식이라고 밝혀진 곳이 대부분이라 망설이는 중.

난 주식이 도박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단지 주식에 뛰어들게 되면 돈을 걸게 되기 때문에 사고의 폭이 줄어들게 되는 건 사실이다. 그런데 이렇게 써보니 그게 그거같다. 아무튼 진짜 너무 열받아서 ㅋㅋ 다음번엔 내 생각과 사상에 꼭 맞는 사이다같은 책 좀 읽으며 힐링해야겠다. 원 동학개미들 주식투자 좀 해봤다고 경제에 대해 아는 척하는 거 같잖아서.

항공 산업 회복이 늦을 거라 생각한 이유로는 4차 산업혁명도 있음. 이미 우리나라에선 박근혜 관련 촛불시위 때부터 '집에만 처박혀 있는 인간들이 시위하는 사람들에게 자꾸 일해라절해라 지시한다'라고 활동가들이 불평하는 분위기가 있었다. 그런데 놀랍게도 그들이 지시하는 대로 왔다갔다하는 분위기는 있지 않았나.

벌써 젊은 시인들은 영감을 얻기 위해 여행을 하지 않는다고 한다. 이미 다큐멘터리로 직접 보는 것보다 더 자세히 나오는데 뭐하러 소매치기까지 당하며 여행할 필요가 있겠느냐는 것이다. 사실 우리나라는 치안이 다른 나라들에 비해 제법 튼튼한 편이다. 높으신 분들 사이에서 자꾸 여행을 못 하거나 하지 않는 사람을 비판하는 측면이 있는데, 교육 계열에선 벌써부터 '유학 가지 않는 한국인의 외국어 교육'을 위한 프로그램이 주를 차지하고 있다. 꽤 옛날부터 유튜브만 틀어도 외국어는 공짜로 배울 수 있었다.

난 국수주의가 상당히 길어질 것이라 내다보고 있다. 실제로 항공 산업이 회복할 거라 보는 사람들 중에 경제적 능력이 왕성한 사람은 거의 보지 못했다. 가급적이면 괜찮아질 거라 보는 주식 중 옵션에 넣도록 하자.

 

그는 성장주와 가치주로 구분할 때 가치주는 자산가치와 수익성 대비 주가가 낮은 것이지만 그 범위를 넓혀 생각한다고 했다. 예를 들어 구글, 네이버, 카카오 등은 유형자산은 적지만 무형 가치를 고려하면 가치주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 그 역시 전통적인 가치주뿐 아니라 성장성이 높은 IT 종목에 관심이 많다고 들려줬다.

 

 

가치주는 사실 사람마다 생각하는 게 달라서.. 나는 자신만의 신념이 중요하다고 본다. 특히 코로나 시대로 인해 언택트가 이슈가 되다 보니 20~30대들이 IT 지식엔 자신이 있다고 주식에 많이 달려드는 것 같은데, 이 책에선 특히 가격을 주의해서 보는 걸 잊지 말라 충고한다. 이 또한 나와 같은 생각이다. 항공을 저가 매수의 기회라 보는 건 나와 의견차이가 있지만.

 

2020년 4월, 글로벌 1위 온라인 스트리밍 서비스 기업 넷플릭스는 Michael Jordan: The last dance 시리즈를 공개했다. 농구 황제 마이클 조던과 시카고 불스의 황금기를 다룬 다큐멘터리다.

 

 

 

그냥 마이클 조던 전기가 아니군요 ㄷㄷ 페친에게서 제목은 들어봤지만 요즘 세간 소식에 둔하다보니 이 책을 읽고서야 뭔지 알았네요.

 

1975년 시총 톱 5 기업인 IBM, 엑슨모빌, P&G, GE, 3M의 무형자산 비중은 16%에 불과했지만 1990년대 중반 이후 변곡점을 지나면서 급격히 증가했다. 2018년 기준 시총 톱 5 기업인 애플, 알파벳,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페이스북의 무형자산 비중은 84%까지 높아졌다.

(...) 브랜드 파이낸스(2019)에서 발표한 무형자산 가치 글로벌 톱 10 기업 중 8개가 마이크로소프트와 아마존을 포함한 미국 기업이었다(나머지 2개는 텐센트와 알리바바였다).

 

 

 

사진은 텐센트 방송사에서 낸 웹툰 원작 애니메이션 일인지하의 2기 ED 장면이다. 보다시피 일본에 지지않는 퀄리티를 자랑하고 있다. 이전에도 여기에 썼듯이 난 중국 애니메이션 시장에 대한 기대감이 있다.

 

그나저나 페이스북 이렇게까지 무형자산 가치가 있는데도 글 쓰는 사람들에게 돈 안 주냐? 슬며시 얘기가 나왔다가 사라진 것 같은데. 한.ㄴ.ㅊ 같은 단어에 발끈해서 신고하지 말고 얼른 가난한 나에게 돈을 주세요(응?). 요즘엔 인터파크나 알라딘은 물론이고 네이버까지도 블로그에 글 쓰면 돈 주겠다고 나서는 판국에 무슨 도둑놈 심보인지 모르겠음.

