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아기는 5개월이 넘었고, 형과 마찬가지로 이맘즘에 이가 돋아났다. 한동안 뜸했던 육아서적을 찾아 읽기 시작했고 그 분야는 영유아와 학령기 아동으로 간극이 크기에 읽기만으로도 바쁘지만 그래도 읽고 나면 심적으로라도 도움이 되는 것이 육아서적인 것 같다.

 

큰아이가 4.3kg, 작은 아이가 3.08kg에 태어났다. 두 아이 모두 모유 수유를 적극적으로 하고 있지만 둘다 몸무게 증가는 다른 아이들에 비해 더딘 편이다. 큰 아이는 워낙 크게 낳아서 큰 고민은 안하고 완모를 했지만 작은 아이는 그럴 수만은 없어서 외출 시 분유를 한 번 먹이고 있다. 왜 나는 이토록 부족한가??ㅋㅋ 그것이 궁금했고 이미 5개월이 지난 시점에서 많은 도움은 받지 못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몇 가지 소득이 있었다.

 

 

 

1. 수면이 중요하다. 큰 아이 때 알고 있었던 것 같은데 까먹....출산 후유증인가? 오후엔 젖양이 줄어든다고 한다. 이때에 낮잠을 자 주면 좋은데 나같은 경우는 그때 큰 아이가 하교하는 터라 낮잠을 잘 수가 없다. 아, 그래서 내가 오후에 특히 젖이 모자라는 느낌이 들었구나....

2. 이 책에선 수면 교육을 불필요하다고 말한다. 난 수면 교육이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관련 책도 관련 블로그도 읽어보고 공감을 많이 하고 있다. 하지만, 그건 이번 생에선 나하곤 무관한 이야기인 걸로....그럼에도 불구하고 할 수만 있다면 수면 교육을 하는 게 좋다는 생각이다...이게 말인지 막걸리인지...

3. 하루에 디카페인 커피 1잔에 카페인 커피 1잔 정도를 마시고 있다. 매일은 아니고 거의 매일....커피는 되도록 마시지 않는 게 좋지만 마셔야 한다면 긴 낮잠 직전이나 수유 직후가 좋다고 한다. 개인적으로 이러저런 실험을 해 보았는데 울 아기 같은 경우는 카페인의 영향은 별로 없었다. 그러니 지금 정도는 그냥 죄책감없이 마시련다. 대신 원샷으로...투샷은 좀 미안하다.

 

막달 즈음 읽거나 산후 조리원에서 읽으면 좋을 것 같다.

 

 

언제부터인과 뇌과학에 관심이 생겼다. 물론 관심만 있을 뿐 아무 것도 모른다. 전두엽 후두엽 측두엽 해마....정도?

 

두뇌가 발달하는 시기에 적절한 자극을 주라는 취지의 이 책은 우리가 알고 있는 상식을 깨주는 파격적인 내용을 품고 있는 것은 아니다. 내겐 뇌과학 입문서 쯤으로 느껴지는 건 이 내용만으로도 뇌의 구조를 이해하는 게 벅차다는 이유 때문인데 그래도 밑줄이 그득하다. 지금 5개월과 9살의 두 아이를 중심으로 책을 읽다보니 이제 큰 아이는 학습을 해야하는 나이(하지만 수학 학습은 4학년 즈음이 적합하다고 한다.)이고 작은 아이는 무조건 오감! 둘다에게 미디어는 삼가는 게 좋은데 요즘 내가 지루해서 자꾸 찾게 되니 미안한 마음이 든다. 

 

밑줄 친 내용을 한 번 노트에 정리해 볼 생각이다. 뇌의 발달 시기를 알아두는 건 여러 모로 도움이 될 것 같다. 다음엔 영역을 좀더 넓혀서 뇌과학 책에 도전해 봐야겠다. 특히 어린 나이에 너무 학습을 강요하는 부모들에게 읽히고 싶은데 아마 그들은 읽지 않거나 읽어도 부정할 것이다...

 

 

제목이 너무나도 자극적이고 싸보이는게 참 맘에 안든다. 유능한 초등교사라....태클을 마구 걸고 싶어지는 건 왜일까? 수석교사니 초빙교사니 하는 분들이 민폐교사인 것을 많이 들어서 그런걸까? 이 책에 소개된 '유능한' 초등 교사는 그런 타이틀을 많이 달고 있던데 차라리 제목에 '유능한'을 뺐으면 어땠을까? 아니면 '괜찮은' 정도로....교사에게 유능함이란 무엇일까에 까지 번지는 건 과한 반감일까?

 

아직 읽는 중인 이 책은 이렇게 제목에 대한 반감을 가지고 시작했지만 내용은 공감할 만한 내용이 몇 있었다. 이 책에 협조한 교사들이 유능한지는 내 알 수 없으니 괜찮은 엄마이기는 한 것 같다. 다만 정작 저자는 아이를 기르지 않았으니 모두가 여과지를 한 번 걸친 이야기라는 점이 아쉽다. 개인적 경험이 있는 작가가 이런 책을 썼다면 더 좋았겠다 싶다. 이거 내가 한 번 해야 하나?ㅋㅋㅋㅋㅋ 육아 기간이 너무 길어서 주변에 유능한 교사를 알지 못한다. 극성스러운 엄마들에게 권한다. 마치 나는 아니 그런 것처럼 쓱~

 

 

육아서적의 비중이 높구나. 그래도 지금 에세이도  두 권 읽고 있다며.....소설이 잘 안잡혀서 큰일이다. 아무래도 몰입이 필요한데 지속적 몰입이 어렵다. 어쩌겠나, 그러러니 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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