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홉 살 마음 사전 아홉 살 사전
박성우 지음, 김효은 그림 / 창비 / 201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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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참 인성관련 사전 책이 많다. 그리고 그 책들이  개인적으로는 다 좋다. 이미 스테디셀러로 올라선 채인선 작가의 가치사전은 수업 시간에도 활용하기에 좋고 김용택 시인의 인성사전은 문학적으로도 가치가 높아서 개인적으로 좋아한다. 이번에 출간된 아홉살 마음 사전도 시인이 글을 쓴 점에서 김용택 시인의 책과 비교될 수 있겠으나 형식면에선 가치사전에 더 가깝다. 그리고 가치라는 말이 주는 어려움이 어린 아이들이겐 있었는데 '마음'의 사전이라니 훨씬 공감이 많이 가는 듯 했다. 무엇보다도 요즘 핫하디 핫한 김효은 작가의 그림이 곁들여졌으니 그림 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판형과 표지의 재질도 무척 맘에 들었다. 사실 창비 시집을 좋아하는 것이 가지고 다니기에 한손에 쏙 들어와서인 이유도 있는데 이 책은 양장인 듯 양장 아닌 양장같은 제본 형태라 표지가 잘 말리기도 하거니와 견고하다. 맘에 든다.

우선 처음엔 아들과 읽기를,  내가 예들을 읽고 아이가 감정을 맞혀보는 식으로 읽었었다. 아이들 일기를 검사하면 늘 끝엔 '재미있었다.', ' 참 좋았다.' 일색이었던 것이 떠올랐다. 감정은 다양한데 그것을 표현하는 것이 무척 서툴다는 것을 새삼 깨달았다. 12살 우리반 아이들은 그보다는 좀더 나았고 더더욱 여럿이 함께 하다보니 거의 책과 비슷하게 떠올렸다. 나이가 더 들면 우리 아이도 그렇게 될까? 지금 읽기에 딱 좋은 것 같다. 10살 전 말이다.

인상적인 마음을 골라보게 한 뒤에 작게 독서록 활동을 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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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들도, 우리반 아이들도 가장 충격적인 것은 바로 '찝찝해'였다.  으악,,,,,아빠가 발가락을 만지다가 귤을 까주다니!!!!!! ㅋㅋㅋㅋㅋ이다.


우리 반 아이들 중에 이 책을 자꾸 찾는 애가 있다.  자기 맘이 뭔지 궁금한 걸까? 그래 그럴 땐 이렇게 누군가 알려주는 것도 좋겠다. 사춘기편이 나와도 좋겠다는 생각을 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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