 

 

기술의 발달로 스마트폰 하나로 언제 어디서든 누구에게나 쉽게 연락하고 소통할 수 있는 초연결 사회가 펼쳐진 지 오래다. 이제 초연결 사회에 대한 피로감이 높아져 사람들은 혼자만의 시간을 갖고 싶어 하고, 이는 세계적 추세로 자리를 잡고 있다.

(...) 오프라인 유통점인 대형 마트는 어려움을 겪고 있다. 사람들이 온라인으로 주문하기에 아마존 주가는 코로나19에도 상승했다. 집 앞에 이마트가 있어도 사람들의 태도와 습관이 변했기 때문에 쿠팡 주문이 늘고 있다. (...) 배달의민족으로 주문한 음식을 문 앞에 두는 것은 피할 수 없는 현상일지도 모른다.

 

 

 

옛날에 마트에서 일했던 적이 있는데.. 이마트 한숨쉬는 소리 여기까지 들리네요 ㅋ 안타까워라.

 

우리 삶을 드라마틱하게 바꾸어놓았지만 동시에 미국 투자자에게 보상을 하지 못한 다른 놀랄 만한 비즈니스에 대해서 더 얘기하지는 않겠습니다. 라디오나 텔레비전 같은 게 그런 예가 될 것입니다. 투자의 핵심은 어떤 산업이 사회에 얼마나 많은 영향을 미칠 것인가 또는 얼마나 성장할 것인가를 평가하는 게 아닙니다. 개별 회사의 경쟁우위를 평가하고, 그 이점이 얼마나 지속적일까를 판단하는 게 투자의 핵심입니다.

 

 

 

최근엔 빅히트가 좋은 예가 될 듯.

 

"그런데 김정은이 정말 죽었을까?"

"상복을 입은 할머니가 TV에 보이기 전까지는 알 수 없다는데요."

"김정은이 죽으면 누가 북한을 통치하는 거지?"

"글쎄요. 사실상 김일성 집안의 왕조나 마찬가지니 김여정이 1인자가 되지 않을까요?"

"설마, 가부장적이라는 북한에서 나이도 어리고 여성인 김여정이 통치할 수 있을까?"

 

 

 

사돈 남말하고 있네 남한도 가부장적인건 마찬가지인데. 그리고 김정은은 살아 있었습니다 ㅎㅎ

 

나는 우리나라 주식시장이 언제나 혼돈의 카오스인 이유가 상당히 복합적이라고 본다. '일하지 않는 자 먹지도 말라'라는 박정희 시대에 와 있는 듯한 격언에 아직도 매달려 '도박같은' 주식으로 돈을 많이 벌었다 하면 공공연히 질투하는 게 굉장히 당연시되는 사회현상을 들 수 있다. 국민적 감정으로는 외부의 적보다는 내부의 적을 이상하리만치 극도로 혐오하면서도, 내부에서 무슨 일이 생기면 외부 탓을 하는 기이한 현상을 들 수 있다. 예를 들어 이번 공무원 탈남 사건이 그렇다. 우파든 좌파든 모든 것을 북한의 탓으로 돌리려는 현상이 강하지 않았던가. 문재인 정권이 북한에 후하게 반응한다는 비난은 플러스 알파다.

이 책에서도 그렇지 않은가. 남한도 박근혜를 대통령으로 뽑았던 흑역사가 있다. 박정희의 딸이니 무조건 신용할 만하다는 것이다. 그로부터 몇 년 지나지 않았는데도 김일성의 손녀 김여정이 한 나라의 수장이 되는 걸 왜 기이하게 여긴단 말인가. 심지어 남한이 원조이거늘.

 

 

최근 조이맥스가 달라졌다. 트렌드에 맞춰 신작 게임을 줄줄이 내놓고 있다. '플레이포커', '어비스리움 폴' 등을 출시한 데 이어 '삼국지 제후전', '라이즈 오브 스타즈', '스타워즈 스타파이터 미션' 등을 출시할 예정이다.

 

 

 

글쎄.. 내 주변 헤비플레이어들을 다 쳐내서 그런진 모르겠지만 스타워즈 빼고는 별로 들어본 적이 없는 이름이다. 그나마 스타워즈 나오면 양덕들에게서 관심을 받을지도 모르겠지만.

 

2011년부터 우리는 루브리졸을 보유했습니다. 오하이오에 기반을 둔 회사로서 오일 첨가제를 생산해 세계 전역에 판매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2019년 9월 26일 인접한 소규모 사업장에서 발생한 불이 루브리졸 소유의 대규모 프랑스 공장에 옮겨 붙었습니다. (...) 그런데 작고한 라디오 진행자 폴 하비의 표현을 빌리면 "아직 못다 한 이야기"가 있습니다. 루브리졸에 거액의 보험금을 지급하는 보험사 하나가 바로 버크셔의 자회사입니다.

