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방학 동안 7편의 영화를 관람했다. 모조리 아들 영화다. 아들을 등원 시키고 조조 영화를 혼자 보던 즐거움은 꿈꿀 수 없는 시간들. 하지만 아들과 극장 데이트를 즐긴(?) 시간들이기도 하다. 아들의 만족도는 1000%이고 나의 만족도는 뭐 대략 70%....정도?

 

 

[다이너소어 어드벤처]

 

 공룡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데 왠 바람이 불어 이 영화를 보자고 한다. 방학 초반이라 어린이 관람객이 많아 맨 앞자리 커플석에서 관람했는데 아주 유용했다. 이후 소개할 모든 영화에서 아들은 무섭다는 말을 남발했지만 이 영화는 옆에 벽이 있어서 그런지 그럭저럭 덜 요동치며 봤다. 초식동물 이야기라 사실 공룡 좋아하는 애들이 보기엔 별로 무서울 것도 없었다.  

 

 [세이빙 산타]

 

 크리스마스가 지나서 봐서 그런지 옆 관의 영화는 만석이던데 이 영화는 한가하게 관람했다. 개인적으로는 엑소 누구의(몰라서 그런다 정말) 목소리도 그렇고 신동엽의 목소리도 그렇고 전반적으로 더빙이 잘 안어울렸다고 생각했는데 여중생들 관객이 많은 것을 보고 놀랐다. 고작 목소리 듣자고??? ㅋㅋ 그럴 때니까! 느낌 아니까! 아들은 즐겁게 보았고 나도 이 영화 때까지는 졸지 않았다. 잤나?? 가물가물~~

 

 

 

 

 [저스틴]

 

일곱 살이 보기엔 작품성이 있는 영화였다. 근데 나는 저스틴이 기사가 되기 위해 떠나는 부분부터 자서 기사가 거의 다 되었을 때 깼다 ㅎㅎ 세이빙 산타의 더빙을 개인적으로는 안타깝게 여기는 데에 반해 박형식의 목소리는전문 성우라고 생각했을 정도로 아주 잘했다. 오히려 할배들 목소리가 너무 튀었다. 한참 자고 나서 기사 수여식에서는 눈물 날 뻔했다는.

 

 

[ 포켓몬스터]

 

 아들은 포켓몬스터가 뭔지도 모른다. 그런데 사촌 형들의 영향으로 괜히 아는 척 하고 싶었는지 극구 보겠단다. 역시 나는 잤다. 첫 교생 실습 나갔을 때 아이들 환심을 사려 열심히 피카츄를 그려대다 환심이고 뭐고 손목 나갈 뻔했던 기억만 아른아른~~ 아들은 이 영화를 한 편 보고서는 자신이 마치 포켓몬스터 전문가인양 군다. 어이없는 놈! 다시 보고 싶어하는 영화이다 아들이. 그나저나 일본애니는 실컷 싸우다가 알고보면 너무 마무리는 철학적이야. 포장이 아닌가 싶다. 지극히 잘 모르는 사람이 생각하는 개인 생각이다.

 

 

 

[타잔]

 

생애 첫 4D 영화를 봤다 하하하!! 그래서 간만에 아들과 영화보면서 안 졸았다. 조는 게 뭐람? 아들보다 더 신이 난 에미였다! 끝나고 핸드폰 두고 와서 들락날락 모냥 빠지게 주변 사람들 고생시켰다. 타잔 몸이 흠....좋다!!^^ 내가 알던 그 촌스런 타잔이 아니었다. 스케일도 참 크다.

 

 

 

 

 

 

 [겨울 왕국]

 

 내사 이 영화가 재밌두만 아들이라 그런가 보다 말았다. 노래가 일단 정말 좋다. 스토리도 탄탄하고! 끝은 어떻게 되었나? 아 궁금하다.

 

 

 

 

 

 [넛잡]

 

왜 이렇게 싸이가 자주 나오나 했더니 우리나라에서 제작한 영화였었다!!! 모르고 봤는데 보면서도 눈치 채지 못했다. 설리의 이름이 한국적이라는 생각을 잠시 했을 뿐이었다. 꾸준히 한국 애니를 감독해온 피터 레페니오티스가 드디어 감을 잡은걸까? 해외에 내 놓아도 손색이 없는 작품이라 괜히 뿌듯하다. 기와집 몇 채 그려놓길 바라는 건 내 욕심이겠지??? 율동공원으로라도....^^ 살짝 고점이 아쉽다는 말이다.

 

이제 아들 영화는 그만~~~!! 개학해야지 아들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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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발머리 2014-02-07 10: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지금은 가히, '겨울왕국' 시대라 할 수 있죠.
저희집 꼬마들도 'Let it go'를 얼마나 불러대는지.. ㅋㅎㅎㅎ
전 끝까지 안 봐서 내용은 모르는데, 아이들은 정말 좋아하더라구요.

2014-02-08 07:49   URL
비밀 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