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6월 마이페이퍼 당선작

데미언 허스트 - 페넬로페
1965년 영국에서 출생한 데미언 허스트는 어머니와 외할머니와 함께 살아간다. 가톨릭 신자였던 어머니의 영향으로 데미언도 성당에서 많은 시간을 보냈고, 그곳에서 미래에 자신의 주요 작품 주제가 될 ‘죽음’에 대해 많이 생각한다. 앨러튼 그레인지 스쿨과 리즈 예술 대학을 거쳐 런던의 골드 스미스 대학에 진학해 그림을 배운다. 1970년대 경제 사정이 좋지 않았던 시기에, 데미언과 그의 동료들은 런던 항만 구역의 창고에서 <프리즈>라는 전시를 연다. 자신들의 힘으로만 전시를 기획해야 했지만, 이 전시를 계기로 데미언은 작가로...

어쩐지 이제 볼 수 없는 ˝페르세폴리스˝ 3권... - 나귀님
주말을 앞두고 마르잔 사트라피의 타계 소식을 접하니 적잖이 당혹스러웠다. 가는 데에야 순서 없다는 말도 있기는 하지만, 이제 50대 중반이라니 아직 한창 활동할 나이가 아닌가 싶었기 때문이다. 작년에 남편과 사별한 이후 심한 우울증으로 고생했다는데, 유족의 말로는 '사별로 인한 상심'이 사망 원인이라니 또 어떤 말 못할 사연이 있는 건지 궁금하기도 하다.사트라피를 처음 알게 된 것은 역시나 자전 만화 <페르세폴리스>를 통해서이다. 1권에서는 팔라비 왕정 붕괴와 호메이니 독재 정권 수립 시기에 이란에서 보낸 유년기를 회고하...

책은 좋지 않습니까?(책 샀다는 소리..) - 다락방
김혜리의 글을 제대로 읽어본 적이 없었던 것 같다.정희진 선생님은 일전에 김혜리 기자가 글을 잘 쓴다는 얘기를 하신 적이 있고, 그래서 김혜리 기자의 책을 사두었는데 아직 못읽었다. 그런참에 김혜리 기자의 책이 새로 나왔다는 걸 알게되어 어머 이건 사야해, 하고 샀다. 게다가 책에 대해 얘기하는 책이었어. 하.. 책에 대한 책이라니. 미쳐버려. 김혜리 기자의 팟빵 매거진을 구독하다가 지금은 안하고 있는데, 팟빵에서 책에 대한 코너를 다루다가 그것을 이렇게 책으로 낸 모양이었다. 지금은 제일 처음 신형철과의 대화 부분을 읽었는데, 와...

인간에게는 거래 될 수 없는 영역이 정말 존재하는가? - 비의식
기술경제 지배 시대, 인간의 존엄성이 유지될 수 있을까? 인공지능 기술을 비롯한 인터넷 기반의 오늘, 유비쿼터스(ubiquitous)기술이 소위 ‘인간의 존엄성’을 위협하고 있다는 지적에 대한 논쟁은 제아무리 반복되어도 그 해결을 위한 대안의 도출은 매우 중차대한 바로 지금의 인간 앞에 놓인 과제일 것이다. 이 결정이 곧 인류 미래의 삶의 방향을 결정할 것이기 때문이다. 마침 국제도서전과 더불어 “인공지능이 일상이 된 시대, 인간의 고유한 영역”에 대한 『인간선언, Homo duduri』이라는 국내 문학인들의 글모음집도 눈에...

꽤 낙천적인 아이 / 자전적 소설 다시읽기 - 구름모모
고단함을 낙천적으로 승화시키는 힘은 어디에서 시작되는 것일까. 꿈이 있었지만 현실적 상황에 발목이 묶여 타의에 의해 가장 역할을 하여야 하는 현실적 상황을 이겨내는 낙천적 깨달음이 전해지는 자전적 소설이며 성장 소설이다. 책장은 빠르게 넘어가면서 가독성이 좋은 이야기라 독서 입문하고자 하는 독자들에게 추천하는 소설이다.​세상 많은 것이 영원히 끔찍해요. 아무리 농담해도 가벼워지지 않는다... 눈물이 안 닦여요. 아무리 농담해 봤자 고통을 감히 가볍게 만들 수 없으니까. 죽음과 폭력, 재난과 참사가 우스워질 수 없으니까요... 친족 ...