 

 

 

그래서 최근 손해보험에 매달리시는 거구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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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년 3 - 1921-1925 의열투쟁, 무장투쟁 그리고 대중투쟁 (박시백의 일제강점기 역사만화) 35년 시리즈 3
박시백 글.그림 / 비아북 / 201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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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진 1903~1985

 

시인이자 평론가. (...) 일본 릿쿄대학에 유학하면서 사회주의 사상과 문학에 관심을 가졌다. 1922년 5월 형 김복진과 박승희, 이서구 등과 재동경조선인유학생 연극 단체인 토월회를 결성하고, 1923년 5월 귀국 공연을 위해 졸업하지 않고 귀국했다. 1923년 귀국 이후 개벽에 기고하는가 하면 문학 동인지 백조 창립에 참여했다.

 

 

애국자라지만 공연을 위해 학업도 때려친다니 정말 연극을 사랑하시는 분인가보다. 이런 사람들 좋아함 ㅎ

 

시기가 시기인만큼 한국의 사회주의와 관련된 글이 많다. 특히 자유시참변의 혼란스러운 전개가 깔끔이 정리되어 나와서 좋았다. 단체가 분열되었다가 합쳤다가 하는 마당이라 많이 복잡하니 잘 따라가야 한다.

 

1924년 3월 박춘금을 회장으로 하는 각파유지연맹이 발족했는데 각파유지연맹은 총독부의 후원 아래 출범한 친일 단체들의 연합 조직. 이에 동아일보가 4월 3일 사설로 공격했고 같은 날 김성수와 송진우는 연맹의 이풍재에게 초대를 받았다. 초대받은 자리엔 각파유지연맹 간부들이 있었다. 사설을 둘러싸고 언쟁이 있나 싶더니

"이런 빠가야로! 목숨 귀한 줄 알면 나불거리지 말고 정중히 사과해! 그리고 피해 보상금으로 3000원을 내놓는다. 알간?"

상대인 박춘금은 일본에서 잘나가는 깡패 두목.

 

회식 자리에서 총을 꺼낸 듯.

그런데 동아일보가 사과문 쓰고나서 매일신보가 이 일에 대해서 또 기사를 썼다 함 ㅋㅋ 이 당시엔 기레기가 잘 하는 일이 있었네.

 

천도교단은 또한 신여성, 어린이를 발간했다. (...) 방정환, 마해송, 윤석중, 이원수 등 동화 작가들의 동화와 홍난파, 윤극영 등이 작곡한 동요들이 소개되었다.

 

새삼 다시 동시를 사서 읽고 싶어진다. 도서관에서 동시집을 빌리면 사람들은 나한테 애가 딸려 있거나 혹은 지능이 딸리는 사람이라 생각하는 듯하다. 그러나 창간사에서 방정환이 말하는 대로, 깨끗한 생각을 엮어낸 게 아동문학이다. 세상 풍파 얘기에 지친 어른도 그런 것을 접하고 싶을 때가 있지 않겠는가. 20년대가 그나마 문화통치 시대인지라 이런 문학작품들이 소개되어 반가웠다.

 

밀정 중 가장 유명한 이라면 단연 배정자다. 일찍 고아가 되어 기생, 비구니를 거쳐 일본인 밀정의 도움으로 일본으로 건너갔다. 망명객 안경수의 도움으로 여학교를 다니다 김옥균을 소개받고, 다시 김옥균을 통해 이토 히로부미를 알게 되었다. 이토는 그녀를 고급 스파이로 훈련시켰다. 승마, 수영, 사격, 변장술 등의 밀봉교육을 받고 귀국한 그녀는 고종에게 접근해 신임을 얻고는 왕실의 주요 정보를 빼내곤 했다.

 

험난한 삶을 사신 듯 ㄷㄷ 다만 그 경험을 대한민국 지키는 데에 썼더라면 좀 더 좋았을텐데 아쉽다. 밀정이란 영화도 나왔었지만 일본에서도 또한 밀정이 있었다는 걸 알려주는 사례이다.

 

이상협 1893~1957

 

언론인, 친일 반민족 행위자. (...) 1924년 4월 동아일보를 그만두고 조선일보로 옮겨 이사 및 편집고문이 됐고, 만화 멍텅구리 헛물켜기 연재를 시작했다. 여기자 최은희를 특채하고 지면 쇄신을 단행하는 등 조선일보의 발전을 위해 노력하나 1924년 9월 필화 사건이 일어나 무기 정간되자 사직했다.

 

한국인이 일제강점기에 만화를 연재했다고 해서 관심이 있었는데 친일파였구만; 역시 일본이 만화 강국이다보니 그런건지.. 좀 씁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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