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동생에게 책 세권이 담긴 장바구니 사진을 보냈더니 책을 잘 모르는 동생이 검색을 해서 세 권을 확인하는 사진을 답해왔다. 그리고 어제 택배가 왔다.

 

[그림책 상상 그림책 여행]은 이미 읽었던 터라 앞으로 두고두고 참고하면 좋겠고, [인간의 문제]는 호불호가 갈리는 것 같지만 그래도 내겐 로맹 가리 오빠니까! 산문이라고 하니 특히 기대가 된다. [최초의 인간]은 사실 카뮈의 작품이라서가 아니라 호세 무뇨스의 그림을 이전 [이방인]에서 보고 홀딱 반해서 갖고 싶어졌다. 카뮈 보다 무뇨스의 역할이 컸다.

 

 

 

 

 

 

 

 

 

 

 

 

 

 

 

오전엔 도서관에 책을 반납하러 갔다. 바로 요가를 가야하기에 얼른 반납만 하고 오려고 했는데 어느 새 자리잡고 앉아버렸다.

 

 

기왕 이렇게 된 거 집에서는 요가를 간 줄 알테니 요가 끝날 시간까지 간만에 맘 편하게 서가를 탐색해보기로 했다. 그리곤 이 책들을 골라 읽기도 하고 빌리기도 했다. 그중에 펼쳐진 저 책, 도서정가제 개정 전에 사야지 했다가 놓쳐버린 신형철의 [몰락의 에티카]. 혹시라도 내 취향에 안맞을까 고민하다가 못샀는데 프롤로그부터 장난 아니게 나를 쥐락펴락 한다.

 

어떡하지,,,, 자꾸 밑줄 긋고 싶어져....얼른 덮었다. 그리곤 후다닥 네 권의 책을 빌려왔다.  버트런드 러셀의 책은 다락방님의 책을 읽다가 [게으름에 대한 찬양]을 읽으려고 했는데 누가 낙서를 잔뜩 해놨길래 대신 이 책으로 빌렸다. 두껍지만 잘 읽힐 것 같다. 기대가 된다. 그리고 김행숙의 [에코의 초상]은 첫 시부터가 인상적이다.

 

인간의 시간

 

우리를 밟으면 사랑에 빠지리

물결처럼

 

우리는 깊고

부서지기 쉬운

 

시간은 언제나 한가운데처럼

 

 

EBS다큐책 [멸종]은 원래는 내 관심 분야가 아닌데 요즘 자꾸만 자연과 우주에 대한 흥미가 생긴다. 다행히 쉽게 쓰여진 것 같아 재밌게 읽을 수 있을 것 같다. 나중에 다큐와 함께 보아도 좋겠다.  그리고 원래는 [단테의 신곡 강의]를 빌리려고 했는데, 가서 확인해 보니 내가 원하는 스타일이 아니고 도리어 [쉽게 풀어쓴 단테의 신곡 지옥편]이 내가 찾던 해설에 가까워 빌렸다.  근데 왜 지옥편만 있는거람?? 어쨌든 지금은 지옥편을 읽는 중이니까 도움 좀 받아야겠다.

 

 

 

 

 

 

 

 

 

 

 

 

 

그리곤 아는 선생님께 문자를 보냈다. 작년에 1학년을 담임하셨던 분이시라 혹시 작년에 쓰고 남은 문제집 있으시면 버리지 말고 나 달라고. 교육과정이 바뀌면서 휴직을 하게 되어 도대체 교과서가 어떻게 되는지 일반 엄마들보다 더 모른다. 사실 엄마들의 정보력은 직장맘은 범접할 수 없으므로.  그중에 가장 궁금한 것은 스토리수학! 동네 엄마 말로는 가르치는 선생님이 50대가 넘으셨는데 교과서가 바뀐들 뭐가 그리 달라지겠어? 끄덕끄덕....부정할 수 없었다^^;;; 그래도 스토리 수학은 내가 오래전부터 궁금했던 분야라 관심을 갖게 된다. 수학 굉장히 좋아한 사람으로서 그게 아이들의 사랑을 못받는게 넘 안타까웠다. 그래서 이야기랑 같이 하면 진짜 재밌겠기에 그쪽에 쭉 관심을 가졌지만 핑계가 많아서 닥쳐야 관심을 갖는다....^^;; 근데 왜 책검색하니 메이플만화만 잔뜩 뜨냐? 내가 원하는 건 그런게 아닌데... 에잇 모르겠다. 학교 가면 알겠지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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