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천석의 [그림책으로 읽는 아이들 마음]을 통해 알게 된 자장가 그림책 [낮에는 해아기 밤에는 달아기]를 읽고 들었다. 백창우와 굴렁쇠아이들의 전래동요를 좋아하는 나로선 백창우라는 이름만으로도 믿음이 가는 책이었다. 특히 요즘 나의 최대 관심사는 '아기 재우기'이므로 절대적으로 필요한 책이기도 했다.

 

  그림은 좀 내 스타일은 아니다. 주로 CD로 음악을 듣기에 그림을 볼 일이 별로 없지만 뭐랄까 너무 전통적인 나머지 토속적인 느낌이 나고 심지어 표지는 무속적인 느낌까지 나서 말이다....

 하지만 곡과 가사는 정말 좋다. 입에서 입으로 전해져 온 것만 같은 정겨운 가사들과 아이를 졸음으로 인도하는 멜로디와 박자(지금도 그 음악을 들으며 우리 아기는 잠이 들었다.)는 꼭 자는 시간이 아니어도 마음을 편하게 해주는 효과가 있으므로 자주 들었다. 요즘 잠재우는 토끼책이 핫한 것 같던데 돌도 안된 우리 아기에겐 맞지 않았는데 이 책이 딱이다. 내가 꼽은 가장 완벽한 엄마 속마음 가사는 '이눔 자식 안 자나'이다. 듣고 있다가 빵 터졌다. 엉덩이 세게 때리며 재우던 참이었으므로^^

 

최신간 그림책을 하나 읽었다. 이마주에서 출간되는 시리즈인 철학하는 아이의 다섯번째 책인 [할아버지의 코트]인데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시리즈인데 그중에서도 가장 맘에 들고 아이도 좋아할 만한 내용이라 다섯권 중엔 베스트로 꼽고 싶다. 효재아주머니의 해설은 해설이라기 보단 독자로서의 리뷰에 가까운데, 그런 느낌으로 나도 읽었기에 공감이 된다. 나중에 아이와 함께 다시 읽고 따로 리뷰를 해 봐야겠다.

 

 

 

 

 

 

 

 

 

 

 

 

요즘 아이가 학교에서 전통문화에 대하여 배우고 있어 지난 주엔 자료준비에 분주했다. 마침 교과서에 실린 책이 집에 있길래 학교에 친구들과 함께 읽으라고 보냈더니 선생님께서 호객(?)을 잘 하셨는지 아이들이 서로 읽겠다고 했다니 뿌듯하다. 책을 탐하는 아이들의 모습은 어디에서나 예쁘다. 도서관에 갔다가 마침 비슷한 주제의 책이 있길래 빌려와 읽었는데 전통문화를 알기에도 좋았지만 무엇보다도 낄낄 대며 재밌게 옛이야기를 읽는 마음, 동화책을 읽는 마음을 동시에 느낄 수 있어 좋았다.

 

 

  시리즈 중 한 권이길래 출판사를 보니 추억 돋는 '계몽사'였고, 다른 시리즈들도 보니 저자가 같은 책이 많고 게다가 보급가가 책정되어 있어 아이 반응만 좋으면 세트로 구입해주고 싶어졌다. 분명 좋아할 것 같다 낄낄.

 

 

과거와 현재의 배움 문화를 돌려보는 그림책 형식으로 기획하고 그 사이에 둘을 비교하는 설명지가 있어 1학년 아이들에게 딱인 시리즈같다. 우선 오늘 외출하고 오는 길에 도서관에 들러 다른 시리즈 책들도 빌려와 읽어봐야겠다.

 

 

 

 

 

 

 

 

 

*학교에 가져간 그림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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