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차와 물고기 속 깊은 그림책 1
노인경 지음 / 문학동네 / 200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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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경 작가는 우리가 [책 청소부 소소]나 [코끼리 아저씨와 100개의 물방울] 혹은 황선미 작가의 [멍청한 편지가!]를 통해 잘 알려진 그림작가입니다. 쓰다보니 노희경 작가랑 이름이 비슷하다는ㅎㅎ

 

앞의 두 그림책은 물론 저희 집에 구비되어 있고 재밌게 읽었어요. 황선미 작가의 동화책도 읽었구요. 하지만 제가 오늘 소개하려고 하는 책은 이 세 책이 아니랍니다. 오늘 우연히 도서관에서 내 눈앞의 책꽂이에서 아무렇게나 꽂혀있었지만 내게는 쏙 들어온

[기차와 물고기]라는 책을 소개하려고 해요.

 

 

여섯 살 아들이 기차를 참 좋아해요. 그래서 기차의 기자만 들어가도 반가워하는데 대체로 그런 책들이 지식책인 경우가 많아서 아쉬웠었는데 이 책은 높은 산에 사는 기차와 깊은 호수에 사는 물고기의 우정에 관한 아름다운 이야기라 제 맘에 쏙 들어서 냉큼 빌려왔어요.

 

어른의 시각으로 보면 얘기는 순전히 뻥이죠! 물고기가 어떻게 산에서 기차랑 같이 놀겠어요? 기차가 어떻게 호수에서 살 수 있겠어요? 구름 나무는 어디에 있고 두 산을 연결한 그네는 말도 안되죠!! 근데요, 그 터무니 없는 말도 안되는 것이 그렇게 기분이 좋을 수가 없습니다.

 

아이에게 먼저 읽어주고 아이가 또 제게 읽어주었는데 책이 행복감을 느끼게 했던 모양입니다. 읽어주며 뒤로 갈수록 글밥에 음을 붙여 노래처럼 읽어주더라구요. 그게 참 좋았어요. 아이를 행복하게 해 준다는 것! 말도 안되는 이야기에 스트레스가 해소되는 느낌이 든다는 것! 모두요.

 

혹시 여섯 살 즈음의 아이가 기차를 좋아한다면, 이 책 권해주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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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2013-12-25 01: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이가 꿈속에서 꿈나라를 누비면서
이 이야기를 한껏 즐기겠네요~

그렇게혜윰 2013-12-25 10:32   좋아요 0 | URL
노인경 작가가 얼마 전 상을 받았더라구요..지금도 아들은 옆에서 아빠랑 노인경 작가의 [코끼리 아저씨와 100개의 물방울]을 읽고 있네요^^(글자가 없어서 아이가 부담없이 읽어준다네요 ㅋㅋ)