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격자들 2 - 조운선 침몰 사건 백탑파 시리즈 4
김탁환 지음 / 민음사 / 201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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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권http://blog.aladin.co.kr/tiel93/7549256을 사흘에 걸쳐 읽었다면 2권은 그냥 앉은 자리에서 읽을 수 밖에 없었다. 아들에게 수불석권 [手不釋卷] 을 설명하며 양해를 구하였다. 어쩔 수 없이 자기도 얼마 전에 산 만화책을 옆에서 읽는다^^

 

제목이 [목격자들]이고, 이야기의 흐름과는 별도로 작가 역시 조운선과 소선의 침몰을 보고 방관하는 어선들에 대해 틈틈히 언급을 한다. 제노비스 신드롬과는 다르게 어선들의 방관은 이익을 취하고자 하는 의도적 방관이다.

 

소설을 읽다보면 소설의 배경이 바다이고 억울하게 침몰한 생명에 관한 사건이다보니 자꾸만 세월호가 떠오른다. 아마 작가 역시 쓰면서 세월호를 은근슬쩍 암시하도록 하지 않았나 싶다.  소설의 말미에 거론된 '기억의 마을'이 가장 그러하다.

왜 우리에겐 담헌이나 화광, 청전과 같은 이들이 없는 것인지, 더 나아가 왜 우리에겐 완벽하진 않더라도 직언을 받아들이고 그를 실행에 옮길 군주가 없는지 읽으면서 현실과 겹쳐지고 또 어긋나는 면면에 마음이 복잡해진다.

 

1권의 중간부터 2권의 중간까지의 긴박함과 달리 사건의 마무리는 크게 예상을 벗어나지는 않는다만 억울하게 죽은 사람들의 이름과 그들의 이야기를 짧게나마 정조에게 올려 그들의 슬픔을 달래주라 청한 신하나 그것을 기꺼이 받아들여 고맙다고 전하는 정조의 모습은 비록 비현실적일지언정 아름답다.

-383쪽

 

이명방이 소설과 현실의 차이를 느껴 소설 쓰기를 멈추었듯이 우리도 소설이 현실과 많은 차이를 지니고 있음을 안다. 허나 김진의 말처럼 소설에서라도....그런 마음도 충분히 공감이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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