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늘보가 사는 숲에서 The Collection Ⅱ
아누크 부아로베르.루이 리고 글.그림, 이정주 옮김 / 보림 / 201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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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가 꼭꼭! 

 

아누크 부아로베르(Anouck Boisrobert)

프랑스 출신의 삽화가이자, 그래픽 디자이너이다. 파리 에스티엔 미술학교에서 삽화를, 스트라스부르 장식미술학교에서 시청각 교수법을 공부했다. 어린이 책과 잡지에 삽화를 그리고 있고, 멀티미디어 프로그램과 팝업 오브제를 만들며, 이와 관련된 수업을 하고 있다.  

 

루이 리고(Rouis Rigaud)

프랑스 출신의 삽화가이다. 스트라스부르 장식미술학교에서 시청각 교수법을 공부했다. 어린이 책과 잡지에 삽화를 그리고 있고, 멀티미디어 프로그램을 제작하고 있다. 아이들에게 생각하게 하는 메시지를 재미있게 전달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두 작가가 함께 작업한 책  [나무늘보가 사는 숲에서]와 [바다 이야기]가 이번에 보림의 The collectionⅡ로 출간되었다. 국내에는 현재 이 두 작품만이 출간되었다. 함께 작업한 이 두 권의 팝업북은 그리 두껍지도 크지도 않지만 섬세함과 함축성을 가지고 있다. 젊은 작가들이라고 하던데 앞으로의 합작이 또 기대된다.


◐ 내용 꼭꼭

 보이나요?

 

나무늘보가 사는 나무가 우거진 숲속입니다. 나무늘보가 보이나요? 그럼, 새는요? 개미핥기는요? 사람은요? 나무가 주인인 숲에서 그들을 찾는 것은 재미있고 신 나는 경험입니다. 아이들에게 읽어주었을 때, 아이들이 '보이나요?'라는 말이 떨어지기 무섭게 나무늘보를 찾으려 눈을 부릅 뜬 모습이 무척 신 나 보였어요.

 

 

하지만 그곳에 기계가 등장하면서 그런 즐거움과 평화는 깨어집니다. 모두가 기계의 폭력을 피해 도망가지만 나무늘보는 마지막 나무가 베어지기 전까지는 숲에 남아 있습니다. 한치의 동요도 없이 말이죠.

 

 

하지만 그런 나무늘보도 매달린 나무가 없다면 숲에 남을 이유가 없답니다. 나무 한 그루, 동물 한 마리 남지 않은 숲을 숲이라고 할 수 있을까요? 그때 한 사람이 나타납니다. 아마 언젠가 그 숲에서 아름다운 추억을 쌓았을 첫번째 그림 속이 그 누군가일 겁니다.

 

그 사람이 나무를 심습니다. 그러면 다시 나무늘보가 돌아옵니다. 시간이 흘러 숲은 원래의 모습을 되찾습니다.아니 아픔을 극복하고 더 울창한 숲으로 거듭납니다. 보이나요?

 

 


◐ 마음 꼭꼭!

나무늘보가 사는 숲은 모든 것이 조화롭고, 생명이 넘쳐요. 

 

사람들은 숲에서 많은 것을 얻어갑니다. 나무, 버섯, 열매, 공기, 위안까지. 울창한 숲은 혼자 가도 좋고 누군가와 함께 가도 좋은 곳입니다. 그곳에 가면 사람조차 자연의 일부가 될 수 있지요. 하지만 어느 날 그곳에 기계를 가져갈 때, 그곳을 훼손시킬 때, 발전이라는 이름으로 이기적이 될 때 사람들은 숲에서 많은 것을 앗아갑니다. 얻어가고 앗아가고 참으로 괘씸한 이들입니다. 나무늘보마저 떠난 숲은 그야말로 숲이 아닙니다. 어떻게 나무늘보를 돌아오게 할 수 있을까요?

 

그것은 숲을 망가뜨린 인간이 다시 숲을 복원하는 수밖에 없습니다. 한 사람이 나무를 심고 나무늘보가 돌아오는 것, 어쩌면 현실에서는 꿈같은 이야기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 꿈을 꾸워봅니다. 작은 행동이 숲을 다시 울창하게 만들 수 있다는 희망을 가져봅니다.  나무늘보가 살아야 숲은 조화롭고, 생명이 넘치니까요.

 

이 모든 이야기가 섬세하고 사려깊은 그림작업으로 펼쳐집니다. nothing이 된 숲을 보는 순간과 everything이 되는 숲을 보는 순간의 감동이 팝업 그림과 함께 밀려옵니다. 두 작가의 아름다운 합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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