세상 많은 것이 영원히 끔찍해요. 아무리 농담해도 가벼워지지 않는다... 눈물이 안 닦여요. 아무리 농담해 봤자 고통을 감히 가볍게 만들 수 없으니까. 죽음과 폭력, 재난과 참사가 우스워질 수 없으니까요... 친족 성폭력... 국가 폭력 - P254


사랑의 이중창 Top 5 - Falstaff
제 노트에 약 140편의 오페라 작품에 나오는 사랑의 듀엣에 관한 메모가 있습니다. 이번 세기 초에 쓴 거니까 벌써 20년도 넘은 잡글들이군요. 오늘은 일요일 아침을 맞아, 제가 좋아하는 사랑의 이중창 가운데 다섯 곡을 골라 소개해볼까 합니다.5. 푸치니, <나비 부인>푸치니한테는 진짜 오페라스러운 무엇인가가 있다. 가슴이 저릿저릿, 등뼈부터 소름이 쪼옥 끼치는 감칠맛. 사르비아 꽃을 따 쪽쪽 빨아먹을 때의 그러한 미각을 푸치니에게서 느낄 수 있지 아니한가.일본 소녀 쵸쵸상. 15세 아가씨니까 소녀라고 불러도 그리 틀리지...

그 누가 단지 남의 일이라고 자신할 수 있을까. - 잠자냥
지난 주말에 <사람과 고기>(2025)를 보았다. 개봉 당시에는 왠지 뻔할 거 같은 느낌적 느낌 때문에 패스했는데 극장에서 보고 온 동생이 생각보다 괜찮다고 한번 보라고 권해서 일단 왓챠 보관함에 담아뒀다. 한데 이 영화는 다름 아닌 폐지 줍는 노인들에 관한 이야기라 선뜻 손이 가지는 않았다. 안 그래도 사는 게 퍽퍽한 한국에서 그 퍽퍽한 삶의 단면을 가장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폐지 줍는 노인들 이야기를 화면으로 굳이 봐야 하는가 하는 내적 갈등이 있던 것이다.... 그런데 한국 영화의 장점은 자막을 볼 필요가 없으므로 (...

내게 맞는 고요하고 간소한 삶 - 자목련
얼마 전 이불을 버렸다. 침낭도 버렸다. 그 가운데 몇 년 동안 한 번도 사용하지 않은 것들도 있었다. 손님이 오면 사용하려고 예쁜 이불이라서 버리지 못한 것들이었다. 그것들이 사라진다고 해서 어려움이 생기는 일은 없었다. 단지 버리지 못하는 마음 때문이었다. 소유한다는 것, 그것이 내 것이라는 어떤 욕심이 자리했던 것이다. 둘러보면 그런 것들이 너무 많다. 그런데도 나는 버리지 못한다. 도대체 무엇 때문일까? 오랜만에 친구나 지인을 만나면 주식에 대한 이야기를 나눈다. 가파르게 상승하는 코스피를 보면서 지금껏 주식을 하지 않는 나...

[노동의 배신] 가난이 선사하는 무력감 - 단발머리
바버라 에런라이크의 『노동의 배신』을 읽고 있다. 이 저자의 책은 『긍정의 배신』이 제일 유명한 것 같은데, 나는 2021년에 『200년 동안의 거짓말』을 여성주의 책 같이읽기 이웃님들과 함께 읽었다. ​시작은, AI다.​인공지능에 관한 책을 잘 이해하지도 못하면서, 문송이며 기계치인 내가 관련 책을 계속해서 읽고 있는 이유는 한 가지다. 의문이 아직 해결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내 질문은 인공지능의 의식에 대한 것이다. 인간 의식에 대해서도, 아직 학계에서 정해진, 혹은 확정된 이론이란 게 없다(라고 나는 알고 있다). 인간 뇌의 ...

‘책’의 개념을 뒤 흔들어 놓은 출판 혁명의 상징 <문고본 펭귄 책> - scott
고등학교를 졸업하자 마자 삼촌이 운영 하고 있는 출판사 '보들리 헤드’에서 견습 생활을 시작한 앨런 레인은 1920년 투병 중인 삼촌을 대신 해서 출판사 운영에 전면으로 나선다.1918년 부터 잡지에 연재 되기 시작했던 아일랜드 태생의 작가 제임스 조이스의 <율리시스>가 1920년 프랑스 파리에서 서점을 운영하던 실비아 비치가 작가의 40세 생일을 기념하며 출간하자 매출 하락에 고심했던 앨런 레인이 판권을 사들인다.보수적인 미국 출판계와 문학계가 제임스 조이스의 <율리시스>를 불온 서적으로 낙인 찍어 버리자 ...

