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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도 사회적으로도 하루 하루 보내는 것이 힘들었던 5월이 지나갔다. 내겐 그것만으로도 숨을 한 번 더 쉴 수 있게 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모든 것이 허망하고 가끔은 뼈마디가 아파왔던 것이 오늘이 6월이라는 것을 인식하는 순간, 살짝 풀어졌다. 그럴 수도 있구나, 이다지도 허약한 것이 인간이구나 싶다.

 

윤지형의 교사 탐구 시리즈가 마지막 책인 [세상의 교사로 살다]를 출간하면서 3권 세트로도 함께 출간되었다.

  1권과 2권이 학교 내부의 교사의 모습을 다룬 것에 반해 3권은 학교 밖의 교사들을 다루었다. 그렇다고 교육에서 떠난 것은 아니고 어쩌면 교육의 본질에 더 가깝게 교육을 하고 있는 교사들의 모습이다. [세상의 교사로 살다]라는 제목이 다소 거창하기도 하고 민망하기도 하지만 '학교 안'에서 그런 교사로 사는 것이 어려운 것이 현실이라는 자각이 생기면 씁쓸해 지는 것이다. 3권을 세트로 함께 만나는 것도 좋겠다. 특히 요즘 좋은 교사에 대한 책들이 많이 나오고 있는데 2002년부터 많은 교사들을 인터뷰해서 정리한 이 책의 무게 만큼은 느낄 수 없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진작부터 교육의 문제에 있어 그 해결안으로 교사에게 눈을 돌렸다는 것이니.

 

 

교육의 희망을 묻는다면 
생명의 나무로 서 있는
‘교사’에게 먼저 눈을 돌려야 한다

 

세상에서 가장 불안정한 나라는 어디일까? 시방 우리나라도 그러한 것은 물론이지만 옆나라 일본과 중국도 마찬가지이니 사실 사방이 불안정한 곳이니 질문 자체가 의미 없는 것도 같다. 작년에 소설가 위화의 [사람의 목소리는 빛보다 멀리 간다]를 읽고서도 그동안 별 관심이 없었던 중국이라는 나라의 불안정한 모습을 엿볼 수 있었는데 이번에도 소설가, 더구나 젊은 소설가 한한이 중국에 대한 비평책을 내놓아 관심이 간다. 제목부터 흥미롭다. [나의 이상한 나라, 중국]

 

 한한은 1980년대에 태어난 중국의 인기 있는 젊은 소설가로 그동안 써온 소설 역시 사회 고발적 성격이 있고 문화계 전반에 관심이 많은 작가라고 한다. 밀리언셀러 작가라고 하니 그 영향력도 만만치 않은 듯 하다. 어느 순간 베일에 싸인 듯한 중국의 내부 모습이 궁금한 것은 어느 순간 세계의 중심국으로 커가는 중국의 영향력 때문이리라. 영향을 받기엔 우리가 그 나라에 대해 아는 것이 너무나도 공자왈 맹자왈일 뿐이다. 현재의 중국에 관심을 가질 수 있는 책이 될 것 같다. 더불어 아마 위화의 책에서 그랬듯이 현재의 우리나라가 많이 떠오를 것도 예상할 수 있으니 읽어볼 만 하겠다. 이상하기로 치자면 중국에 우리나라가 빠질 게 없다....ㅠㅠ

 

 

'** 유산 답사기'는 유홍준 교수의 전매특허인 줄 알았는데 유사 제목들이 간간히 나오는 것을 보면 그 시리즈의 영향력이 크다는 것을 반증한다. 하지만 대개는 아류를 벗어나지 못할 텐데 이번에 출간된 '역사로 여는 과학문화유산답사기' 는 기획이 괜찮아 보이고 이대로 3권, 4권 등등 진행이 된다면 의미 있는 또 하나의 답사 시리즈가 될 것 같다. 1편은 '조선 왕릉' 편으로 동구릉에 인접하여 살고 있는 사람으로서 지대한 관심이 생긴다. 또한 2편은 '전통 마을 1'이고 예상컨대 조만간 '전통 마을 2'가 나올 것으로 기대되는데 지방에 놀러가면 민속마을에 놀러가는 것을 즐기는 사람으로서 역시 그곳에 숨은 과학은 무엇일지 궁금해진다. 독자로서 희망이 있다면 '탑'을 빼놓지 말기를 바란다. '궁'이나 '절'은 분명 포함될테니 말이다. 역사 속 과학작들의 본가를 답사하는 코스도 있으면 좋겠다. 생각해보니 주제가 무궁무진하다. 기획자가 천재인 듯^^

 

 

 

 

 

 

 

 

 

 

 

 

 

 

요즘 서양미술사를 배우면서 서양사, 특히 유럽사에 대하여 많은 궁금증이 생긴다. 곰브리치 세계사를 읽었지만 너무 많은 양을 다루다보니 궁금증이 해소되긴 어려웠다. 신간에 유럽 역사 책 있기를 바랐지만 없어서 아쉽다는 말로 2014년 5월 출간 인문 서적에 대한 관심을 접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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