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감하다 꼬끼오 중국 아동문학 100년 대표선 8
허이 지음, 두전하 옮김 / 보림 / 2014년 2월
평점 :
품절


 

이름     꼬끼오
 가족 사항 엄마 닭과 누나 암평아리 13마리     
 성격

제멋대로이지만 정의로움

 장래희망  가수

 

 

 

 

아빠를 족제비에게 잃은 엄마 닭에겐 아직 태어나지 않은 달걀 14개가 있습니다. 절반의 암평아리와 절반의 수평아리를 기대하던 엄마 닭은 깜짝 놀랍니다. 수평아리는 막내 하나 뿐이었거든요. 엄마 닭은 수평아리에게 꼬끼오라는 이름을 붙여주고 그 이름에 맞게 수평아리는 가수의 꿈을 가진 병아리로 잘 자랍니다. 물론, 말썽꾸러기 응석받이라는 점은 가족 사항에서 충분히 유추할 수 있지요.

 

우리 집에도 수평아리가 한 말이 삽니다. 누나가 열셋은 아니지만 유아독존 천상천하인 아들내미이지요. 하나밖에 없는 아이라고 오냐 오냐 길렀더니 스스로 할 수 있는 것도 엄마에게 기대기 일쑤이고, 투정과 고집도 남에게 뒤지지 않지요. 단 한 가지! 꼬끼오는 겁이 없고 용감하지만 우리집 수평아리는 겁이 많다는 점이 다릅니다. 물론 말썽도 꼬끼오만큼은 따라갈 수 없구요^^ 하지만 엄마는 말썽을 좀더 부려도 좋으니 수평아리의 용감함을 좀 배우면 어떨까 싶은 마음이 꼬끼오를 보면서 들었습니다. 수평아리가 얼마나 용감하냐구요? 병아리로서는 상상하기 힘든 용감함을 지녔다고 하면 설명이 될까요? 힌트는 '아빠를 잡아먹은 족제비'라고 할게요.

 

 

자식을 키우는 마음은 닭이나 사람이나 마찬가지인 모양입니다. 엄마 닭은 꼬끼오의 용감함이 자랑스럽기는 해도 자신의 보호를 벗어나 위험하게 돌아다니는 것이 불안하겠지요? 엄마인 저는 아들이 내 품 안에서 안전하게 생활하는 것이 다행스럽기는 하지만 좀더 남자답게 자랐으면 하는 바람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렇습니다. 남의 떡이 더 커보이는 법이지요. 수평아리 꼬끼오는 용감한 성향이고, 우리집 아들내미는 유순한 성향입니다. 그 둘을 반반씩 섞으면 좋겠다는 말은 엄마들이 주로 하는 말입니다만 절대 그럴 수 없다는 것도 알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방법은 하나! 용감한 친구를 사귀어 보는 것이죠.

 

언뜻 생각나는 친구들이 몇 있습니다. 어제도 용감한 친구 하나가 놀러를 왔었죠. 용감한 수평아리 꼬끼오처럼 아들내미에 비해 씩씩한 친구들입니다. 그 친구들과의 사귐을 장려해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우리의 아들들에겐 저마다의 장점이 있으니까요. 가족들의 귀동이자 골칫덩어리였던 꼬끼오도 멋지고 늠름한 멋진 수탉이 되었듯이 우리의 아이들도 모두 저마다의 색깔을 지니고 멋진 남자가 될 거라고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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