회의주의 배우기 - cyrus
의심할 수 있는 자유는 과학에서 중요한 문제이며, 다른 분야에서도 그렇다고 나는 믿는다. 이 자유는 오랜 투쟁의 결과로 얻게 된 것이다. 의심할 수 있도록, 확신하지 않도록 허락받은 것 자체가 투쟁이었다. (중략) 끊임없이 의심하는 자유의 가치를 알리고, 의심이 결코 공포의 대상이 아니며, 인류의 새로운 잠재 능력을 가능케 하는 소중한 것이라는 사실을 받아들여야 한다고 다음 세대들에게 가르쳐야 할 책임을 느낀다. 무엇이든 확실하지 않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 개선의 여지는 언제든지 열려 있다. 나는 미래 세대들에게 바로 이 자유를 요...

작년만큼 읽지는 못하고 있지만, 그래도 읽고 쓰기를 ... - 곰돌이
작년만큼 읽지는 못하고 있지만, 그래도 읽고 쓰기를 꾸준히 이어 나가는 중이다. 예전에는 생각도 못 하던 일이다. 키보드 위로 감정이 실리지 않은 글만 떨어트리던 손가락이었다. 나의 사적인 속내를 담아본다? 그건 참 쉽지 않은 일이었다. (세상에서 가장 어려운 건 졸음 참는 거다) 덜어내고 비워내는 것에 조급해하지 말고, 지금, 이 순간의 감정이라도 일단 담아보자는 마음으로 그렇게 ‘쓰기’를 시작했다. 뚝딱거리던 손가락이 서서히 괜찮아질 때쯤이었을까. 권여선 작가의 책을 읽는데, 머릿속에서 뭔가 불이 번쩍했다. 오래전 젊은 날에, ...

우연한 독서와 예기치 않은 기쁨, 오마주와 변주들 - 그레이스
우연히 오래 된 밀란 쿤데라의 책 가운데서 『사유하는 존재의 아름다움』이라는 책을 뽑아 들었고, 첫 장에서 이 드니 디드로의 작품 『운명론자 자크와 그의 주인』에 대한 밀란 쿤데라의 해석과 감상을 읽게 되었다. 세르반테스의 『돈 키호테』의 오마주인 듯 보이는 작품에 대한 궁금증으로 찾아 읽게 되었고, 이에 대한 밀란 쿤데라의 해석을 『소설의 기술』에서도 접했다. 그리고 드니 디드로에 대한 오마주라고 했던 밀란 쿤데라의 『자크와 그의 주인』을 읽었다. 우연히 연결 독서를 하게 되었고 예기치 않은 기쁨을 맛보았다. 밀란 쿤데라가...

2026년 상반기 내가 고른 책 - 거리의화가
어느덧 2026년도 절반이 지나가는 시점이다. 매달 읽은 책을 정리하던 시기도 있었으나 이제는 그마저도 아니지만 간만에 좀 정리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쓴다. 읽은 책 수를 세어보지는 않았고 그래도 매달 5권 정도는 읽지 않았을까. 어쨌든 이제는 읽는데 연연해하지 말고 양보다 질이기에 어떤 책을 읽는지가 더 중요하다는 생각을 한다. 아무튼 상반기에 읽은 책들 중 6개의 책을 골랐다. 고른 책이 한 권 빼고는 역시나 한 분야로 몰렸다. 하반기에는 한 두권이라도 다른 분야의 책을 선정하고 싶은 욕심이 생긴다^^; 재미로만 따지...

2026년 상반기에 읽은 책 - 닷슈
과학[10권]-염증노화, 생명의 여정, 늙지 않는 뇌, 저속 노화 마인드셋, 우주의 먼지로부터, 식물에 죽음은 있는가, 동물 사회의 전쟁, 코스믹 쿼리, 우주는 어디에서 왔을까, 당뇨의 종말경영투자[14권]-거인의 어깨 위에서 올바르게 투자하라, 단 3개의 미국ETF로 은퇴하라, ETF투자의 모든 것, 텐베거 포트폴리오, 한국주식 수퍼사이클, 주식의 코드, 진보를 위한 주식투자, 코스피 10000 넥스트레벨, 팔란티어 시대가 온다, 나의 첫 월배당ETF, 달러 투자 무작정 따라하기, 코스피 1만 투자지도, 부의 갈림길, 2026 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